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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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14일 주일

[(자) 대림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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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 없음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84년부터 매년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기로 정하였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자선을 베풀도록 배려하기 위해서다. 이날 신자들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특별 헌금을 한다. 이렇듯 자선은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동참하는 행위이며, 아기 예수님을 위한 기다림의 준비이기도 하다.

입당송

필리 4,4.5 참조
기뻐하여라. 거듭 말하니,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다.
<대영광송 없음>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성자의 성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구원의 큰 기쁨을 누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 큰 축제를 지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면 사제는 그에게 기름을 부었다. 그런 예식을 통해 성별되었던 것이다. 그에겐 하느님의 영이 머물렀고, 백성은 그를 따랐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힌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는 것이 지도자의 의무다(제1독서). 언제나 기뻐하고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노력하면 은총이 함께한다. 주님께서 도와주신다(제2독서). 요한은 그리스도를 증언한다. 사람들에게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시킨다. 많은 이들이 요한을 그리스도로 착각하지만, 요한은 자신이 메시아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치 않음을 선언한다. 아름다운 겸손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1,1-2ㄱ.10-11
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며,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갇힌 이들에게 석방을 선포하게 하셨다. 2 주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10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11 땅이 새순을 돋아나게 하고, 정원이 싹을 솟아나게 하듯, 주 하느님께서는 모든 민족들 앞에, 의로움과 찬미가 솟아나게 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루카 1,46-48.49-50.53-54(◎ 이사 61,10ㄱ)
◎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라.
○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주님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음이로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라. ◎
○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도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치리라. ◎
○ 주님께서는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도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도다. ◎

제2독서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말씀입니다. 5,16-24
형제 여러분, 16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17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18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9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20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21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고 22 악한 것은 무엇이든 멀리하십시오.
23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여러분의 영과 혼과 몸을 온전하고 흠 없이 지켜 주시기를 빕니다. 24 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이사 61,1 참조(루카 4,18 인용)
◎ 알렐루야.
○ 주 하느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도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8.19-28
6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는 증언하러 왔다. 빛을 증언하여, 자기를 통해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1 그들이 “그러면 누구란 말이오? 엘리야요?” 하고 묻자, 요한은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면 그 예언자요?” 하고 물어도 다시 “아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당신은 자신을 무엇이라고 말하는 것이오?”
23 요한이 말하였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24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이들이 요한에게 물었다.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그 예언자도 아니라면, 세례는 왜 주는 것이오?”
26 그러자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27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모아 간절히 청합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사제들이 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며, 맡겨진 양 떼를 올바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개발도상국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선진국보다 경제 발전이 뒤떨어져 있는 나라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국가 간의 경제가 정의로운 질서에 따라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고, 모든 이의 마음에 나눔의 정신을 심어 주시어, 나라 간의 빈부 격차가 해소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
3. 자선 주일을 맞이하여, 가난한 이웃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를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내어 주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저희 각자가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에게 진정한 이웃으로 다가가,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하소서. ◎
4. 새 영세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이고 세례성사로 새로 태어난 새 영세자들에게 주님의 자녀 되는 특권을 주셨으니, 그들이 지금 지닌 마음을 언제까지나 지니며 한결같은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게 하소서. ◎
+ 주님, 저희가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의 진정한 벗이 되게 하여 주시고, 주님의 자녀들이 드리는 이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이 예물을 정성껏 봉헌하며 비오니, 주님께서 제정하신 거룩한 신비를 거행함으로써 저희 구원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대림 감사송 1 참조>

영성체송

이사 35,4 참조
마음이 불안한 이들에게 말하여라. 힘을 내어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우리 하느님께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무엇이든 나누면 기쁨이 되어 돌아옵니다. 귀한 것일수록 기쁨은 커집니다. 가장 소중한 것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자선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물질을 베푸는 것만이 자선이라 생각해선 안 됩니다. 따듯한 말 한마디, 다정한 눈길 하나도 커다란 자선이 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께서는 인자하시니,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어, 다가오는 성탄 축제를 준비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복음에서는 요한의 정체를 묻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우리를 보낸 이들에게 우리가 대답을 해야 하오.” 요한은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훌륭한 분이 오시는데 자신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부족한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그만큼 위대한 분이 오실 거라는 요한의 답변입니다.
대림 첫 주일의 주제는 ‘깨어 기다림’이었습니다. 둘째 주일은 ‘회개’였고, 셋째 주일은 ‘희망’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그토록 기다렸던 예수님께서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십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모습입니다. 기다림의 목표를 ‘소유하는 것’에 두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힘겨운 인생에서 사랑과 감사를 ‘희망하는 것’의 첫자리에 두라는 말씀입니다.
예로부터 신앙인은 세 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신덕과 망덕과 애덕입니다. 희망은 당당하게 세 덕목 중의 하나였던 것입니다. 희망을 외면하고 살아왔다면 이제라도 시도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희망을 연습해야 합니다. 이것이 대림 시기 셋째 주일의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만물을 칭찬하시며 은총을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받는 우리가 실망하며 살고 있다면 곤란한 일입니다. 그분께서 은혜로 주심에도, 감사하며 받지 못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합니다. 오늘 대림 제3주일의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