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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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5일 주일

[(녹) [연중 제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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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교회는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1968년부터 해마다 시월의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전국 각 본당의 특별 헌금은 군의 복음화를 도와주고자 군종교구로 보낸다.

입당송

에스 4,17 참조
주님, 모든 것이 주님의 권능 안에 있으며, 주님의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주님께서 하늘과 땅,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주님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어주시어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마음의 불안을 없애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포도밭은 이스라엘 땅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재산이며 부귀의 상징이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시비가 많았다. 게으른 소작인들이 엉망으로 만들거나 소출을 빼돌리기가 예사였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 포도밭에 비유하신다(제1독서). 사도 바오로는 ‘기뻐하고 또 기뻐하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걱정을 피하고 어떤 경우에도 감사할 것을 권한다. 매사에 감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작은 것에도 감사드리면 진정 감사할 일이 자꾸만 생겨난다(제2독서). 소작인들은 정상이 아니다. 소작료를 내기는커녕 포도밭을 가로채려 한다. 돈을 받으러 온 하인들을 매질하고 죽이기까지 했다. 유다인들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비뚤어졌는지를 알려 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1-7
1 내 친구를 위하여 나는 노래하리라, 내 애인이 자기 포도밭을 두고 부른 노래를.
내 친구에게는 기름진 산등성이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네. 2 땅을 일구고 돌을 골라내어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네. 그 가운데에 탑을 세우고 포도 확도 만들었네. 그러고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들포도를 맺었다네.
3 자 이제, 예루살렘 주민들아, 유다 사람들아, 나와 내 포도밭 사이에 시비를 가려 다오! 4 내 포도밭을 위하여 내가 무엇을 더 해야 했더란 말이냐? 내가 해 주지 않은 것이 무엇이란 말이냐? 나는 좋은 포도가 맺기를 바랐는데 어찌하여 들포도를 맺었느냐?
5 이제 내가 내 포도밭에 무슨 일을 하려는지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울타리를 걷어치워 뜯어 먹히게 하고, 담을 허물어 짓밟히게 하리라. 6 그것을 황폐하게 내버려 두어 가지치기도 못 하고 김매기도 못 하게 하여, 가시덤불과 엉겅퀴가 올라오게 하리라. 또 구름에게 명령하여, 그 위에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리라.
7 만군의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요, 유다 사람들은 그분께서 좋아하시는 나무라네. 그분께서는 공정을 바라셨는데 피 흘림이 웬 말이냐? 정의를 바라셨는데 울부?습?웬 말이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80(79),9와 12.13-14.15-16.19-20(◎ 이사 5,7ㄱ)
◎ 주님의 포도밭은 이스라엘 집안이로다.
○ 주님께서는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하나를 뽑아 오시어,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그 줄기들은 바다까지, 그 햇순들은 강까지 뻗었나이다. ◎
○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그 울타리들을 부수시어, 길 가는 사람마다 그것을 잡아 꺾게 하셨나이까? 숲에서 나온 멧돼지가 먹어 치우고, 들짐승이 뜯어 먹나이다. ◎
○ 만군의 하느님, 제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주님의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주님 위해 키우신 아들을. ◎
○ 저희가 주님에게서 떠나가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저희가 주님 이름을 받들어 부르오리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주님의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제2독서

<나에게서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6-9
형제 여러분, 6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과 생??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 줄 것입니다.
8 끝으로, 형제 여러분, 참된 것과 고귀한 것과 의로운 것과 정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은 무엇이든지, 또 덕이 되는 것과 칭송받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마음에 간직하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5,1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주인은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3-43
그때에 예수님께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33 “다른 비유를 들어 보아라.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울타리를 둘러치고 포도 확을 파고 탑을 세웠다.’ 그리고 소작인들에게 내주고 멀리 떠났다. 34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그는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 오라고 소작인들에게 종들을 보냈다.
35 그런데 소작인들은 그들을 붙잡아 하나는 매질하고, 하나는 죽이고, 하나는 돌을 던져 죽이기까지 하였다. 36 주인이 다시 처음보다 더 많은 종을 보냈지만, 소작인들은 그들에게도 같은 짓을 하였다.
37 주인은 마침내 ‘내 아들이야 존중해 주겠지.’ 하며 그들에게 아들을 보냈다.
38 그러나 소작인들은 아들을 보자,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지하자.’ 하고 저희끼리 말하면서, 39 그를 붙잡아 포도밭 밖으로 던져 죽여 버렸다. 40 그러니 포도밭 주인이 와서 그 소작인들을 어떻게 하겠느냐?”
41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4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성경에서 이 말씀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4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너희에게서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아, 그 소출을 내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우리 모두 성모님과 함께 묵주 기도를 바치며, 우리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시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군종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군인들의 신앙생활을 이끄는 군종 사제들을 보살펴 주시어, 이들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군인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어 안으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착한 목자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충실히 이행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 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 모든 장병들에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주시어, 그들이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의무를 다하며 조국의 참된 평화를 이루는 데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생명 조작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생명은 저희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오니, 주님께서 창조하신 생명을 피조물인 저희 인간의 손으로 함부로 다루고, 변형하고, 조작하지 않도록 분별력을 주시고, 상업적 유혹 속에서도 생명의 존엄을 지키며 살 수 있는 참된 용기도 주소서. ◎
4.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민족에게 고유의 말과 글을 주심에 감사하며 청하오니, 저희가 우리말에 담긴 아름다움을 깨닫고, 그것으로 더욱더 주님을 찬미하며,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전하는 데 힘쓰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자녀들의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 안에서 주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애가 3,25
주님을 바라는 이에게, 주님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집 짓는 이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된다고 했습니다. 불평하고 원망하지만, 고통과 시련이 사람의 한평생을 떠받쳐 준다는 말씀입니다. 삶의 십자가를 인정하는 사람은 인생의 포도밭을 자기 것이라 고집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기에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복음 말씀은 어이없는 내용입니다. 어떤 지주가 포도밭을 일구고 포도주 공장까지 차린 뒤 세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사용료를 내지 않습니다. 돈을 받으려 하인들을 보냈더니 오히려 그들을 죽이고 포도원을 가로채려 했습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자들입니다. 이스라엘의 행동 역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예언자를 죽이고 예수님마저 없애려 한다는 지적입니다.
오늘의 우리는 은혜를 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예언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사건과 만남’이라는 예언자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건을 통해 그분께서 말씀을 남기셨습니까? 고통스러운 사건일수록 그분의 말씀은 강렬했습니다.
만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연인 것 같아도 ‘분명한 뜻’이 담겨 있는 만남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하지만 지나고 나면 잊어버립니다. 그때의 느낌과 깨달음을 묻어 버리고 맙니다. 복음 말씀은 이런 삶을 돌아보라는 질책입니다.
포도밭은 미래를 상징합니다. 생명과 함께 맡겨 주신 우리의 한평생을 뜻합니다. 그러니 인생의 소작료는 내야 합니다. 시간을 바치고 소유를 바치고 정열을 바치는 것입니다. ‘기도 생활과 봉사 생활’은 다만 그 방법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기도와 봉사는 의무입니다. 할수록 은총을 만나게 되는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