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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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0일 주일

[(녹) 연중 제1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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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아폴리나리오 주교 순교자 기념 없음.

한국 교회는 1995년 주교회의 추계 정기 총회의 결정에 따라 해마다 7월 셋째 주일을 ‘농민 주일’로 지내 오고 있다. 이 농민 주일을 통하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깨닫고, 창조 질서 보전의 중요
성을 거듭 되새기고자 한 것이다.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받쳐 주시는 분이시로다. 주님, 제가 기꺼이 주님께 제물을 바치오리다. 주님의 좋으신 이름을 찬송하오리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신망애 삼덕을 쌓는 일에 더욱 열심하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태초부터 만물을 돌보고 계신다. 불의한 심판이 있을 리 없다. 만물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께서 인류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분의 관대함을 기대해야 한다(제1독서).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신다. 우리의 기도와 선행까지도 도와주신다. 그러니 걱정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주님께서는 마음속의 생각까지 알고 계신다(제2독서). 좋은 씨는 선한 사람이고, 가라지는 악한 사람이다. 세상에는 선한 이와 악한 자가 공존한다. 종말 때까지 주인은 가라지를 그대로 두었다. 회개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 내면에도 가라지는 있다. 악한 생각이 떠나지 않는 이유다. 선한 생각으로 악한 생각을 멀리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지은 죄에 대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십니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12,13.16-19
13 만물을 돌보시는 당신 말고는 하느님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께서는 불의하게 심판하지 않으셨음을 증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16 당신의 힘이 정의의 원천입니다. 당신께서는 만물을 다스리는 주권을 지니고 계시므로 만물을 소중히 여기십니다. 17 정녕 당신의 완전한 권능이 불신을 받을 때에만 당신께서는 힘을 드러내시고, 그것을 아는 이들에게는 오만한 자세를 질책하십니다.
18 당신께서는 힘의 주인이시므로 너그럽게 심판하시고, 저희를 아주 관대하게 통솔하십니다. 당신께서는 무엇이든지 원하시는 때에 하실 능력이 있으십니다.
19 당신께서는 이렇게 하시어, 의인은 인자해야 함을 당신 백성에게 가르치시고, 지은 죄에 대하여 회개할 기회를 주신다는 희망을 당신의 자녀들에게 안겨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6(85),5-6.9-10.15-16ㄱ(◎ 5ㄱ)
◎ 주님, 주님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이시옵니다.
○ 주님, 주님은 어지시고 기꺼이 용서하시는 분, 주님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크시나이다. 주님, 제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고, 제 애원하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 주님, 주님께서 만드신 모든 민족들이 와서,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이름에 영광을 드리리이다. 주님은 위대하시며 기적을 일으키시는 분이시니, 주님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 주님은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신 하느님,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와 진실이 충만하시나이다.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

제2독서

<성령께서는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6-27
형제 여러분, 26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기도할 줄 모르지만,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 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 27 마음속까지 살펴보시는 분께서는 이러한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24-43<또는 13,24-3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24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자기 밭에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에 비길 수 있다. 25 사람들이 자는 동안에 그의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
26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들도 드러났다. 27 그래서 종들이 집주인에게 가서, ‘주인님,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하고 묻자, 28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고 집주인이 말하였다.
종들이 ‘그러면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하고 묻자, 29 그는 이렇게 일렀다. ‘아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 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3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라고 하겠다.’”
<31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36 그 뒤에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와 용기도 주시는 너그러우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따라 살기로 서원한 수도자들을 보살펴 주시어, 그들이 서원한 것들을 성실히 지키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올바로 실천하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농민 주일을 맞아,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수입 농산물이 범람하는 이때에도 땀 흘리며 힘겹게 일하는 농민들에게 은총을 주시어, 일한 대로 거두고 수고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으며, 풍요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산업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일을 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인이 된 이들에게 굳은 재활의 의지를 주시어, 그들이 다시 일어서서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주님을 찬미할 수 있게 하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모든 가정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감사와 기쁨의 생활로 다져진 행복의 보금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풍성한 은총을 주소서. ◎
+ 저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는 주님, 저희가 드리는 간절한 바람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가지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예물이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주님의 기적들을 기억하게 하셨으니, 주님께서는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시도다.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가라지는 잡초입니다. 주인은 좋은 씨를 뿌렸지만 가라지가 자라났습니다. 우리 곁에도 가라지는 있습니다. 늘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일을 하고 싶지만, 악한 생각과 좋지 않은 일이 생겨납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 주신 좋은 씨앗을 기억하며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선한 생각으로 악한 생각을 멀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와주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주인은 좋은 씨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싹이 돋고 보니 가라지도 있었습니다. 가라지는 밭에 나는 잡초입니다. 이상한 생각에 종들이 질문합니다.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 주인은 짧게 답합니다.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원수는 악의 세력입니다. 그들이 밭에 가라지가 생겨나게 했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 삶을 둘러봐도 공평하지 못한 면이 많습니다. 특별한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불안감이 떠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의 이 말씀에 답이 있습니다. 주인은 악의 세력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불안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은 그들이 뿌려 놓은 가라지일 뿐 다른 무엇이 아닙니다.
“저희가 가서 그것들을 거두어 낼까요?” 종들의 이 말에 주인은 기다리라고 합니다. 종들은 순간을 보지만 주인은 멀리 내다봅니다. 주인의 인내입니다. 그러니 종말까지 선과 악은 공존합니다. 어둠의 요소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인은 처음부터 좋은 씨를 뿌렸습니다. 이 점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원수는 자꾸 가라지가 생겨나게 하지만, 그래도 좋은 씨가 더 많은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