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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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16일 주일

[(녹) 연중 제3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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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스코틀랜드의 성녀 마르가리타, 또는 성녀 제르트루다 동정 기념 없음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평신도 사도직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였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이러한 공의회의 정신에 따라 1968년 ‘한국 천주교 평신도 사도직 협의회’의 결성과 더불어 대림 제1주일을 ‘평신도 사도직의 날’로 제정하여,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사명을 거듭 깨닫게 하였다. 그 뒤 1970년부터는 연중 마지막 주일의 전 주일을 ‘평신도 주일’로 지내 오고 있다.

입당송

예레 29,11.12.14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는 재앙이 아니라 평화를 주려 한다. 나에게 기도하면 너희 기도를 들어 주고, 내가 너희를 쫓아 보낸 모든 땅에서 너희를 다시 데려오리라.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저희를 도와주시어, 언제나 모든 선의 근원이신 주님만을 섬기며,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훌륭한 아내는 남편에게 신뢰를 받는다. 한평생 가족들에게 해 끼치는 일이 없다.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고 불쌍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친다. 주님께서는 그런 여인을 들어 높이실 것이다(제1독서). 주님의 날은 갑자기 올 것이다. 그 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고 두려워해선 안 된다. 우리는 빛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어야 한다(제2독서). 탈렌트의 비유 역시 종말에 관한 가르침이다. 주님께서 주신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며 살았는지 묻고 있다. 다섯 탈렌트를 받았다면 그에 어울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 두 탈렌트를 받았어도 마찬가지다. 하나를 받았다고 가만있으면 주님의 질책을 듣는다(복음).

제1독서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 잠언의 말씀입니다. 31,10-13.19-20.30-31
10 훌륭한 아내를 누가 얻으리오? 그 가치는 산호보다 높다. 11 남편은 그를 마음으로 신뢰하고, 소득이 모자라지 않는다.
12 그 아내는 한평생 남편에게 해 끼치는 일 없이 잘해 준다. 13 양모와 아마를 구해다가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잣는다. 20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30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 31 그 손이 거둔 결실을 그에게 돌리고, 그가 한 일을 성문에서 칭송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 1ㄱ 참조)
◎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모두 행복하여라.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이 모두, 그분의 길을 걷는 이 모두! 네 손으로 벌어들인 것을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네 집 안방에는 아내가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네 밥상 둘레에는 아들들이 올리브 나무 햇순들 같도다.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께서는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어, 네 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게 하시리라. ◎

제2독서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5,1-6
1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5,4ㄱ.5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 안에 머무르리라.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4-30<또는 25,14-15.19-21>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빛의 자녀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평신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가정과 사회에서 복음을 따라 살아가는 평신도들이, 세상의 어떠한 유혹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주님의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순국선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순국선열들이 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쳤으니, 후손들인 저희도 그들을 본받아 나라의 발전과 안정을 위하여 온 힘을 다하며, 나라 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세상의 편견 때문에 상처 받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주님의 따듯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어, 어떤 어려움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소서. ◎
4. 교리 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교리 교사들을 돌보아 주시어, 그들이 예비 신자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올바로 알리는 복음의 전달자로서 그 사명을 다하게 하소서. ◎
+ 주님, 저희가 드리는 기도를 즐겨 들어주시고, 저희 모두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께 바치는 이 예물을 굽어보시고, 저희가 오롯이 주님을 사랑하며 살다가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73(72),28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으니이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으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누구나 탈렌트를 받았습니다. 두 개든 한 개든 개수를 문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주셨다는 데 있습니다. 필요했기에 주셨고 필요하지 않았기에 주시지 않았을 뿐입니다. 한 탈렌트도 엄청난 금액입니다. 그러니 하나를 주셨어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은혜입니다. 주어진 탈렌트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성체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간절히 바치는 기도를 들으시고, 성자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파스카를 기념하여 거행하도록 명하신 이 성사로, 언제나 주님의 사랑 안에 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탈렌트는 이스라엘의 화폐 단위입니다. 노동자 한 사람이 이십 년을 벌어야 되는 큰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엄청난 돈을 비유에 등장시키신 것입니다. 두 탈렌트 이상을 받은 사람은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가지고 있다가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왜 그랬을까요? 너무 적어서 그랬을까요?
누구나 탈렌트를 받았습니다. 한 탈렌트도 엄청난 돈입니다. 아무것도 받지 않은 인생은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탈렌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는 삶을 펼쳐 가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살다 보면 부정적 시각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삶의 만족은 어려운 일입니다. 부족은 눈에 잘 띄지만 만족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탈렌트의 비유는 이러한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라는 말씀입니다. 최소한 하나 이상의 탈렌트를 받았으니 실제로 사용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를 받은 사람은 그대로 방치했기에 주인이 거두어 갔던 겁니다.
남들은 많이 주면서 자기만 하나인 것에 불만을 품었기에 방치했을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면 부족감은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주어진 탈렌트를 빨리 찾아내야 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것이며, 주님께서 주셨을 때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