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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2일 수요일

[(홍)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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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38번 주께 감사드리자 영성체 성가 164번 떡과 술의 형상에
예물준비 성가 512번 주여 우리는 지금 166번 생명의 양식
파견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오늘 전례

성 요사팟 주교는 1584년 우크라이나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그가 위대한 상인이 되기를 바랐지만 그는 영혼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25살 되던 해 부모의 유산을 포기하고 수도원에 들어갔고 이후 사제가 되었다. 훗날 러시아의 주교가 된 그는 교회 일치를 위해 많은 정성을 쏟았지만 반대자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요사팟 주교는 1867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시성되었다. 동방 교회의 주교였지만 최초로 서방 교회의 성인이 된 분이다.

입당송

하느님의 거룩한 이들은, 주님의 계명과 아버지의 가르침을 따라, 끝까지 형제적 사랑 안에 머물렀도다. 언제나 하나의 영과 하나의 믿음을 가졌도다.

본기도

주님, 복된 요사팟 주교가 성령을 충만히 받아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쳤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도 성령의 힘으로 형제들을 위하여 기꺼이 생명을 바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어느 누구도 모함하지 말고 온순하고 관대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은총이 인도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새로운 삶을 살도록 구원해 주셨다. 성령께서도 의로운 생활을 하도록 늘 우리를 지켜 주신다(제1독서). 나병은 지금도 서러운 병이다. 병의 원인이 밝혀졌지만 사람들은 선입관을 갖고 대한다. 예수님 시대엔 더했을 것이다. 주님께서는 그런 상황에서 열 명의 병자에게 기적의 은총을 베푸셨다. 그러나 한 사람만이 돌아와 감사를 드렸다. 믿음이 깊은 자가 더 많이 감사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는 그릇된 길에 빠졌으나,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에 따라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토서 말씀입니다. 3,1-7
사랑하는 그대여, 1 신자들에게 상기시켜, 통치자들과 집권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며 모든 선행을 할 준비를 갖추게 하십시오. 2 남을 중상하지 말고 온순하고 관대한 사람이 되어, 모든 이를 아주 온유하게 대하게 하십시오.
3 사실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순종할 줄 몰랐고 그릇된 길에 빠졌으며, 갖가지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되었고, 악과 질투 속에 살았으며, 고약하게 굴고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4 그러나 우리 구원자이신 하느님의 호의와 인간애가 드러난 그때, 5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
6 이 성령을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셨습니다. 7 그리하여 우리는 그분의 은총으로 의롭게 되어, 영원한 생명의 희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3(22),1-3ㄱ.3ㄴ-4.5.6(◎ 1)
◎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를 돋우어 주시도다. ◎
○ 바른길로 나를 끌어 주시니, 주님의 이름 때문이어라. 제가 비록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재앙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니,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옵니다. 주님의 막대와 지팡이가 저에게 위안을 주나이다. ◎
○ 주님께서 저의 원수들 앞에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고, 제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
○ 저의 한평생 모든 날에 호의와 자애만이 저를 따르리니, 저는 일생토록 주님의 집에 사오리다. ◎

복음 환호송

1테살 5,18
◎ 알렐루야.
○ 모든 일에 감사하여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너희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이로다.
◎ 알렐루야.

복음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9
그때에 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12 그분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는데 나병 환자 열 사람이 그분께 마주 왔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14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 하고 이르셨다. 그들이 가는 동안에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16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18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19 이어서 그에게 이르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지극히 인자하신 하느님, 이 예물 위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한 요사팟 주교가 피를 흘려 지킨 믿음이 저희 안에서 굳건히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마태 10,39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영원히 살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천상 잔치로 저희에게 용기와 평화의 성령을 보내 주시어, 저희가 거룩한 요사팟 주교를 본받아 교회의 영예와 일치를 위하여 저희 삶을 온전히 바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아버지가 문둥이올시다./ 어머니가 문둥이올시다./ 나는 문둥이 새끼올시다./ 그러나 정말은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하늘과 땅 사이에/ 꽃과 나비가/ 해와 별을 속인 사랑이/ 목숨이 된 것이올시다./ 세상은 이 목숨이 서러워서/ 사람인 나를 문둥이라 부릅니다.”
천형의 시인이라 불리었던 한하운의 시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의 한 부분입니다. 일생을 나환자라는 멍에 속에 살다 간 그의 한이 유리 조각처럼 아프게 박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한과 설움은 오늘날의 현실만은 아닙니다. 역사적으로 이 병의 출발은 기원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음보다 더한 삶을 살았는지 모릅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려집니다.
레위기에서는, 그 병의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 있으면 ‘7일간 격리 수용하라.’고 했습니다. 그 후 다시 검진을 받아 병이 진전되지 않았다면 ‘7일간 한 번 더 수용된 뒤’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13,4-5 참조).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도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나병 환자들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기에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들의 아픔을 아셨기에 치유의 은총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감사를 드린 사람은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토록 애원한 그들이었건만 은혜를 망각한 것입니다. 너무 기뻐 잠시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 겁니다.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지금이라도 받은 은혜에 감사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