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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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8일 주일

[(녹) 연중 제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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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29번 주예수 따르기로 영성체 성가 179번 주의 사랑 전하리
예물준비 성가 340번 봉헌 175번 이보다 더 큰 은혜와
513번 면병과 포도주 파견 성가 399번 주님 안에 하나
510번 주님께 올리는 기도

오늘 전례

(일치 주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을 통하여, 가톨릭 신자들에게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일치를 위하여 기도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에 따라 교회는 해마다 1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인 1월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 일치 주간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와 개신교(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준비한 ‘일치 주간 기도문’을 전 세계 교회가 교파를 초월하여 공동으로 바치게 되어, 한국의 교회 일치 운동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치 주간을 맞으며, 이 기간(18-25일)에는 ‘오늘의 묵상’에 이어,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에서 제공한 ‘일치 주간의 묵상’도 함께 싣는다.

입당송

시편 66(65),4
온 세상이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께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니, 저희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평화를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소년 사무엘을 부르신다. 그러나 그는 알지 못한다. 사무엘의 스승 ‘엘리’는 하느님께 응답하는 자세를 알려 준다.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사무엘은 그렇게 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는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예수님의 힘으로 일으키셨다. 이로써 사람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다. 그분과 결합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몸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궁전이다. 믿는 이는 누구나 자신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첫 제자들을 부르신다. 안드레아와 그의 형 시몬이었다. 특별히 시몬에게는 ‘케파’(베드로)라는 영적 이름을 주신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는 암시다(복음).

제1독서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 사무엘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3,3ㄴ-10.19
그 무렵 3 사무엘이 하느님의 궤가 있는 주님의 성전에서 자고 있었는데, 4 주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다. 그가 “예.” 하고 대답하고는, 5 엘리에게 달려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그래서 사무엘은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6 주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가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엘리는 “내 아들아, 나는 너를 부른 적이 없다. 돌아가 자라.” 하였다. 7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드러난 적이 없었던 것이다.
8 주님께서 세 번째로 다시 사무엘을 부르시자, 그는 일어나 엘리에게 가서, “저를 부르셨지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제야 엘리는 주님께서 그 아이를 부르고 계시는 줄 알아차리고, 9 사무엘에게 일렀다. “가서 자라. 누군가 다시 너를 부르거든,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여라.” 사무엘은 돌아와 잠자리에 누웠다.
10 주님께서 찾아와 서시어, 아까처럼 “사무엘아, 사무엘아!” 하고 부르셨다. 사무엘은 “말씀하십시오. 당신 종이 듣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9 사무엘이 자라는 동안 주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어, 그가 한 말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0(39),2ㄱㄴ과 4ㄱㄴ.7-8ㄴ.8ㄷ-9.10(◎ 8ㄴ과 9ㄱ)
◎ 주님,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저는 주님의 뜻을 즐겨 이루나이다.
○ 주님께 바라고 바랐더니, 나에게 몸을 굽히셨도다. 내 입에 새로운 노래를, 우리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을 담아 주셨도다. ◎
○ 주님께서는 희생과 제물을 기꺼워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의 귀를 열어 주셨나이다. 번제물과 속죄 제물을 주님께서는 바라지 않으셨나이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 나이다. “보소서, 제가 왔나이다.” ◎
○ “두루마리에 저에 대하여 쓰여 있나이다. 저의 주 하느님, 저는 주님의 뜻을 즐겨 이루나이다. 제 가슴속에는 주님의 가르침이 새겨져 있나이다.” ◎
○ 저는 큰 모임에서 정의를 선포하나이다. 보소서, 제 입술 다물지 않음을. 주님, 주님께서는 알고 계시나이다. ◎

