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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27일 토요일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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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37번 행복한 사람들 영성체 성가 180번 주님의 작은 그릇
예물준비 성가 41번 형제에게 베푼 것 181번 신비로운 몸과 피
파견 성가 459번 너희는 가진 것 팔아

오늘 전례

성 빈첸시오 사제는 1581년 프랑스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사제가 된 그는 파리에서 본당 사목자로 일했다. 한때 그는 이슬람 해적들에게 잡혀 노예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일을 계기로 빈첸시오 신부는 일생을 자선 활동에 바칠 것을 결심하게 된다. 이후 그는 성직자들의 영성 수련과 가난한 이들의 구제를 목적으로 하는 수도회를 세웠다. 1660년에 선종한 그를 1737년 클레멘스 12세 교황이 성인의 반열에 들게 하였다. 1833년에는 빈첸시오 사제의 정신과 활동을 계승하는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설립되어 오늘날까지 전 세계 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입당송

루카 4,18 참조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상한 이들을 고쳐 주게 하셨도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가난한 이의 복지와 사제 양성을 위하여 성 빈첸시오 사제를 사도적 열성으로 빛나게 하셨으니, 저희도 같은 정신으로 그가 사랑하던 사람을 사랑하고, 그가 가르친 바를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젊음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그러니 젊은 시절에는 기쁘고 즐겁게 지내야 한다. 하느님 보시기에 의로운 모습으로 즐겨야 한다. 노년은 곧 찾아온다.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늙음을 깨닫게 된다. 인생은 잠시다. 생각하면 허무한 인생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부활을 두 번째로 예고하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알아듣지 못한다. 선입관 때문이다. 스승님께서는 결코 돌아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관이다. 수난하시고 부활하시는 예수님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복음).

제1독서

<먼지가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이 하느님께로 되돌아가기 전에,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 코헬렛의 말씀입니다. 11,9─12,8
9 젊은이야, 네 젊은 시절에 즐기고, 젊음의 날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도록 하여라. 그리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을 걷고, 네 눈이 이끄는 대로 가거라. 다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부르심을 알아라. 10 네 마음에서 근심을 떨쳐 버리고, 네 몸에서 고통을 흘려 버려라. 젊음도 청춘도 허무일 뿐이다.
12,1 젊음의 날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불행의 날들이 닥치기 전에. “이런 시절은 내 마음에 들지 않아.” 하고 네가 말할 때가 오기 전에.
2 해와 빛, 달과 별들이 어두워지고, 비 온 뒤 구름이 다시 몰려오기 전에 그분을 기억하여라.
3 그때 집을 지키는 자들은 흐느적거리고, 힘센 사내들은 등이 굽는다. 맷돌 가는 여종들은 수가 줄어 손을 놓고, 창문으로 내다보던 여인들은 생기를 잃는다. 4 길로 난 맞미닫이문은 닫히고, 맷돌 소리는 줄어든다. 새들이 지저귀는 시간에 일어나지만, 노랫소리는 모두 희미해진다.
5 오르막을 두려워하게 되고, 길에서도 무서움이 앞선다. 편도나무는 꽃이 한창이고, 메뚜기는 살이 오르며, 참양각초는 싹을 터뜨리는데, 인간은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가야만 하고, 거리에는 조객들이 돌아다닌다.
6 은사슬이 끊어지고 금 그릇이 깨어지며, 샘에서 물동이가 부서지고 우물에서 도르래가 깨어지기 전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여라. 7 먼지는 전에 있던 흙으로 되돌아가고, 목숨은 그것을 주신 하느님께로 되돌아간다.
8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모든 것이 허무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3-4.5-6.12-13.14와 17(◎ 1)
◎ 주님, 주님께서는 대대로 저희에게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주님께서는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정녕 천 년도 주님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나이다. ◎
○ 주님께서 그들을 쓸어 내시면, 그들은 아침 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나이다. 아침에 돋아났다 사라져 가나이다.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 아침에 주님의 자애로 저희를 배불리소서. 저희의 모든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주님 저희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저희에게 잘되게 하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 ◎

복음 환호송

2티모 1,1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43ㄴ-45
그때에 43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44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45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성 빈첸시오에게 미사의 신비를 삶으로 실천하게 하셨으니,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주님의 마음에 드는 예물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주님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 빈첸시오의 모범과 전구로 도움을 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신 성자를 본받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건성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설마하니’ 하는 생각으로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신 분이 그렇게 당하지는 않으실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지요. 마귀를 몰아내고 숱한 병자들을 고쳐 주신 스승님께서 그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실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인간적인 판단입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한 결과입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한 사람이 어느 날 빈민촌으로 봉사 활동을 갔습니다. 어렵고 힘겹게 사는 이들을 보면서 그는 기도 중에 따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 이들은 왜 이렇게 비참하게 살아야 합니까? 무슨 잘못으로 아무런 기쁨도 없이 살아야 합니까? 이들보다 더 불행하게 사는 이들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당신께서는 정녕 못 본 체하십니까?’
그의 이러한 푸념이 끝나자마자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너를 그곳에 보내지 않았느냐!’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하느님께 비판의 화살을 보내는 인간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자기 식대로 판단하고 따지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유혹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예상 밖의 말이라도 건성으로 들으면 자신의 생각에 갇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