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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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5일 주일

[(녹) 연중 제3주일(해외 원조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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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교회는 해마다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90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1월 마지막 주일을 ‘사회 복지 주일’로 지내기로 정하여,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촉구하였다. 그리고 2003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해외 원조 사업에 대한 올바른 홍보와 신자들의 의식 강화를 도모하고자 ‘사회 복지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변경하였다. 오늘 특별 헌금은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등지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해외 원조 사업에 쓰인다.

오늘 전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즉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부르심에 즉각 응답하는 모습입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모두 맡겼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께 맡길 것이 많습니다. 예수님의 도우심과 이끄심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96(95),1.6
주님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주님께 노래하여라, 온 세상아. 엄위와 존귀가 주님 앞에, 권능과 영화가 주님 성소에 있도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주님의 뜻대로 이끄시어,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나의 예언을 듣고 니네베 사람들은 회개하였다. 임금까지도 왕좌에서 일어나 잿더미 위에 앉았다. 그러고는 신하들에게 참회의 표시로 단식과 절제를 명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행동을 보시고 재앙을 거두신다(제1독서). 종말은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니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가족 관계에 너무 매이지 말고, 감정과 기분대로 처신해서도 안 된다.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전도를 시작하신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고 선포하신다. 그리고 당신의 첫 제자로 어부 네 사람을 선택하신다. 주님께서 부르시자 그들은 즉시 따른다(복음).

제1독서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섰다.>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5.10
1 주님의 말씀이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ㄴ.6과 7ㄴㄷ.8-9(◎ 4ㄱ)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소서.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주님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주님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주님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기억하소서, 주님, 먼 옛날부터 베풀어 오신 주님의 자비와 자애를. 주님, 주님의 자애에 따라, 주님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도다.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시도다. ◎

제2독서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29-31
29 형제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때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30 우는 사람은 울지 않는 사람처럼, 기뻐하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는 사람처럼, 물건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31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이용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십시오. 이 세상의 형체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르 1,15
◎알렐루야.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알렐루야.

복음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마르코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20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16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18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19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20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우리의 회개를 인내로이 기다리시는 주님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주교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서 친히 뽑으신 주교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며, 그들이 주님과 일치하는 가운데 주님의 백성을 위해 봉사하고, 자신에게 맡겨진 양 떼를 올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도록 늘 함께하여 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전 세계 지도자들이 주님의 정의와 진리의 빛을 받아, 서로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누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를 만드는 데 함께하게 하소서. ◎
3. 해외 원조 주일을 맞아, 세계의 모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환경 재앙과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세계의 빈곤한 나라들이 20세기 들어 가장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사오니, 이렇게 경제가 어려울수록 가장 큰 고통을 당하는 가난한 이웃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을 위해 우리 한국 교회와 신자들이 마 음을 열고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게 하소서. ◎
4. 청소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청소년들이 배움의 터전인 학교에서 진솔한 교육을 통해 참된 인격을 다지고, 고유한 자신의 존재를 잃지 않으며, 세상과 어울리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 와주소서. ◎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의 잘못을 깨닫고 오직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청하는 이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 예물을 받아들이시고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제물이 저희를 위한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34(33),6
주님을 바라보아라. 기쁨에 넘치고 너희 얼굴에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는 누구나 주저하고 망설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빨리 결단하라는 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언제나 ‘계산하고’ ‘앞뒤를 재는 사람’은 비껴갔습니다. 당신의 뜻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성자의 살과 피로 저희를 기르시니, 저희가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은총으로 언제나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의 어부 네 사람을 부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즉시 그물을 버리고 따라갑니다. 주님께서 먼저 다가가신 것입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어부 생활을 청산합니다. 무심코 읽지만 생각하면 놀라운 일입니다. 인간적 갈등 없이 가능한 일일는지요?
많은 것이 생략되었습니다. 그들이라 해서 미련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랬더라면 모자라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이끄심’에 마음을 비웠습니다. 미래의 두려움을 예수님께 맡겼습니다. 자신들의 힘으로 살기보다는 예수님의 힘으로 살 것을 결심했던 것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의 이끄심을 고백한 사람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이 주님의 힘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그분의 다스림을 인정해야 남 앞에 나설 수 있습니다. 자신은 긴가민가하면서 타인의 확신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맡겨야 ‘힘과 여유’가 생깁니다. 그런 신앙생활일 때 기쁨 또한 주어집니다.
세상은 점점 ‘기쁨의 이유’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배려하신다는 믿음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총이 함께하지 않으면 사는 것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방향 전환은 순간에 일어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긴 아픔’을 거친 결단입니다.

일치 주간의 묵상 - 8일째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십니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 일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자 목표입니다. 성 바오로 사도의 개종 축일인 오늘로 일치 주간이 끝납니다. 그러나 일치를 위한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언제나 바쳐져야 할 기도입니다.
이 기도는 하나의 희망입니다. 비록 온갖 분열과 소외로 얼룩진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지만 균열과 분열을 일치와 통일로, 죽음에 이르는 증오를 생명을 주는 사랑으로 바꾸시는 하느님의 권능과 항구한 원의에 우리는 희망을 두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희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 드러난 하느님의 변함없는 사랑에서 생겨났기에 깊은 고통 속에서도 계속 살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시는 하느님의 창조 활동은 갈라진 교회의 현실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일치를 위하여 기도할 때, 그들은 이러한 희망으로 고무되고 힘을 얻습니다. 일치를 위한 기도의 힘은 세상을 새롭게 해 주시는 하느님의 힘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의 도구가 되고자 우리 자신을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열어젖히는 기도 속에서 교회 일치와, 더 나아가 하느님과 온전한 일치의 삶이 완성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자하신 하느님, 하느님께서는 고통과 혼란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세상 끝 날까지 저희와 함께 계시니, 저희가 참행복으로 살아가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일치를 위하여 봉사하는 희망에 가득 찬 백성이 되도록 도와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