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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2일 토요일

[(홍)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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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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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48번 주 우리에게 사랑과 자유를 영성체 성가 181번 신비로운 몸과 피
예물준비 성가 220번 생활한 제물 파견 성가 47번 형제여 손을 들어

오늘 전례

성녀 체칠리아는 로마에서 태어났다. 귀족 가문의 출신이며, 어린 시절부터 독실한 신앙인으로 자랐다. 그녀의 순교 연대는 분명하지 않지만 로마 황제 알렉산더 치세(225-235년 재위) 때 순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녀에 대한 신심은 박해 시대를 통해 전파되어 중세 때까지 계속되었다. ‘체칠리아’라는 말은 ‘천상의 백합’을 의미한다. 성녀는 흔히 비올라나 작은 오르간을 연주하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음악인들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정결한 희생이요 순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르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해마다 주님의 복된 종 체칠리아의 축일을 기쁘게 지내게 하시니, 교회가 전하는 그의 모범을 저희가 충실히 본받게 하시고, 그를 공경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선포하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말씀의 초대

예루살렘의 멸망은 두고두고 충격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곧바로 종말이 올 줄로 알았다. 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의인들과 무죄한 이들의 죽음은 계속될 것이다. 예언자들도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제1독서). 내세를 믿지 않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엉뚱한 질문을 하고 있다. 그것도 구약 성경의 신명기에 바탕을 둔 질문이다. 예수님의 말문을 막아 웃음거리로 만들 속셈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차분하게 답하신다. 저세상에 참여할 이들은 따로 있다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그 두 예언자는 땅의 주민들을 괴롭혔습니다.>
▥ 요한 묵시록의 말씀입니다. 11,4-12
나 요한에게 이런 말씀이 들려왔습니다. [“여기 나의 두 증인이 있다.”] 4 그들은 땅의 주님 앞에 서 있는 두 올리브 나무이며 두 등잔대입니다. 5 누가 그들을 해치려고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 그 원수들을 삼켜 버립니다. 누가 그들을 해치려고 하면, 그는 반드시 이렇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6 그들은 자기들이 예언하는 동안 비가 내리지 않게 하늘을 닫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물을 피로 변하게 하고, 원할 때마다 온갖 재앙으로 이 땅을 치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7 그러나 그들이 증언을 끝내면, 지하에서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싸워 이기고서는 그들을 죽일 것입니다.
8 그들의 주검은 그 큰 도성의 한길에 내버려질 것입니다. 그 도성은 영적으로 소돔이라고도 하고 이집트라고도 하는데, 그곳에서 그들의 주님도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9 모든 백성과 종족과 언어와 민족에 속한 사람들이 사흘 반 동안 그들의 주검을 바라보면서, 무덤에 묻히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10 땅의 주민들은 죽은 그들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 선물을 보낼 것입니다. 그 두 예언자가 땅의 주민들을 괴롭혔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나 사흘 반이 지난 뒤에 하느님에게서 생명의 숨이 나와 그들에게 들어가니, 그들이 제 발로 일어섰습니다. 그들을 쳐다본 사람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12 그 두 예언자는 하늘에서부터, “이리 올라오너라.” 하고 외치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원수들이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4(143),1.2.9-10(◎ 1ㄱ)
◎ 나의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 나의 반석이신 주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주님은 내 손에 전투를, 내 손가락에 전쟁을 가르치시는 분이시로다. ◎
○ 주님은 나의 힘, 내 산성, 내 성채, 나를 구하시는 분, 내 방패, 내가 피신하는 분, 민족들을 내 밑에 굴복시키시는 분이시로다. ◎
○ 주 하느님, 제가 주님께 새로운 노래를 부르오리다. 열 줄 수금으로 주님께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주님은 임금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분, 악독한 칼에서 주님의 종 다윗을 구하시는 분이시옵니다. ◎

복음 환호송

2티모 1,1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체칠리아의 생명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의 축일을 맞이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영성체송

묵시 7,17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께서 사람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체칠리아에게 동정의 월계관과 순교의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들은 부활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믿었던 부활은 현실이 그대로 지속되는 부활이었습니다. 부자인 사람은 그대로 부자가 되고, 자식 많은 사람은 저세상에서도 수많은 자녀들을 거느리는 부활이었습니다. 당연히 가난한 사람들은 기가 꺾이었습니다.
사두가이들은 부활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현실만이 있을 뿐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기에 현실의 최강자인 로마에 복종했고 그 그늘에서 살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부활 사상을 웃음거리로 만들고자 억지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일곱 형제가 한 여인과 혼인했다면 저세상에서 누구의 아내가 되겠는지 질문한 것입니다.
신명기 25장에 나오는 내용을 빗대어 말한 것입니다. 레비라트(Levirat) 법〔嫂姻法〕으로 알려진 유목 사회의 독특한 법입니다. 형제가 혼인하여 아들을 두지 못하고 죽으면 형제 중 한 사람이 형수나 또는 제수를 아내로 맞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아들을 낳을 경우 첫아들은 죽은 형제의 후손으로 삼아 혈통을 잇게 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혼인 생활은 이 세상에 속할 뿐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저세상의 일은 오직 하느님께만 유보되어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니 분명한 것은 이 세상의 삶입니다. 현실에서 평화와 기쁨으로 살지 못한다면 저세상에서도 평화와 기쁨은 요원한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