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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5일 목요일

[(홍) 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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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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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성가 9번 우리모두 함께 모여 영성체 성가 158번 구세주예수 그리스도
예물준비 성가 216번 십자가에 제헌되신 159번 세상의 참된 행복
파견 성가 458번 주의 말씀 듣고

오늘 전례

아가타 성녀는 이탈리아 남쪽의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녀는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할 것을 결심하며 평생을 동정으로 살았다. 그녀는 박해자들에게 붙잡혀 여러 번 혹독한 심문을 받았지만 끝끝내 신앙을 증언하다가 순교하였다. 성녀에 대한 신심은 초기 교회 때부터 널리 전파되어 있었다. 성녀의 이름인 ‘아가타’는 ‘선하다, 착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입당송

보라, 이제, 정결한 희생이요 순결한 제물인 용감한 동정녀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어린양을 따르도다.

본기도

주님, 복된 아가타는 동정과 순교의 영광으로 교회를 빛냈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종말의 때에 우리가 나아갈 곳은 천상의 예루살렘이다. 그곳에는 예수님께서 계신다. 우리와 함께 사셨고 우리를 위해 자신을 바치셨던 분께서 심판자로 계신다. 종말의 장소를 불이 타오르고 짙은 어둠만이 있는 곳으로 상상해선 안 된다. 종말은 완성이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날 것을 명하신다. 제자들에겐 기적의 힘이 주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의 능력을 받은 사람은 가난하고 부족하게 살아야 ‘주님의 힘’을 보존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입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2,18-19.21-24
형제 여러분, 18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만져 볼 수 있고 불이 타오르고 짙은 어둠과 폭풍이 일며 19 또 나팔이 울리고 말소리가 들리는 곳이 아닙니다. 그 말소리를 들은 이들은 더 이상 자기들에게 말씀이 내리지 않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21 그 광경이 얼마나 무서웠던지, 모세는 “나는 두렵다.” 하며 몸을 떨었습니다.
22 그러나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며 천상 예루살렘으로, 무수한 천사들의 축제 집회와 23 하늘에 등록된 맏아들들의 모임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또 모든 사람의 심판자 하느님께서 계시고,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이 있고, 24 새 계약의 중개자 예수님께서 계시며, 그분께서 뿌리신 피, 곧 아벨의 피보다 더 훌륭한 것을 말하는 그분의 피가 있는 곳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8(47),2-3ㄴ.3ㄷ-4.9.10-11(◎ 10 참조)
◎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 성전에서 주님의 자애를 누리나이다.
○ 우리 하느님의 도성,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이시로다. 아름답게 솟아오른 그 산은 온 누리의 기쁨이로다. ◎
○ 북녘의 맨 끝 시온 산은 대왕님의 도읍이로다. 하느님께서 그 궁궐 안에 계시며, 당신을 성채로 드러내시도다. ◎
○ 우리가 들은 대로 우리가 보았도다, 만군의 주님의 도성에서, 우리 하느님의 도성에서. 하느님께서 이를 영원히 굳히셨도다. ◎
○ 주 하느님, 저희가 주님 성전에서 주님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 이름처럼,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 세상 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주님의 오른손이 의 로움으로 가득하나이다. ◎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7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8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9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고 이르셨다.
10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11 또한 어느 곳이든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고 너희 말도 듣지 않으면, 그곳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밑의 먼지를 털어 버려라.” 12 그리하여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하라고 선포하였다. 13 그리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고,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부어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일찍이 박해와 싸워 이긴 복된 아가타의 생명의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셨듯이, 그의 축일을 맞이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예물도 어여삐 받아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묵시 7,17 참조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께서 사람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인들 가운데 복된 아가타에게 동정의 월계관과 순교의 월계관을 함께 씌워 주셨으니, 저희가 이 성사의 힘으로 모든 악을 용감히 이겨 내고, 마침내 천상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십니다. 맨몸으로 떠나라는 명령입니다. 제자들은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기도했고 스승님의 능력에 기대를 걸었을 것입니다. 없으면 매달리지만, 많으면 쉽게 방심합니다. 계속 있을 것이라 착각하게 됩니다.
재물만이 아닙니다. 지식도 능력도 ‘주변의 사람’도 풍족하면 마음을 풀어 버립니다. 영원히 곁에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만에 빠지는 것이지요. 애절한 마음이 사라지면 영적 에너지 역시 빠져나갑니다. 하느님의 기운이 떠나면 ‘어둠의 기운’이 들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삶이 밝지 않습니다. 마음도 얼굴도, 생각마저 어두워집니다. 쉬운 것만 원하고 재미있는 것만 찾게 됩니다. 일에서 짜증을 느끼고 ‘좋은 소리’만 듣고 싶어 합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 ‘가난’을 주문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주어져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스도교의 가난은 무소유가 아닙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는 것’은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글자 그대로 ‘자유로운 삶’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지요? 아니, 무엇에 얽매여 살아가고 있는지요? 오늘 복음은 우리의 ‘현실적인 삶’을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