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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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7일 화요일

[(녹)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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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70번 로사리오의 기도 영성체 성가 162번 성체 성혈 그 신비
예물준비 성가 218번 주여 당신 종이 여기 171번 오 거룩한 생명의 샘
파견 성가 275번 바다의 별이신 성모

오늘 전례

‘스승님, 제가 무슨 일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율법 학자는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쉬운 길이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에 무엇이라 쓰여 있는지’ 되물으십니다. ‘마음과 정신과 힘을 다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할 것을 명하십니다. 쉬운 길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가 등장합니다. 강도를 만나 반쯤 죽게 된 어떤 이를 살려 주는 내용입니다. 그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사마리아 사람과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온전히 모르는 사람을 사마리아인은 최선을 다해 살려 냅니다.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는지요? 현실 안에선 불가능한 일입니다. 마음먹고 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닙니다. 일생을 노력해도 될까 말까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라고 하십니다. 삶의 목표를 그렇게 설정하며 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
보이는 이웃을 외면하면 ‘보이지 않는 하느님’도 외면하게 됩니다. 이웃이 싫어지더라도 하느님 때문에 가까이해야 합니다. 이웃이 나를 싫어하더라도 하느님 때문에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훈련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입당송

루카 1,28.42 참조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 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드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본기도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들으시고,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사도 바오로는 초대 교회를 박해한 전력이 있다. 유다교에 충실했기에 그곳의 가르침을 따라 행동한 것이다. 그의 가치관을 바꿔 주신 분은 예수님이시다. 이후 그는 언제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랐다. 바오로는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있다(제1독서).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가 예수님을 모시고 있다. 하지만 방법이 다르다. 마르타는 활동을 통해 섬기고 있다. 마리아는 말씀 듣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주님을 섬기는 방법은 다를 수 있다. 자신의 방법만을 고집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갈라티아서 말씀입니다. 1,13-24
형제 여러분, 13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다. 14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15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16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17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18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19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 20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글은 하느님 앞에서 말합니다만 거짓이 아닙니다.
21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킬리키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22 그래서 나는 유다에 있는 그리스도의 여러 교회에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23 그들은 “한때 우리를 박해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자기가 한때 그렇게 없애 버리려고 하던 믿음을 전한다.”는 소문만 듣고 있었습니다. 24 그리고 그들은 나 때문에 하느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9(138),1-3.13-14ㄴ.14ㄷ-15(◎ 24ㄴ)
◎ 주님, 저를 영원의 길로 이끄소서.
○ 주님, 주님께서는 저를 살펴보시어 아시나이다. 제가 앉거나 서거나 주님께서는 아시고, 제 생??멀리서도 알아채시나이다. 제가 길을 가도 누워 있어도 주님께서는 헤아리시고, 주님께는 저의 모든 길이 익숙하나이다. ◎
○ 정녕 주님께서는 제 속을 만드시고, 제 어머니 배 속에서 저를 엮으셨나이다. 제가 오묘하게 지어졌으니 주님을 찬송하나이다. 주님의 조물들은 경이로울 뿐이옵니다. ◎
○ 제 영혼이 이를 잘 아나이다. 제가 남몰래 만들어질 때, 제가 땅 깊은 곳에서 짜여질 때, 제 뼈대는 주님께 감추어져 있지 않았나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11,28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정성껏 드리는 이 제물을 받으시어, 합당하게 성자의 신비를 기념하며,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축일에…….” 참조>

영성체송

루카 1,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이 성사로 성자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며 성자의 고난에 결합되어, 성자의 기쁨과 영광에도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홍수처럼 쏟아지는 차량 속에서, 날만 새면 생겨나는 빌딩 속에서 우리는 어디를 향하고 있습니까?
인간은 영과 육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육체가 성장하면 영혼도 성숙해져야 합니다. 몸의 요구는 채우면서 영의 목마름을 외면한다면 영적 갈증은 당연합니다.
불안과 초조가 그것입니다. 때로는 허무감이요 때로는 자신만을 챙기는 이기심으로 나타납니다. 그러기에 갈증을 채우려 본능에 탐닉하고 재물에 젖어 듭니다. 세상이 폭력과 환락으로 얼룩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갈증은 여전히 남습니다. 몸의 갈증이 아니라 영혼의 갈증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모릅니다.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가끔은 조용히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제쳐 두고 십자가의 예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조용히 있을 줄만 알아도 ‘갈증의 늪’은 힘을 잃습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기만 해도 ‘영적 목마름’은 멀리 느껴집니다. 누구나 주님으로부터 귀한 삶을 받았습니다. 조용히 감사하며 살아야 합니다. 때때로 ‘마리아의 모습’이 되어 주님의 은총을 묵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