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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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일 주일

[(자) 위령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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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은 연옥에서 고통 받는 영혼들이 하느님 나라로 빨리 들어가도록 기도하며 미사를 봉헌하는 날이다. 모든 사제는 3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할 수 있다. 이 특전은 15세기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고, 제1차 세계 대전 중에는 전사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모든 사제에게 주어졌다. 3대의 미사 중 한 대는 예물을 받을 수 있고, 두 번째 미사는 모든 연옥 영혼들을 위하여, 셋째 미사는 교황의 지향에 따라 봉헌한다. 교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묘지를 방문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입당송

1테살 4,14; 1코린 15,22 참조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듯이,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을 예수님을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데려가시리라.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성자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저희의 믿음을 깊게 하셨으니, 저희도 세상을 떠난 형제들과 함께,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굳건한 희망을 지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욥은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고통 가운데서도 구원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주님께서 다시 일으켜 주실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믿음과 희망으로 살아가면 주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욥은 그것을 말하고 있다(제1독서). 그리스도의 죽음은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그분의 죽음으로 인류는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감사하며 사는 일이다. 주님의 자녀로서 인내와 희망으로 살아가는 일이다(제2독서). 행복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다. 그분께서 주셔야 참행복에 다다를 수 있다. 마음의 가난은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온유와 자비 역시 주님께서 이끌어 주셔야 가능해진다(복음).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4.7과 8ㄷ과 9ㄱ.13-14(◎ 13)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것이 하나 있어,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을 우러러보고, 그분 궁전을 눈여겨보는 것이로다. ◎
○ 들으소서, 주님, 제가 큰 소리로 부르짖나이다. 자비를 베푸시어 제게 응답하소서. 주님, 제가 주님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주님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선하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네 마음 굳세고 꿋꿋해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제2독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5,34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위령의 날을 맞아,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루빨리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마련해 주신 영원한 생명을 믿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거룩한 사랑과 희생을 이웃과 나누며, 이 세상에서 하늘 나라의 행복을 미리 맛보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들이, 욕심을 버리고 가진 것을 나누어, 인류 공동체의 평화에 이바지하게 하소서. ◎
3. 어머니가 존중받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 어머니들이 자녀를 기르는 모성애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하시고, 이 사회는 자녀를 기르는 어머니들의 노고와 헌신을 무엇보다 높게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들의 정성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
4.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위령의 날을 맞이하여, 세상을 떠난 모든 이를 위하여 특별히 청하오니, 당신의 한없는 자비로 그들을 돌보시어 영원한 생명에 들게 하소서. ◎
+ 주님, 한없이 자비로우신 주님께 간구하는 저희가, 하느님 나라를 그리며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성자께서 세우신 사랑의 큰 성사로 하나 되어, 저희가 바치는 제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세상을 떠난 형제들이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위령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요한 11,25-26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는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와 같습니다. 우리가 연옥 영혼들을 위해 기도한다면 그들 역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줄 것입니다. 천국에 갔을 때 우리의 희생을 잊지 않고 필요한 은총을 빌어 줄 것입니다. 교회는 매일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 기도 속에 우리의 정성도 함께 담아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세상을 떠난 형제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우리는 행복한지요? 행복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무슨 말을 해도 “나는 행복하지 않다.”, “나는 행복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좋습니다. 하지만 행복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남모르는 고통과 걱정 때문입니까? 아니면 재산이나 물질의 부족함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요? 그렇다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확실합니다. 행복은 그러한 것과는 별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엄청난 고통과 산더미 같은 걱정 속에 있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민이나 걱정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도 행복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행복은 고통이나 걱정거리가 있느냐 없느냐 그런 것은 분명 아닙니다.
행복은 결과입니다. 정성을 드린 만큼 되돌아오는 꽃이며 열매입니다. 식물은 꽃을 피우기 위해 일 년 동안 온갖 정성을 다합니다. 나무 역시 열매를 맺기 위해 여름과 겨울을 견디어 냅니다.
복음 말씀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알려 줍니다. 마음의 가난입니다. 슬픔과 억울함을 참아 내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기억하며 평화를 위해 애쓰는 일입니다. 먼 곳이 아니라 함께 부딪치며 살고 있는 가족 안에서 먼저 실천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