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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4일 토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드 살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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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56번 목자를 따라서 영성체 성가 501번 받으소서 우리 마음
예물준비 성가 211번 주여 나의 몸과 맘 504번 우리와 함께 주여
파견 성가 63번 온세상에 전파하리

오늘 전례

‘프란치스코 드 살’ 주교는 1567년 이탈리아 사보이아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젊은 나이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학교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고, 선교사를 자원하였다. 훗날 스위스 제네바 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되어 종교 개혁 시절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였다. 그는 뛰어난 고해 신부였고 해박한 신학자였다. 1665년에 시성된 프란치스코 드 살 주교는 우리나라에서는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나 이제 내 양 떼를 보살펴 주고, 그들 위에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게 하리라. 나 주님이 그들의 하느님이 되리라.

본기도

하느님, 복된 프란치스코 주교가 목자의 사랑을 실천하여,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으니, 저희도 그의 모범을 본받아 형제들에게 봉사하며,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언제나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구약의 대사제는 매년 ‘지성소’에 들어가 백성을 위한 속죄제를 바쳐야 했다. 하지만 신약에선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류가 구원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영원한 대사제이시다(제1독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그만큼 소문이 널리 퍼져 있었던 것이다.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마귀 들린 이들을 낫게 하셨으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은 그럴 리가 없다며 찾아왔다. 인간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셨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9,2-3.11-14
형제 여러분, 2 첫째 성막이 세워져 그 안에 등잔대와 상과 제사 빵이 놓여 있었는데, 그곳을 ‘성소’라고 합니다. 3 둘째 휘장 뒤에는 ‘지성소’라고 하는 성막이 있었습니다.
11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이루어진 좋은 것들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사람 손으로 만들지 않은, 곧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는 더 훌륭하고 더 완전한 성막으로 들어가셨습니다. 12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당신의 피를 가지고 단 한 번 성소로 들어가시어 영원한 해방을 얻으셨습니다.
13 염소와 황소의 피, 그리고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리는 암송아지의 재가 그들을 거룩하게 하여 그 몸을 깨끗하게 한다면, 14 하물며 영원한 영을 통하여 흠 없는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죽음의 행실에서 얼마나 더 깨끗하게 하여,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7(46),2-3.6-7.8-9(◎ 6)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주님은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고 경외로우신 분, 온 세상의 위대하신 임금이시로다. ◎
○하느님께서 환호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주님께서 나팔 소리와 함께 오르시도다.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노래하여라, 우리 임금님께 노래하여라. ◎
○하느님께서 온 누리의 임금이시니, 찬미가를 불러라. 하느님께서 민족들을 다스리시도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어좌에 앉으시도다. ◎

복음 환호송

사도 16,14ㄴ 참조
◎알렐루야.
○주님, 저희 마음을 열어 주시어 성자의 말씀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알렐루야.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20-21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20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군중이 다시 모여들어 예수님의 일행은 음식을 들 수조차 없었다. 21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구원의 제사를 받으시고 은총을 베푸시어, 복된 프란치스코의 온유한 마음을 성령의 불로 신비롭게 타오르게 하셨듯이, 저희 안에서도 성령의 불이 타오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노라.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프란치스코를 기억하며 이 성사에 참여하였으니, 저희가 세상에 살면서 그의 사랑과 온유함을 본받아, 하늘의 영광을 그와 함께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갓난아기는 부모가 주는 애정을 듬뿍 받습니다. 부모가 웃으면 아기도 웃습니다. 부모가 신경질을 내면 아기도 찡그립니다. 차츰 아기의 뇌는 부모의 ‘감성적 신호’에 반응하도록 발달됩니다. 느낌이 눈을 뜨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기들은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바탕으로 감정을 읽는 ‘기본 틀’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이 기본 틀에 맞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군요. 부모를 닮은 사람을 쉽게 사랑하게 되는 이유라고 합니다.
신앙생활에도 이러한 기본 틀이 있습니다. 처음 믿음을 접했을 때의 느낌일 수 있습니다. 세례성사를 준비할 때의 생활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신앙의 길로 이끌어 준 분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때의 ‘기본 감정’ 위에 ‘믿음의 체험’을 쌓아 갑니다.
그 ‘체험들’을 언젠가는 예수님 안에서 승화시켜야 합니다. 그분의 말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친척들은 그분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들의 관점에서만 그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닮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습니다. ‘빠지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분을 섬기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일치 주간의 묵상 - 7일째
종교는 죽음을 넘어서 영원에 대한 희망을 향해 살아가려는 인간의 삶의 자리입니다. 한국 사회는 전통적인 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는 다종교 사회입니다. 한국 사회가 종교인들 사이의 갈등과 종교 편향 문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본래 가톨릭 교회는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구원하시려는 의지를 갖고 계시다고 고백합니다. 하느님의 구원 의지는 다른 종교들 안에서도 펼쳐질 수 있습니다.
일치 주간 7일째인 오늘, 우리는 다양한 종교인들과 마주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에 대해 성찰하고자 합니다. 가톨릭 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후 모든 종교가 지닌 ‘옳고 성스러운’ 요소들을 결코 배척하지 않고, 이를 복음의 준비로 여깁니다.
이웃 종교인들과 이루어지는 만남과 대화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돕고, 갈등의 요소들을 극복하여 평화를 이루며, 하느님의 폭넓은 사랑을 선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종교인들이나 그리스도인들과 나누는 대화는, 자신의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상실이 아니라, 인류가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 예수님의 기도를 따라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중요한 길입니다.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는 출발점이자 궁극적으로 하나가 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우리 주 하느님, 하느님 말씀에서 얻은 지혜에 감사하며 비오니,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와 다른 종교의 이웃들에게 마음과 정신을 활짝 여는 용기를 주시고, 무관심이나 편견, 증오의 장벽을 극복하는 은총을 내려 주시어, 저희 그리스도인들이 마지막 잔치를 향해 함께 나아가며 눈물과 불화가 사랑으로 극복되는 마지막 날을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