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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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0일 주일

[(녹)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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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없음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주님, 주님의 계약을 돌아보소서. 주님의 가련한 이들의 생명을 끝내 잊지 마소서. 일어나소서, 주님. 주님의 소송을 친히 이끄소서. 주님을 찾는 이들의 외침을 잊지 마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주님을 감히 아버지라 부르오니, 저희 마음속에 자녀다운 효성을 심어 주시고, 약속하신 유산을 이어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엘리야는 하느님을 만난다. 그분께서는 폭풍 속에 계시지 않았다. 지진과 불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모든 것이 지나간 고요 속에서 부르셨다. 주님께서는 두려운 분이 아니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동족 이스라엘을 사랑하였다. 그들의 회개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었다.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믿어서 주님의 자녀가 되기를 기원하였다. 그렇게만 된다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말한다(제2독서). 아무나 물 위를 걸을 수 없다. 주님의 능력을 지닌 사람만이 가능하다. 베드로도 물 위를 걸었다. 예수님께서 그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람이 불자 두려워 떨었다. 주님의 능력을 의심하였던 것이다. 물 위를 걷는 것 같은 불가능한 일도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가능한 일이 된다(복음).

제1독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19,9ㄱ.11-13ㄱ
그 무렵 9 엘리야가 [하느님의 산 호렙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11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부수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12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13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5(84),9ㄱㄴㄷ과 10.11-12.13-14(◎ 8)
◎ 주님, 저희에게 주님의 자애를 보이시고, 주님의 구원을 베푸소서.
○ 하느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나는 듣고자 하노라.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당신께 충실한 이들에게 진정 평화를 말씀하시도다. 정녕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가까우니, 우리 땅에 영광이 머무르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께서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그 열매를 내어 주리라. 정의가 주님 앞을 걸어가고, 주님께서는 그 길 위에 걸음을 내디디시리라. ◎

제2독서

<내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9,1-5
형제 여러분, 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실을 말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나의 양심도 성령 안에서 증언해 줍니다. 2 그것은 커다란 슬픔과 끊임없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3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 영광, 여러 계약, 율법, 예배, 여러 약속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5 그들은 저 조상들의 후손이며, 그리스도께서도 육으로는 바로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계시는 하느님으로서 영원히 찬미받으실 분이십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30(129),5 참조
◎ 알렐루야.
○ 나 주님께 바라네. 주님 말씀에 희망을 두네.
◎ 알렐루야.

복음

<저더러 물 위로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2-33
22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 뒤]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말하였다.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가 언제나 굳건한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처음의 열정을 지니고 어떠한 어려움도 주님께 의지하여 꿋꿋하게 이겨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정치인들에게 겸손과 지혜의 영을 보내 주시어, 그들이 개인의 야심과 욕망을 버리고 국민의 바람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본분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
3. 아픈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병고에 지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용기와 위로를 주시어 고통을 참아 낼 수 있게 하시고, 주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하루하루 즐겁고 힘 있게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4. 근로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무더위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근로 청소년들을 굽어 살피시어, 그들이 지금 겪는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 내며 자신의 일에 보람을 찾게 하시고, 밝은 내일을 향해 활기차게 나아가도록, 그들의 발걸음에 함께하여 주소서. ◎
+ 주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고백하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 봉헌하도록 저희에게 주신 예물을 이제 주님의 교회가 드리오니, 자비로이 받아 주시고, 이 예물이 구원의 성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47,12.14
예루살렘아, 주님을 기려라. 주님께서는 기름진 밀로 너를 배불리시도다.

영성체 후 묵상

신앙인은 물 위를 걷는 사람입니다. 물 위를 걷는 것과 같은 불가능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누구라도 은총과 함께 있으면 절대로 빠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물속에 빠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은총에서 멀어짐을 걱정해야 합니다. 의심과 두려움에서 지켜 주시길 청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받아 모신 이 성체로 저희를 구원하시고, 진리의 빛으로 저희를 굳세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물 위를 걸어 제자들에게 다가가십니다. 누군가 소리 질렀습니다. “유령이다!” 제자들은 놀라 일어납니다. 기적의 음식인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를 먹은 것이 어저께의 일입니다. 그러한 그들이 스승님을 알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안심시키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그러자 베드로는 확인을 시도합니다.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황당한 반응이었지만 스승님께서는 받아 주십니다. 그러나 물 위를 걷던 베드로는 조금 가다 빠져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물 위를 걸으셨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도 처음에는 물 위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바람이 불자 겁을 먹었고 결국은 물에 빠져 듭니다. 너무 쉽게 하느님의 기운을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면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일도 주님의 기운을 지니면 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의 교훈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그분의 힘을 지니는 것이 되겠는지요?
물에 빠진 베드로에게 스승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그러니 일차적으로 의심을 버려야 합니다. 자유롭게 믿어야 합니다. 의심에서 자유로워야 물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