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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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9일 주일

[(녹)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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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전교 주일’이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정하여 모든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 전교 주일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에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 데 쓰인다.

입당송

시편 67(66),2-3 참조
하느님께서는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강복하소서. 주님의 얼굴을 저희에게 비추시고,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그리하여 세상에 주님의 길이, 만민에게 주님의 구원이 알려지게 하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니, 주님의 밭에 추수할 일꾼을 많이 보내시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얻어 구원과 사랑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시온 산과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정신적 고향이다. 이민족의 식민지로 있을 때도 사람들은 늘 그곳을 생각하며 돌아갈 것을 희망했다. 예언자는 말한다.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하느님의 집으로 가자.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실 것이다’(제1독서). 누구라도 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하면 구원의 은총을 받게 된다. 믿음은 의로움을 가져다주고 구원의 길로 안내한다. 그러므로 기회가 닿는 대로 예수님을 전해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기 때문이다(제2독서). 부활하신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신의 사명을 맡기신다. 모든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제자들과 함께 있을 것을 약속하신다(복음).

제1독서

<모든 민족들이 주님의 산으로 밀려들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2,1-5
1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이다.
2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리라. 주님의 집이 서 있는 산은 모든 산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려들고, 3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4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5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8(97),1.2-3ㄴ.3ㄷ-4.5-6(◎ 2)
◎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서 기적들을 일으키셨도다. 주님의 오른손이, 주님의 거룩한 팔이 승리를 가져오셨도다. ◎
○ 주님께서 민족들의 눈앞에 당신의 구원을 알리셨도다. 당신의 정의를 드러내 보이셨도다. 이스라엘 집안을 위하여, 당신의 자애와 성실을 기억하셨도다. ◎
○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세상 끝들이 모두 보았도다. 주님께 환성 올려라, 온 세상아. 즐거워하며 환호하여라, 찬미 노래 불러라. ◎
○ 비파와 함께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비파와 노랫가락과 함께. 나팔과 뿔 나발 소리와 함께, 임금이신 주님 앞에서 환성 올려라. ◎

제2독서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0,9-18
형제 여러분, 9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0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11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다. 12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13 과연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14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15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16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18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8,19ㄱ.20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8,16-20
그때에 16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17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20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서 복음을 선포한 선교사들을 본받아, 우리도 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청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선교 지역으로 떠난 선교사들에게 지혜와 건강을 주시어, 그들이 온갖 역경 속에서도 구원의 기쁜 소식을 힘차게 전하고 복음의 씨앗을 널리 퍼뜨려, 마침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 곳곳에서 민족 간의 분쟁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 세상에 불신과 불화가 커지고 있으니, 세상 모든 사람에게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주시어, 인류 공동체가 평화를 이루어 가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몸이나 마음이 아파 고통스러워하는 이들과 함께하시어, 참기 힘든 고통 속에서 드리는 그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고, 그들이 우리를 통한 주님의 부드러운 손길로 그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직도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에게, 주님을 믿음으로써 누리는 기쁨을 알게 하시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자신이 받은 신앙의 선물을 그들과 기꺼이 나눌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용기를 주소서. ◎
+ 전능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이웃에게 전하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려고 스스로 자신을 바치셨으니, 그리스도를 통하여 모든 민족이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께 하나의 제사를 봉헌하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가르쳐, 모든 민족들이 지키게 하여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전교는 예수님을 전하는 일이라 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예수님을 생각하게 한다면 무엇이든 전교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늘 함께 계심을 믿으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말과 행동에 힘이 생깁니다. ‘나는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 오늘 복음의 이 말씀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말씀에 희망을 걸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구원의 선물을 받아 새로운 힘을 얻고 비오니, 영원한 구원에 도움이 되는 이 성사로 저희 안에서 참된 믿음이 나날이 자라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 돌아가시자 제자들은 숨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넋을 잃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을 걸고 따랐는데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실망 때문에 제자들은 집 밖을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 앞에 부활하신 스승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예전 모습으로 다시 오신 것입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보라,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전교란 예수님을 전하는 일입니다. ‘세상 끝 날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계실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전교의 핵심입니다. 세상은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괜찮다고 했던 이들도 이제는 불안을 느낍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을 알려야 합니다. 그분의 힘과 능력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믿음을 확고히 해야 합니다. 믿지 않으면 확신에 찬 말이 나올 수 없습니다. 자신은 망설이고 있는데 어찌 남을 움직일 수 있을는지요? 믿음이 약했기에 선교도 약했던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운명과 소유의 진짜 주인은 당신이시고 나는 관리자일 뿐이라고 고백하는 것을 뜻합니다. 전교 주일입니다. 예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다시 한 번 고백하는 날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