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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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8일 주일

[(녹) 연중 제1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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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27(26),1-2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내 적이요 원수인 그들은 비틀거리다 쓰러지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모든 선의 근원이시니, 저희 생각을 바르고 거룩하게 이끌어 주시고, 성실하게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회개를 외친다. 주님께 돌아갈 것을 권하며 그분의 뜻을 헤아리라고 한다.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제1독서). 아브라함은 믿음의 아버지다. 희망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과 사라는 아이를 못 낳는 상황이지만 희망하며 믿었다. 그러기에 이사악을 얻었다. 주님께서 주신 것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신다. 그리고 그의 집을 방문하시어 세리들과 어울리신다. 바리사이들은 이것을 트집 잡는다. 신심 깊은 사람들인데도 그러한 행동을 한다. 예수님의 마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세리와 어울리면 ‘죄가 된다는 생각’을 극복하지 못한 결과다(복음).

제1독서

<내가 반기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3-6
3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0(49),1과 8.12-13.14-15(◎ 23ㄴ)
◎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 하느님의 구원을 보여 주리라.
○ 하느님,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며,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땅을 부르시도다. “너의 제사 때문에 너를 벌하려는 것이 아니니, 너의 번제야 늘 내 앞에 있도다.” ◎
○ “나 비록 배고프다 하여도 네게 말하지 않으리니, 누리와 그를 채운 것들이 나의 것이기 때문이로다. 내가 황소의 고기를 먹고, 숫염소의 피를 마시기라도 한단 말이냐?” ◎
○ “하느님에게 찬양 제물을 바치고, 지극히 높으신 분에게 네 서원을 채워 드려라. 그리고 불행의 날에 나를 불러라. 나 너를 구하여 주고 너는 나를 공경하리라.” ◎

제2독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4,18-25
형제 여러분, 18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19 백 살가량이 되어, 자기 몸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고 사라의 모태도 죽은 것이라 여기면서도,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 20 그는 불신으로 하느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믿음으로 더욱 굳세어져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21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것을 능히 이루실 수 있다고 확신하였습니다. 22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
23 하느님께서 인정해 주셨다는 기록은 아브라함만이 아니라, 24 우리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을 믿는 우리도 그렇게 인정받을 것입니다. 25 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 때문에 죽음에 넘겨지셨지만, 우리를 의롭게 하시려고 되살아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4,18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죄인인 우리를 언제나 구원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바람을 겸손하게 아룁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와 정의를 세우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이며, 세상일에 관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적 직무를 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인간의 몸과 마음을 비참하게 무너뜨리는 폭력과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하지 못함을 저희가 알게 하시고, 나아가 그런 폭력과 전쟁에 당당히 맞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는 데 한몫을 하게 하소서. ◎
3.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이 물질적 빈곤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모든 가정이 주님을 믿으며, 주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 위로하고 감사하며 기쁘고 즐겁게 살아가도록 늘 굽어 살펴 주소서. ◎
+ 주님, 주님 앞에서 죄인임을 깨닫고 오직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를 드리며 바치는 예물을 기꺼이 받으시고, 저희가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8(17),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시옵니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마태오의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세리와 어울리는 것을 싫어했지만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하시며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이에 감동한 마태오는 정성으로 예수님을 모십니다. 주님께서는 마음을 보시지, 겉모습을 보시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넓은 마음을 묵상하며 깨달음을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를 이루시며 저희 병을 낫게 하시는 성령의 힘으로, 저희를 주님에게서 갈라놓는 악에서 지켜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들은 대로, 예수님께서는 세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십니다. 사람들이 죄인이라 생각하고 있던 세리를 부르십니다. 그가 마태오입니다. 그의 집에서 식사하시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수군거립니다. ‘로마에 빌붙어 동족을 괴롭히는 사람과 식사를 하다니.’ 신심 깊은 바리사이들은 개탄하며 항의합니다.
‘세리가 왜 죄인이란 말인가?’ 예수님의 행위 속에는 무언의 항변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의 판단에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이 죄인이겠습니까? 하느님 말고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니 ‘죄와 연관된 신앙’은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은총과 연관되어야 올바른 신앙’이 됩니다. 얼마나 죄짓지 않고 사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은총을 소중히 여기며 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누구나 죄를 경험합니다. 누구나 은총을 체험합니다. 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피하지 못했고, 은총인 줄 알면서도 당연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면서 기도하고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도우심을 청하고 축복을 빌어 왔습니다. 죄인이란 생각에서 떠나 본 날이 얼마나 되는지요? 언젠가는 죄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은총 중심의 신앙’으로 빨리 전환하라는 것이 오늘 복음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