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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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2일 주일

[(녹) 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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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 복음에서는 임금의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거절하는 사람들입니다. 결과는 차가운 심판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끄심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확신과 기쁨으로 신앙의 길에 충실할 수 있는 힘을 청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이웃에게도 그러한 은총을 주시길 기도해야겠습니다.

입당송

시편 130(129),3-4 참조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이스라엘의 주 하느님, 주님께는 용서가 있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주님의 넘치는 은총으로 언제나 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함께하시어, 저희가 좋은 일을 하는 데에 지치지 않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하느님은 만군의 주님이시다. 모든 민족들이 잘되기를 바라시는 분이시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도록 길을 열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희망을 거는 민족은 결국은 살게 될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는 주님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린다고 말한다. 어떤 처지에서도 만족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라는 가르침이다. 그렇게 하면 은총으로 채워 주시는 분을 만날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혼인 잔치의 비유는 만인을 부르시는 하느님의 모습이다. 유다인에게만 구원이 있던 시절은 지나갔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구원은 모든 이에게 허락되었다. 다만 그에 합당한 생활을 해야 한다. 그것이 ‘혼인 잔치의 예복’이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잔치를 베푸시고,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5,6-10ㄱ
6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7 그분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겨레들에게 씌워진 너울과, 모든 민족들에게 덮인 덮개를 없애시리라.
8 그분께서는 죽음을 영원히 없애 버리시리라.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내시고, 당신 백성의 수치를 온 세상에서 치워 주시리라. 정녕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9 그날에 이렇게들 말하리라. “보라, 이분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 이분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걸었던 주님이시다. 이분의 구원으로 우리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10 주님의 손이 이 산 위에 머무르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6ㄷㄹ)
◎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도다. ◎
○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주님의 이름 때문이어라.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옵니다. 주님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주나이다. ◎
○ 주님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
○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

제2독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4,12-14.19-20
형제 여러분, 12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13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4 그러나 내가 겪는 환난에 여러분이 동참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19 나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영광스럽게 베푸시는 당신의 그 풍요로움으로, 여러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 주실 것입니다. 20 우리의 하느님 아버지께 영원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에페 1,17-18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는 저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어, 부르심을 받은 저희의 희망을 알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1-14<또는 22,1-10>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여러 가지 비유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에게 말씀하셨다.
2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3 그는 종들을 보내어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다.
4 그래서 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렇게 일렀다. ‘초대받은 이들에게,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혼인 잔치에 오시오.′ 하고 말하여라.’
5 그러나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6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7 임금은 진노하였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렸다.
8 그러고 나서 종들에게 말하였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9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10 그래서 그 종들은 거리에 나가 악한 사람 선한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데려왔다. 잔칫방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11 임금이 손님들을 둘러보려고 들어왔다가,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 하나를 보고, 12 ‘친구여, 그대는 혼인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하고 물으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13 그러자 임금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이자의 손과 발을 묶어서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14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보잘것없는 우리를 구원의 잔치에 불러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온몸으로 협력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본받아,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고 그 복음을 널리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나라가 참된 행복과 진리의 가치관을 외면한 채 경제만을 앞세우는 잘못에서 벗어나, 서로 나누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평화로이 살게 하소서. ◎
3.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그들을 주님 나라에 기꺼이 받아 주시고,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와 이웃하여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어 사랑과 기쁨이 가득한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신앙의 예복을 입고,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드리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신자들이 바치는 기도와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이 정성된 제사로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34(33),11 참조
부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들에게는 좋은 것 하나도 모자라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많은 사람들이 임금의 초대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열심하고 계율에 충실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입니다. 신앙의 길을 잘못 가고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믿음의 기쁨을 주십사고 청해야겠습니다. 그분께서 기쁨의 은총을 주시면 우리의 일상사도 즐거워집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거룩한 살과 피로 길러 주시니,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임금은 혼인 잔치에 손님을 초대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거절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화가 난 임금은 그들을 벌주고 아무나 데려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몇몇은 평상복 차림으로 갔다가 벌을 받습니다. 임금의 초대를 받았다면 단정하고 깨끗한 옷차림은 필수적입니다.
임금의 초대를 거절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이며, 뒤에 초대받은 이들은 이방인이라고 합니다. 웬만큼 성경을 읽은 사람이면 금방 눈치 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유다인들도 율법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 역시 편하고 욕망에 부합되는 사상을 원했습니다. 그들이 우상 숭배에 빠진 이야기는 성경에 자주 등장합니다. 임금의 초대를 거절했다는 내용입니다.
누구에게나 신앙의 길은 열려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님의 잔치에 초대받았기 때문입니다. 생명을 받은 자체가 그분의 초대입니다. 그러니 기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잔치의 예복은 ‘기쁨을 갖고 사는 생활’입니다.
신앙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쁨으로 가고 있는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아무런 기쁨 없이 억지로 가고 있다면 그가 바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입니다. 그러니 삶이 멍에로 느껴진다면 ‘기쁨의 예복’을 묵상해야 합니다. 십자가가 무겁기만 하다면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초대하셨습니다. 기쁨을 갖고 사는 인생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라는 것이 복음의 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