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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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6일 월요일

[(백)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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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 없음
설날은 음력으로 새해의 첫날이다. 설이라는 말을 ‘낯설다’의 ‘설’이라는 단어와 연관 짓는 이들이 많다.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에 대한 낯설음이란 해석이다. 한자로는 ‘신일’(愼日)이라 했다. ‘삼가고 조심하는 날’이란 의미다. 전통적으로 이날은 단정한 몸가짐으로 어른들께 세배했고, 조상들에게는 차례를 올렸다. 신앙인들 역시 앞서 가신 분들의 영혼을 기억하며 위령 미사를 봉헌한다.

오늘 전례
오늘은 설 명절입니다. 예전부터 이날은 기쁨과 경건함으로 지냈습니다. 한 해의 첫날을 조상들과 앞서 가신 분들을 위한 제사로 시작하였습니다. 금년에도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며 필요한 은총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는 찬미를 드리며, 앞서 가신 분들에게는 주님의 자비를 청하면서 설날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마태 28,20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본기도

시작이며 마침이신 주 하느님, 오늘 새해 첫날을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 봉헌하오니, 주님의 온갖 은총과 복을 가득히 베푸시어, 저희가 조상들을 기억하며 가족의 화목과 친교를 누리게 하시고, 언제나 주님의 뜻을 따르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축복하면 당신께서도 축복하시리라 말씀하신다. 그들은 레위 지파의 사제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제는 복을 빌어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제가 복을 빌어 주어도 주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소용없는 일이다(제1독서). 주님께서 허락하셔야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가 된다. 사람의 앞날은 주님께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은 언제나 주님께 맡겨야 한다. 그래야 그분의 축복이 떠나지 않는다(제2독서). 주인은 갑자기 올 것이니 늘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 매일의 삶에 충실하라는 말씀이다. 종말의 날에는 주님께서도 그렇게 오실 것이다. 그러므로 준비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복음에 충실한 사람이다(복음).

제1독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6,22-27
22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23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일러라.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24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25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베푸시리라. 26 주님께서 그대에게 당신 얼굴을 들어 보이시고, 그대에게 평화를 베푸시리라.′’
27 그들이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들 위로 나의 이름을 부르면,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2와 4.5-6.12-13.14와 16(◎ 17ㄱ)
◎주님 저희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나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주님은 하느님이시옵니다. 정녕 천 년도 주님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나이다. ◎
○주님께서 사람들을 쓸어 내시면, 사람들은 아침 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나이다. 아침에 돋아났다 사라져 가나이다.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아침에 주님의 자애로 저희를 배불리소서. 저희의 모든 날에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주님께서 하신 일이 주님 종들에게, 주님의 영광이 그 자손들 위에 드러나게 하소서. ◎

제2독서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4,13-15
13 자, 이제,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 하고 말하는 여러분! 14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15 도리어 여러분은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시편 145(144),2
◎알렐루야.
○나날이 주님을 찬미하고, 영영 세세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리다.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준비하고 있어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5-40
<또는 18,9-27 또는 마르 4,1-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5“너희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36 혼인 잔치에서 돌아오는 주인이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면 곧바로 열어 주려고 기다리는 사람처럼 되어라. 37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38 주인이 밤중에 오든 새벽에 오든 종들의 그러한 모습을 보게 되면, 그 종들은 행복하다!
39 이것을 명심하여라. 도둑이 몇 시에 올지 집주인이 알면, 자기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40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형제 여러분,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특별히 조상님의 은덕을 기리며, 올 한 해도 충만한 은총을 주시도록 하느님 아버지께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교회가, 주님의 뜻에 따라 나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돌보는 데 힘쓰게 하시고, 주님의 모든 백성이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남북으로 갈라져 살아가는 이 나라를 돌보시어, 하루빨리 평화 통일을 이루고, 모두 뜨거운 형제애를 나누며 명절의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선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에서 희로애락을 겪으며 살았던 저희 선조들이, 주님의 자비로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편히 쉬게 하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녀들을 돌보느라 고생하는 부모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베풀어 주시고, 자녀들은 부모에게 효도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되새기며, 부모님이 기뻐하는 일을 늘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주님, 이 명절에 주님 앞에 모여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자녀들의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예물기도

주님, 새해 아침, 저희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감사와 찬미의 제사를 봉헌하오니, 언제나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시고, 한 해 내내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감사송

<또는 위령 감사송 참조>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하고, 특히 오늘 설날을 맞이하여 더욱 정성되이 찬양함은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주님께서는 시간의 주인이시며 위대한 예술가이시니, 하늘에서는 해와 달과 별들의 합창단이 조화를 이루고, 땅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평화로이 한 가족을 이루게 하시나이다. 또한 저희 조상들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셨으며, 때가 차자 아드님의 완전한 파스카 제사를 받아들이시고, 저희가 주님의 자녀로서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하셨나이다.
주님께서는 계속하여 저희에게 생명의 영을 주시어, 부활하신 아드님을 만나게 하시고, 이 세상에서 양식과 건강을 주시며, 더 큰 자유와 행복의 나라로 이끄시나이다. 그러므로 저희는 하늘과 땅의 모든 피조물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 거룩하시도다! …….

영성체송

히브 13,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시로다.

영성체 후 묵상

음력으로 또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금년에도 우리는 할 일이 많습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시며 축복해 주시길 청해야겠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주님께서 함께하시면 용기와 희망이 떠나지 않습니다. 매일의 기도와 매일의 선행에 충실하여 주님의 은총이 떠나지 않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친교의 제사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올해도 저희가 언제나 주님의 보호로 모든 해악에서 벗어나, 주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인생은 긴 안목에서 보면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을 기다리고, 젊은 시절에는 사랑하는 이를 기다립니다. 나이 들면 누구나 자녀들을 보고 싶어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기다림에는 늘 아쉬움이 함께합니다. 계산과 계획대로 사람들이 따라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실망을 느끼고 운명을 생각하며 자식 사랑에 ‘모든 것’을 겁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느님을 향해 눈뜨라는 메시지입니다. 인생에 외로움이 없으면 쉽게 주님을 찾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신앙생활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다’는 것은 이러한 믿음을 갖고 사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은 쉽게 잊어버리지만 주님께서는 작은 선행도 기억하시며 갚아 주십니다. 부족한 기도라도 언젠가는 들어주십니다. 먼저 이 사실을 감사하며 받아들여야 합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느낌을 감추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주님께는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모든 것을 드러내며 기도해야 합니다. 가끔은 감실 앞에서 자신의 ‘일상사’를 보고해야 합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씀의 실천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말씀의 실천이 곧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