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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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3일 주일

[(녹) 연중 제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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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70(69),2.6
하느님, 어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저의 도움, 저의 구원은 주님이시니, 주님, 지체하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보이시니, 주님을 목자와 인도자로 알아 모시는 저희를 도와주시어, 주님께서 만드신 저희를 새롭게 하시고 지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주님의 자비는 영원하다. 그분께서는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는 분이시다. 그러니 늘 주님께 나아가야 한다. 목마른 자도 양식이 없는 자도 그분께 나아가면 채워 주신다(제1독서). 주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두려워할 일이 어디 있는가? 환난도 역경도 박해까지도 주님의 도움이 있으면 견디어 낼 수 있다. 그분의 사랑에서 멀어지지 않는 일이 중요하다(제2독서).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 이상이 먹고도 남았다.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은 놀란 가슴으로 먹었을 것이다. ‘이 음식이 어떤 음식인가!’ 그들은 감사하며 먹었을 것이다.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며 먹었을 것이다. 감사와 찬미의 생활은 어디서나 기적을 모셔 온다(복음).

제1독서

<어서 와서 먹어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8-9.15-16.17-18(◎ 16 참조)
◎ 주님, 주님께서는 손을 벌리시어 저희를 배불리시나이다.
○ 주님은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신 분,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크신 분.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신 분, 그 자비 당신의 모든 조물 위에 미치도다. ◎
○ 모든 눈이 주님께 바라고,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먹을 것을 제때에 주시나이다. 주님의 손을 벌리시어, 모든 생물을 호의로 배불리시나이다. ◎
○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길에서 의로우시고, 모든 행동에서 성실하시도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부르는 모든 이에게, 당신을 진실하게 부르는 모든 이에게 가까이 계시도다. ◎

제2독서

<어떠한 피조물도 그리스도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8,35.37-39
형제 여러분, 35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37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38 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현재의 것도, 미래의 것도, 권능도, 39 저 높은 곳도, 저 깊은 곳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3-21
그때에 13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양식을 이웃과 나누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의 백성을 이끄는 교황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어, 주님의 참된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며, 맡겨진 양 떼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 수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강대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국민들에게 나누는 마음을 갖도록 일깨워 주시어, 특히 약소국의 발전을 도우며 그들과 친교를 이루는 가운데 세계 평화와 일치가 꽃필 수 있게 하소서. ◎
3.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기를 낳고, 또 기르는 어머니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주시어, 그 힘으로 자녀를 올바로 키우며, 자녀들과 함께 언제나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
4.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여행하는 모든 이가 여행길에서 주님의 숨결을 느끼고 주님의 창조 업적을 찬미하게 하시며, 무사히 자신의 거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가난한 이웃과 나누며 살아가려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저희 자신을 주님께 바치는 영원한 제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지혜 16,20 참조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의 빵을 주셨으니, 그 빵은 갖가지 맛을 내고, 모든 입맛에 맞았도다.

영성체 후 묵상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배고픈 어른 몇 사람이 먹기에도 많지 않은 음식입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손을 거치자 수천 명이 먹을 수 있는 기적의 음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복음의 교훈은 간단합니다. 아무리 하찮은 것도 예수님을 거치면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능력이 우리 안에서도 발휘되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으로 저희에게 새로운 힘을 주시니, 주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희를 언제나 보호하시어, 영원한 구원을 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는 대로, 예수님께서는 외딴곳으로 물러가시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분을 따르고 있습니다. 먹을거리는 벌써 동이 났습니다. 사 먹을 장소도 없습니다. ‘이대로 굶어야 하는가? 그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막연한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사막을 오가며 장사하는 이들에게는 물이 곧 생명입니다. 때때로 그들은 죽음보다 더한 목마름을 체험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희망으로 버티어 낸다고 합니다. 참고 기다리면 오아시스를 만난다는 희망입니다. 그 일념을 살리지 못하면 목마름에 쓰러집니다. 희망은 그 자체가 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생의 사막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에 직면한 이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희망입니다. 포기는 희망을 접을 때 생겨납니다. 남들은 별것 아니라고 말하지만, 본인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는 법입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다 먹을 것이 떨어진 군중도 같은 처지였습니다.
기다린 사람만이 기적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남은 빵이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찰 만큼 풍족한 식사였습니다. 그들에게 이제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앞날에는 겁날 것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희망보다 더한 확신을 주셨습니다. 어쩌면 빵을 먹은 기쁨보다 주님의 능력을 확인한 기쁨이 더 컸을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기적의 핵심은 굶주림의 해결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희망이 이루어졌다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