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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4일 화요일

[(백)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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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56번 목자를 따라서 영성체 성가 504번 우리와 함께 주여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506번 사랑으로 오신 주여
파견 성가 452번 위험에 빠진 자에게

오늘 전례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1538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비오 4세 교황이 그의 외삼촌이다. 신심 깊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일찍부터 학문적인 수업을 받았으며, 성직자가 된 뒤에는 교회 개혁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는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널리 보급시켰다. 1584년 11월 세상을 떠난 그는 1610년 11월 바오로 5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찾아서 보살펴 주고, 그들 위에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게 하리라. 나 주님이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주님, 복된 가롤로 주교에게 가득히 심어 주신 정신을 저희도 간직하게 하시어, 주님의 교회가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스스로 그리스도의 모습을 닮아, 그분의 참모습을 세상에 보여 주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당신의 모습을 낮추셨다. 그리하여 십자가의 죽음까지 기꺼이 받아들이셨다. 그것은 그분께서 보여 주신 순명의 정신이다. 아버지에 대한 철저한 순명 정신이다(제1독서). 혼인 잔치는 하늘 나라를 상징한다. 그러기에 주인은 많은 사람을 초대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거절하고 있다. 하늘 나라에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다. 그래서 주인은 누구든지 데려오라고 한다. 하느님의 나라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선언이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셨기에 하느님께서 그분을 드높이 올리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필리피서 말씀입니다. 2,5-11
형제 여러분, 5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6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7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8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9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 10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 앞에 하늘과 땅 위와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 다 무릎을 꿇고, 11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2(21),26ㄴ-27.28-30ㄴ.30ㄷ-32(◎ 26ㄱ)
◎ 주님, 큰 모임에서 드리는 저의 찬양도 주님에게서 오나이다.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 앞에서 나의 서원을 채우리라. 가난한 이들은 배불리 먹고, 그분을 찾는 이들은 주님을 찬양하리라. 너희 마음 길이 살리라! ◎
○ 세상 끝이 모두 생각을 돌이켜 주님께 돌아오고, 민족들의 모든 가문이 주님 앞에 경배하리니, 주님께 왕권이 있고, 민족들의 지배자시기 때문이로다. 세상의 모든 권세가들이 오직 주님께 경배하고, 흙으로 내려가는 모든 이들이 주님 앞에 무릎을 꿇으리라. ◎
○ 내 영혼은 주님을 위하여 살고, 후손은 주님을 섬기리라. 장차 올 세대에게 주님의 이야기가 전해져, 그들은 태어날 백성에게 그분의 의로움을 알리리니, 주님께서 이를 행하셨기 때문이로다. ◎

복음 환호송

마태 11,28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리라.
◎ 알렐루야.

복음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5-24
그때에 15 예수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 있던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그분께,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하였다. 17 그리고 잔치 시간이 되자 종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에게, ‘이제 준비가 되었으니 오십시오.’ 하고 전하게 하였다.
18 그런데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양해를 구하기 시작하였다. 첫째 사람은 ‘내가 밭을 샀는데 나가서 그것을 보아야 하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고 그에게 말하였다. 19 다른 사람은 ‘내가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그것들을 부려 보려고 가는 길이오. 부디 양해해 주시오.’ 하였다. 20 또 다른 사람은 ‘나는 방금 장가를 들었소. 그러니 갈 수가 없다오.’ 하였다.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알렸다. 그러자 집주인이 노하여 종에게 일렀다. ‘어서 고을의 한길과 골목으로 나가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과 눈먼 이들과 다리저는 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22 얼마 뒤에 종이 ‘주인님, 분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자리가 남았습니다.’ 하자, 23 주인이 다시 종에게 일렀다.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처음에 초대를 받았던 그 사람들 가운데에서는 아무도 내 잔치 음식을 맛보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목자의 열성과 뛰어난 덕행의 공로로 복된 가롤로 주교를 들어 높이셨으니, 그를 기념하여 주님 제대에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이 제사의 힘으로 저희도 복음을 실천하여 풍성한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저희에게 굳센 정신을 심어 주시어, 저희도 복된 가롤로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형제들을 충실히 섬기며 온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은 핑계를 대고 가지 않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밭을 샀는데 확인해 봐야겠다는 겁니다. 겨릿소 다섯 쌍을 샀는데 부려 봐야겠다는 겁니다. ‘겨리’는 두 마리의 소가 끄는 쟁기입니다. 다섯 쌍이면 열 마리입니다. 꽤 부자인 셈입니다. 틀림없이 그는 소를 사기 전에 시험해 봤을 것입니다. 그러니 핑계입니다.
복음 말씀은 바리사이들을 꾸짖는 내용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아집 때문에 거절하고 있습니다. 기적을 보고도 하느님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난하고 병든 이들은 예수님의 행동에서 주님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눈멀고 다리 절고 가난한 이들이 기적의 은총을 받았습니다. 하늘 나라의 체험입니다. 천상 잔치의 음식을 먹고 마신 것입니다.
우리는 바리사이들이 아닙니다. 성한 눈과 몸을 지녔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찾아내야 합니다. 기적은 늘 믿고 바라는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이유와 핑계를 대지 않으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풍요로움으로 반드시 인도해 주십니다. 삶이 허전하고 영적 가난이 느껴지고 있다면, 천상 잔치에 초대해 주시길 청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