제2독서

<여러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6,13ㄷ-15ㄱ.17-20
형제 여러분, 13 몸은 불륜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있습니다. 그리고 몸을 위해 주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14 하느님께서 주님을 다시 일으키셨으니, 우리도 당신의 힘으로 다시 일으키실 것입니다.
15 여러분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라는 것을 모릅니까? 17 주님과 결합하는 이는 그분과 한 영이 됩니다. 18 불륜을 멀리하십시오. 사람이 짓는 다른 모든 죄는 몸 밖에서 이루어지지만, 불륜을 저지르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짓는 것입니다.
19 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 그 성령을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받았고, 또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모릅니까? 20 하느님께서 값을 치르고 여러분을 속량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몸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41.17ㄴ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메시아이신 그리스도를 만났도다. 은총과 진리가 그리스도를 통하여 왔도다.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2
그때에 35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눈여겨보며 말하였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37 그 두 제자는 요한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갔다. 38 예수님께서 돌아서시어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라삐’는 번역하면 ‘스승님’이라는 말이다.
3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와서 보아라.” 하시니, 그들이 함께 가 예수님께서 묵으시는 곳을 보고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다. 때는 오후 네 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님을 따라간 두 사람 가운데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하고 말하였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가 시몬을 예수님께 데려가자, 예수님께서 시몬을 눈여겨보며 이르셨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케파’는 ‘베드로’라고 번역되는 말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주님의 부르심에 감사하며 신앙인으로서 합당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 우리의 바람을 간절히 청합시다.
1. 일치 주간을 맞아,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같은 믿음을 가졌으면서도 갈라져 지내고 있는 형제들을 특별히 생각하며 기도하오니, 모든 그리스도인이 사랑과 진리 안에서 일치의 길을 찾아 한 분이신 주 님을 한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 세상에 파견되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돌보시어, 그들이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용기로, 그들의 자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주님의 나라로 이끌게 하소서. ◎
3. 정의를 실천하다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받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몸소 위로하여 주시고, 그들이 어떠한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며, 마침내 이 세상에 참된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4. 어린아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어린아이들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주님, 어린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며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소서. ◎
+ 주님, 한마음 한 몸으로 주님을 찬미하며 드리는 저희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의 희생을 기념하여 이 제사를 드릴 때마다 저희의 구원이 이루어지오니, 저희가 이 거룩한 신비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주님께서 저에게 상을 차려 주시니, 저의 술잔도 가득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 이라면 가끔은 어린양이 되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때입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생활 속의 어두움을 이겨 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 중에서도 누군가는 어린양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를 위해 기도하며 오늘 하루를 보냅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같은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아 먹고 비오니, 저희에게 사랑의 영을 부어 주시어, 한마음 한 몸으로 주님을 섬기며 서로 화목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베드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놀랍게도 주님께서는 처음 만난 그에게 이름을 바꾸라고 하십니다. 본래 이름 ‘시몬’ 대신에 ‘베드로’라는 새 이름을 주십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숨기고 싶을 때 이름을 바꿉니다. 지난날의 모습을 없애고 싶을 때 이름을 바꿉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그런 암시를 주셨던 것입니다.
‘시몬은 죽었다. 그러니 너는 이제 베드로로 다시 태어나라.’ 이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과 베드로의 만남은 이렇게 이름을 바꾸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베드로의 운명을 바꿉니다.
바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바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결같은 모습으로 견디어 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 모습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흔들리고 있는지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흐느적거리며 살고 있는지요? ‘별것도 아닌 말’에 속상해하고, ‘별일도 아닌 사건’에 격분합니다. 지나고 보면 정말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었던’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베드로 사도만이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닙니다. 우리 역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세례명에 걸맞게 살고 있는지 오늘은 돌아봐야겠습니다.

일치 주간의 묵상 - 1일째
우리는 누구나 첫 만남과 첫 경험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예수님과 첫 만남을 가졌던 장소와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교회 안에서 세례성사로 하나가 된 모든 그리스도인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믿으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함께 고백합니다.
일치 주간의 첫날인 오늘은 갈라진 우리의 현실에 대한 성찰로 시작합니다. 민족이 분단된 현실 속에서 우리는 교회마저 갈라진 채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부끄러운 사실을 고백해야 합니다. 분명히 분열된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의 현실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복음적 증언 능력에 막대한 손상을 입히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사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를 십자가 안에서 끌어안으시는 하느님과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친교의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일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서로가 하나의 신앙을 고백하면서 대화와 공동 증언, 선교의 노력을 기울일 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갈라진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로 일치시키시고, 반목과 질시로 얼룩진 우리를 서로 화해시켜 주실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시기 때문입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그 구원의 사랑으로 온 인류를 화해시켜 주시고자 하시니, 갈라진 그리스도인 공동체들의 일치를 위하여 일하고 기도하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으로 한 형제자매라는 것을 체험하게 하시고, 주님 손안에서 하나 되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