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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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7일 주일

[(녹) 연중 제1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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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68(67),6-7.36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도다. 하느님께서는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당신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께 바라는 모든 이를 보호하시는 하느님, 주님이 아니시면 굳셈도 거룩함도 없사오니, 저희에게 자비를 풍성히 베푸시어, 저희가 지금 이 세상에 살면서도 마음은 영원한 세상을 그리워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솔로몬은 기브온에서 꿈을 꾼다. 주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고 하신다. 솔로몬은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한다. 주님께서는 사심 없는 그의 청원을 칭찬하시며 지혜를 선물로 주신다. 부귀와 명예도 덤으로 허락하신다(제1독서). 주님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주님의 보답이 내린다. 당신의 계획에 따라 인도하시고, 의롭고 선한 생활로 이끌어 주신다. 그에게는 주님의 영광이 함께할 것이다(제2독서). 하늘 나라는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언젠가는 힘을 발휘한다. 지금은 밭에 묻혀 있지만 나중에는 진주처럼 빛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보물이 묻힌 곳을 안다면, 누구라도 그 땅을 사려고 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너는 분별력을 청하였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3,5-6ㄱ.7-12
그 무렵 5 기브온에서 주님께서는 한밤중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느님께서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하고 물으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7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당신 종을 제 아버지 다윗을 이어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만, 저는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 8 당신 종은 당신께서 뽑으신 백성, 그 수가 너무 많아 셀 수도 헤아릴 수도 없는 당신 백성 가운데에 있습니다.
9 그러니 당신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시어, 당신 백성을 통치하고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어느 누가 이렇게 큰 당신 백성을 통치할 수 있겠습니까?”
10 솔로몬이 이렇게 청한 것이 주님 보시기에 좋았다.
11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것을 청하였으니, 곧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12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 이제 너에게 지혜롭고 분별하는 마음을 준다. 너 같은 사람은 네 앞에도 없었고, 너 같은 사람은 네 뒤에도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9(118),57과 72.76-77.127-128.129-130(◎ 97ㄱ)
◎ 주님, 제가 주님의 가르침을 얼마나 사랑하나이까!
○ 주님은 저의 몫이시니, 저는 주님 말씀을 지키기로 약속하였나이다. 저에게는 주님 입에서 나온 가르침이 좋으니이다. 수천의 금과 은보다 좋으니이다. ◎
○ 주님의 종에게 하신 그 말씀대로, 주님의 자애가 저를 위로하게 하소서. 주님의 자비가 제게 다다르게 하소서. 그러면 제가 살리니, 주님의 가르침이 저의 즐거움이기 때문이옵니다. ◎
○ 저는 주님 계명을 금보다 순금보다 더 사랑하나이다. 저는 주님의 모든 규정에 따라 바르게 걸으며, 거짓된 길을 모두 미워하나이다. ◎
○ 주님의 법이 놀랍기에, 제 영혼이 그것을 따르나이다. 주님의 말씀이 열리면 빛이 비치어, 우둔한 이들을 깨우쳐 주나이다. ◎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28-30
형제 여러분, 28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29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 아드님께서 많은 형제 가운데 맏이가 되게 하셨습니다. 30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께서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44-52<또는 13,44-46>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47 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를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으로 간택하신 교황을 돌보시어 세상을 이겨 낼 힘과 용기를 주시고, 언제나 진리를 증언하며 살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공직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지혜와 정의와 절제의 은총을 주시어, 그들이 올바른 양심과 책임감을 가지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진정한 봉사자가 될 수 있게 하소서. ◎
3.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정신적 육체적 아픔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의 바람을 들어주시어, 치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은총을 주시고, 그들이 저희와 함께 기쁨을 나누며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4. 본당의 사도직 단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본당의 사도직 단체들이 서로 화합하여 나눔의 친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그리스도인 정신으로 남에게 도움을 주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실히 믿고 따르며 드리는 자녀들의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예물을 주님께 바치오니, 거룩한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의 현세 생활을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를 영원한 기쁨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3(102),2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영성체 후 묵상

우리는 무엇을 보물이라고 생각합니까? 돈과 재물입니까? 부귀와 명예와 건강입니까? 아니면 사랑하는 가족입니까? 이 모두가 보물입니다. 모두가 귀한 것들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귀한 것이 되려면 주님께서 보호해 주셔야 합니다. 그러므로 보물의 으뜸은 주님의 은총입니다. 은총을 소홀히 하지 않는 지혜를 청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성자의 수난을 영원히 기념하는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성자께서 저희를 극진히 사랑하시어 베풀어 주신 이 선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를 밭에 묻힌 보물이라고 하십니다. 보물이 묻힌 것을 알면 누구나 살 것이라고 하십니다. 값은 문제 삼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보물이 묻힌 사실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습니다. 답은 신앙생활입니다. 기쁨의 신앙생활입니다. 이것이 보물의 밭을 알 수 있는 열쇠입니다.
어떻게 해야 기쁜 믿음이 될 수 있을는지요? 매일의 기도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신앙은 매일의 고백이고 다짐입니다. ‘주님, 다시 시작합니다. 또다시 출발하렵니다.’ 이 선언이 매일 기도의 핵심입니다. 하루의 첫 행위가 기도라면 신앙은 기쁨으로 바뀌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주위에서 아무리 믿음을 보물이라고 말해 주어도 건성으로 들립니다. 여전히 밭에 묻힌 보물로 남는 것이지요.
기도하면 무엇이 보물이며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십니다. ‘사건과 만남’이 그것입니다. 모든 사건 속에는 주님의 메시지가 숨어 있습니다. 그러니 늘 깨달음을 청해야 합니다.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왜 이런 만남이 있었는지 말입니다.
이러한 행위가 주님의 뜻을 찾는 작업입니다. 아니 보물의 밭으로 가는 실제 행동입니다. 모든 사건은 우연인 듯 보여도 사실은 ‘필연’입니다. 그러므로 밭에 묻힌 보물은 언젠가는 우리에게 주실 하느님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