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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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22일 주일

[(녹) 연중 제1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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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6월 25일에 드리는 남북통일 기원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입당송

시편 28(27),8-9 참조
주님은 당신 백성에게 힘이시며, 당신의 기름부음받은이에게 구원의 요새시로다. 주님, 주님의 백성을 구원하시고, 주님의 소유에 강복하소서. 그들을 영원히 이끄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저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니,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거룩한 이름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를 듣는다. 자신을 고발하라는 외침이다. 가까운 친구들마저도 예레미야가 쓰러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예언자는 흐트러지지 않는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가 그를 붙잡아 주고 있다(제1독서). 아담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 결과는 죽음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는 구원되었다. 그리스도 한 분 때문에 우리 모두가 살게 된 것이다(제2독서). 진정 두려워할 분은 영혼을 다스리시는 분이다. 그분은 들꽃 한 송이나 공중의 새 한 마리까지도 애정으로 대하시는 분이다. 그러니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믿음의 부족이 두려움을 부른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20,10-13
예레미야가 말하였다.
10 “군중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저기 마고르 미싸빕이 지나간다! 그를 고발하여라. 우리도 그를 고발하겠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가 속아 넘어가고 우리가 그보다 우세하여 그에게 복수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11 그러나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하여 크게 부끄러운 일을 당하고, 그들의 수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으리이다.
12 의로운 이를 시험하시고, 마음과 속을 꿰뚫어 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13 주님께 노래 불러라!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께서 가난한 이들의 목숨을 악인들의 손에서 건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9(68),8-10.14와 17.33-35(◎ 14ㄷ)
◎ 주님, 주님의 크신 자애로 제게 응답하소서.
○ 주님 때문에 제가 모욕을 당하고, 수치가 제 얼굴을 뒤덮고 있나이다. 저는 제 형제들에게 남이 되었고, 제 어머니의 소생들에게 이방인이 되었나이다. 주님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불태우고, 주님을 모욕하는 자들의 모욕이, 제 위로 떨어졌기 때문이옵니다. ◎
○ 주님, 주님 마음에 드시는 때에, 저의 기도가 주님께 다다르게 하소서. 주 하느님, 주님의 크신 자애로, 주님 구원의 진실로 제게 응답하소서. 주님, 주님의 자애가 너그러우시니 저에게 응답하소서. 주님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를 돌아보소서. ◎
○ 가난한 이들이 이를 보고 즐거워하리라. 하느님을 찾는 이들아, 너희 마음 기운 차려라. 주님께서는 불쌍한 이들의 소리를 들어 주시고, 사로잡힌 당신 백성을 멸시하지 않으시도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과 땅아, 물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아. ◎

제2독서

<은사의 경우는 범죄의 경우와 다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2-15
형제 여러분, 12 한 사람을 통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왔듯이, 또한 이렇게 모두 죄를 지었으므로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13 사실 율법이 있기 전에도 세상에 죄가 있었지만, 율법이 없어서 죄가 죄로 헤아려지지 않았습니다. 14 그러나 아담부터 모세까지는, 아담의 범죄와 같은 방식으로 죄를 짓지 않은 자들까지도 죽음이 지배하였습니다. 아담은 장차 오실 분의 예형입니다.
15 그렇지만 은사의 경우는 범죄의 경우와 다릅니다.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5,26ㄴ.27ㄴ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진리의 영께서 나를 증언하시고, 너희도 나를 증언하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육신을 죽이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6-33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26 “너희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에서 말하는 것을 너희는 밝은 데에서 말하여라. 너희가 귓속말로 들은 것을 지붕 위에서 선포하여라.
28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30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3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32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33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주님만을 믿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인류 사회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고 그리스도의 모범대로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 모든 나라가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보다 못한 나라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게 하시고, 모두 참된 이웃이 되어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세계를 만들어 가게 하소서. ◎
3. 시각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시각 장애인들을 보살펴 주시어, 지팡이의 촉감으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그들의 발길이 위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주님께서 주신 사랑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세상의 모든 아기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에서 첫 숨을 내쉬는 어린 생명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주님의 귀한 선물인 모든 아기가, 세상 모든 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늘 함께하여 주소서. ◎
+ 주님, 주님의 자비를 바라며 간절히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화해와 찬미의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이 제사의 힘으로 깨끗하게 되어 사랑과 기쁨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45(144),15
주님, 모든 눈이 주님께 바라고, 주님께서는 백성들에게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아무도 두려움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습니다. 누구든 나름대로 불안과 두려움을 지닌 채 살아갑니다. 그러나 삶이 어렵더라도 희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 뒤에는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 뒤에는 주님의 위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보호를 믿으며 살 것을 다짐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인자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로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사로 확실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두렵습니다. 사는 것이 겁나고 미래는 막연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쓰러지는 사람들을 봅니다. 예기치 않던 사건에 말려드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러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을는지요?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두려워한다고 나에게 오는 고통이 딴 데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 몫의 불행이 있다고도 합니다. 겁내고 벌벌 떤다고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고통은 없애 주고 불행은 오지 않게 하소서.’ 이것은 어린이의 기도입니다. 어른은 이러한 기도를 해서는 안 됩니다. 인생의 시련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고통과 불행은 인간 본질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없애 달라고 기도할 수 있을는지요? 없애 주기보다는 힘을 주십사고 청해야 합니다. 어차피 내 몫으로 주어진 십자가입니다. 그분께서 힘을 주셔야 고통을 껴안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삶일 때 두려움은 더 이상 무서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통만 주시는 하느님이시라면 누가 ‘아버지’라 부르겠습니까? 축복만을 주시는 하느님이시라면 어떻게 ‘정의의 하느님’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잊지 맙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 몫의 고통과 축복이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