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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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17일 주일

[(녹) 연중 제2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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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복음은 이방인 여인의 딸을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기적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겸손하고 확신에 찬 믿음을 지닌 여인이었기에 기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녀는 예수님을 통하여 전혀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됩니다. 그 여인에게 내려 주셨던 은총을 저희에게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믿음에 대한 확신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4(83),10-11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보소서.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정녕 주님 앞뜰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으니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함으로 약속하신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의로움이 드러나게 하여라. 구원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주님을 섬기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은 축복을 받을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산으로 인도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른 모든 민족들도 구원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느님의 자비심을 믿기 때문이다. 구원의 문제에서는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의 구별이 없다(제2독서).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의 자비를 청한다. 기적을 베푸시어 자신의 딸을 고쳐 주십사고 청한다.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강아지에게 줄 수 없다.’ 하시며 거절하신다. 이방인에게 기적을 베풀 수 없다는 말씀이다. 여인은 굳은 믿음으로 물러서지 않는다. 예수님의 자비를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예수님의 도움으로 여인의 딸은 병마에서 해방된다(복음).

제1독서

<나는 이방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6,1.6-7
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로움이 곧 드러나리라.
6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며, 주님의 종이 되려고 주님을 따르는 이방인들,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고 나의 계약을 준수하는 모든 이들. 7 나는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고, 나에게 기도하는 집에서 그들을 기쁘게 하리라.
그들의 번제물과 희생 제물들은 나의 제단 위에서 기꺼이 받아들여지리니,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리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67(66),2-3.5.6과 8(◎ 4)
◎ 주 하느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주님의 길이, 만민에게 주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
○ 겨레들이 기뻐하고 환호하리니, 주님께서 민족들을 올바로 심판하시고, 세상의 겨레들을 이끄시기 때문이옵니다. ◎
○ 주 하느님, 민족들이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모두 주님을 찬송하게 하소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강복하시리라. 세상 모든 끝이 주님을 경외하리라. ◎

제2독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1,13-15. 29-32
형제 여러분, 13 나는 다른 민족 출신인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나는 이민족들의 사도이기도 한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14 그것은 내가 내 살붙이들을 시기하게 만들어 그들 가운데에서 몇 사람만이라도 구원할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15 그들이 배척을 받아 세상이 화해를 얻었다면, 그들이 받아들여질 때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죽음에서 살아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29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30 여러분도 전에는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들의 불순종 때문에 자비를 입게 되었습니다.
31 마찬가지로 그들도 지금은 여러분에게 자비가 베풀어지도록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지만, 이제 그들도 자비를 입게 될 것입니다. 32 사실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불순종 안에 가두신 것은,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4,23 참조
◎ 알렐루야.
○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들을 모두 고쳐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1-28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믿는 이들을 언제나 자비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주교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께 고귀한 사명을 받은 주교들에게 온유한 마음과 건강을 주시어, 그들에게 맡겨진 양 떼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 가고, 주님의 사랑을 넘치게 베풀도록 보살펴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 인류의 마음속에 주님의 평화를 심어 주시어, 평화를 해치는 모든 악의 요소를 멀리하고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문제들을 평화로이 풀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자비로우신 주님 안에서 힘을 얻어 고통을 잘 이겨 내고 하루빨리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쳐 주소서. ◎
4. 지역 사회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각 지역 사회에서 일하는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정의와 사랑을 주시어, 그들이 모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봉사하며, 지역 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데 힘쓰게 하소서. ◎
+ 평화와 구원의 샘이신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주님께 의지하며 겸손하게 바치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친교가 맺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주님의 몸을 받아 모실 수 있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아, 여인이여, 당신의 믿음은 참으로 큽니다. 당신이 바라는 대로 될 것입니다.’ 아무나 이 말씀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사람만이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에게서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평생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간직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믿음에 대한 확신을 깨우쳐 주시기를 청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가나안 여인은 예수님께 마귀를 물리쳐 주시기를 청합니다. 딸을 괴롭히고 있는 마귀입니다. 이전의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청을 거절하지 않으셨습니다. 사탄 때문에 고생하는 이에게는 언제나 다정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말씀이 없으십니다. 묵묵부답하신 채 걷기만 하십니다. 보다 못해 제자들이 말씀드립니다. ‘여인이 저렇게 애원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예수님의 답변은 엉뚱합니다. ‘자녀들의 빵을 강아지들에게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강아지는 이방인입니다. 그들에게 기적을 베풀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어법이라고는 하지만, 생각하면 모욕적인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여인은 조금도 개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재치 있는 답변으로 예수님의 거절을 뒤집습니다. 여인의 무엇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기적을 불러왔겠습니까? 오늘 복음의 교훈은 이 점을 묵상하는 데 있습니다.
겸손한 믿음입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더라도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베푸실 것이다. 나는 그것을 굳게 믿는다.’ 여인의 이 확신을 예수님께서 읽으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내셨습니다. 거절당할 때 여인인들 왜 마음이 아프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여인은 극복하였습니다. 서운한 감정을 믿음으로 뛰어넘었기에 기적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