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8년 11월 9일 주일

[(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67번 성전 오른편에서 영성체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예물준비 성가 210번 나의 생명 드리니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파견 성가 69번 지극히 거룩한 성전

오늘 전례

기원후 313년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밀라노에서 그리스도교를 공인하는 칙서를 발표한다. ‘밀라노의 칙령’이다. 이로써 로마의 박해는 종식된다. 그리고 황제는 자신의 별궁이었던 라테라노 궁전을 교회에 기증했다. 이것이 라테라노 대성전이다. 이후 교황들은 이곳에 거주했으며, 착좌식도 이곳에서 거행하였다. 오늘날의 베드로 대성전이 세워지기 전까지 로마에서 가장 중요한 성당이었다.

입당송

묵시 21,2
나는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위하여 단장한 신부처럼 차리고, 하늘로부터 하느님에게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살아 있는 뽑힌 돌로 영원한 영광의 거처를 몸소 마련하셨으니, 주님의 교회에 성령의 선물을 더욱 풍성히 내려 주시어, 주님의 백성이 천상 예루살렘을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예언자는 환시를 통해 성전에서 솟아 흐르는 물을 보고 있다. 그 물은 광야를 지나 바다로 흘러간다. 물이 지나는 곳엔 생물이 살아나고 온갖 것들이 활기를 되찾는다. 물은 곧 생명이다. 그리고 성전은 물이 솟아나는 근원이다(제1독서). 모든 건물에는 기초가 있다. 기초가 튼튼하면 흔들리지 않는다. 조직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초로 하면 무너지지 않는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몰아내신다. 그들은 제물로 쓰일 동물들을 팔고 있었다. 제물은 흠이 없어야 했기에 상인들은 미리 검사받은 동물들을 팔았다. 그 과정에서 돈이 오갔기에 내놓고 장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을 기도하는 집으로 선언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성전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고,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었다(따름 노래 ‘성전 오른편에서’).>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47,1-2.8-9.12
그 무렵 1 천사가 나를 데리고 주님의 집 어귀로 돌아갔다. 이 주님의 집 정면은 동쪽으로 나 있었는데, 주님의 집 문지방 밑에서 물이 솟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 물은 주님의 집 오른쪽 밑에서, 제단 남쪽으로 흘러내려 갔다.
2 그는 또 나를 데리고 북쪽 대문으로 나가서, 밖을 돌아 동쪽 대문 밖으로 데려갔다. 거기에서 보니 물이 오른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8 그가 나에게 말하였다. “이 물은 동쪽 지역으로 나가,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간다. 이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 가면, 그 바닷물이 되살아난다. 9 그래서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이렇게 이 강이 닿는 곳마다 모든 것이 살아난다.
12 이 강가 이쪽저쪽에는 온갖 과일나무가 자라는데, 잎도 시들지 않으며, 과일도 끊이지 않고 다달이 새 과일을 내놓는다. 이 물이 성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 과일은 양식이 되고, 잎은 약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6(45),2-3.5-6.8-9(◎ 5)
◎ 강이 있어 그 줄기들이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도다.
○ 하느님께서 우리의 피신처와 힘이 되시어, 어려울 때마다 늘 도우셨기에, 땅이 뒤흔들린다 해도, 산들이 바다 깊은 곳으로 빠져 든다 해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노라. ◎
○ 강이 있어 그 줄기들이 하느님의 도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거룩한 거처를 즐겁게 하도다. 하느님께서 그 안에 계시니 흔들리지 않노라. 하느님께서 동틀 녘에 구해 주시도다. ◎
○ 만군의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며, 야곱의 하느님께서 우리의 산성이시로다. 와서 보아라, 주님의 업적을, 세상에 놀라운 일을 이루신 그분의 업적을! ◎

제2독서

<여러분은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3,9ㄷ-11.16-17
형제 여러분, 9 여러분은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10 나는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지혜로운 건축가로서 기초를 놓았고, 다른 사람은 집을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집을 지을지 저마다 잘 살펴야 합니다.
11 아무도 이미 놓인 기초 외에 다른 기초를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기초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16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17 누구든지 하느님의 성전을 파괴하면 하느님께서도 그자를 파멸시키실 것입니다. 하느님의 성전은 거룩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바로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2역대 7,16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 집을 선택하여 성별하고, 이곳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두리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3-22
13 유다인들의 파스카 축제가 가까워지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
14 그리고 성전에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과 환전꾼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끈으로 채찍을 만드시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환전상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탁자들을 엎어 버리셨다.
16 비둘기를 파는 자들에게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17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20 유다인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마흔여섯 해나 걸려 지었는데, 당신이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는 말이오?” 21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그분께서 이르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하느님의 살아 있는 성전인 우리 자신을 거룩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가 당신의 말씀에 충실한 삶을 통하여 참생명과 참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표지가 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수험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지혜와 힘을 주시어,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시며, 그들이 바라는 결과를 얻고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3. 농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농촌을 지키고 있는 농민들을 주님께서 몸소 돌보아 주시어, 그들이 자신의 뜻을 지켜 일하며 보람을 느끼게 하시고, 흘린 땀의 결실이 정당한 대가로 돌아가도록 섭리해 주소서. ◎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가 주님의 참된 성전으로 가꾸어지게 하시어, 모든 이에게 진리와 정의와 사랑을 전하는 본보기이며 중심이 되게 하소서. ◎
+ 주님, 주님의 사랑을 믿고 간절히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받으시고, 함께 모여 기도하는 저희에게 이 성사의 힘으로 구원의 은총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감사송

1베드 2,5 참조
너희는 살아 있는 돌로서 영적 집을 짓는 데에 쓰이도록 하여라. 또 거룩한 사제단이 되어라.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당에 오면 무슨 생각을 많이 합니까? 세상 걱정과 앞날에 대한 두려움은 아닌지요? 이제는 주님에 대한 찬미와 감사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정말로 감사할 일이 생겨납니다. 기도와 찬미를 먼저 생각하는 성전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교회를 통하여 저희에게 천상 예루살렘을 미리 보여 주셨으니, 오늘 이 성사에 참여한 저희가 주님 은총의 살아 있는 성전이 되게 하시고, 마침내 영광스러운 주님의 집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선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들려줍니다.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하십니다. 우리 역시 성당에 들어서면 기도보다 엉뚱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때로는 기도와 전혀 다른 생각에 젖거나 위험한 상념에 빠지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습관입니다.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을 몸에 익혀야만 합니다. 그러면 나쁜 습관은 저절로 고쳐집니다. 그러니 성당에선 언제나 선한 생각을 먼저 해야 합니다.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아무런 상상도 없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면 내 안에서 말씀하시는 ‘낮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성전은 이렇듯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 장소입니다. 그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기에 엉뚱한 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장사하지 말라고 해서 ‘좋은 목적으로 물건 파는 것’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성당에서까지 세상일과 세상 번뇌에 사로잡혀선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채찍을 만드시어’ 장사하는 이들을 몰아내셨습니다. 우리 역시 잘못된 습관은 과감히 바꾸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몸을 성전이라 하셨습니다. 우리의 몸도 성전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성당에서만큼은 착하고 선한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