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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6일 금요일

[(홍)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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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66번 주의 백성 모여오라 영성체 성가 161번 성체를 찬송하세
예물준비 성가 217번 정성어린 우리 제물 162번 성체 성혈 그 신비
파견 성가 286번 순교자의 믿음

오늘 전례

‘바오로 미키’ 성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순교 성인이다. 일본에는 16세기 중엽부터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가운데 많은 신자가 있었다. 1587년 일본의 실세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선교사 추방령을 내리고 선교를 엄격히 금지하며 박해를 공식화했다. 미키 성인은 이 박해 기간에 붙잡혀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1597년 나가사키에서 순교하였다. 서른세 살의 젊은 나이에 순교한 그는 1862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성인들의 영이 하늘에서 기뻐하도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고, 그분을 사랑하여 피를 흘렸으니, 그리스도와 함께 끝없이 기뻐 뛰는도다.

본기도

모든 성인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복된 바오로 미키와 그의 동료 순교자들에게, 십자가의 순교로 생명에 이르는 길을 열어 주셨으니, 그들의 전구로, 저희가 세례로 고백한 신앙을 죽기까지 증언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라고 권고한다. 형제애를 실천하며 살라는 말씀이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이를 도와주고 고통 중에 있는 이를 위로하며 살라고 한다. 욕심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산다면 주님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제1독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출현을, 죽은 세례자 요한이 부활한 것으로 착각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요한을 죽게 했다는 자책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한의 죽음은 주님의 섭리였다.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보여 주는 사건이기도 했다(복음).

제1독서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13,1-8
형제 여러분, 1 형제애를 계속 실천하십시오. 2 손님 접대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손님 접대를 하다가 어떤 이들은 모르는 사이에 천사들을 접대하기도 하였습니다. 3 감옥에 갇힌 이들을 여러분도 함께 갇힌 것처럼 기억해 주고, 학대받는 이들을 여러분 자신이 몸으로 겪는 것처럼 기억해 주십시오.
4 혼인은 모든 사람에게서 존중되어야 하고, 부부의 잠자리는 더럽혀지지 말아야 합니다. 불륜을 저지르는 자와 간음하는 자를 하느님께서는 심판하실 것입니다.
5 돈 욕심에 얽매여 살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십시오. 그분께서 “나는 결코 너를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겠다.” 하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도와주는 분이시니, 나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사람이 나에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7 하느님의 말씀을 일러 준 여러분의 지도자들을 기억하십시오. 그들이 어떻게 살다가 죽었는지 살펴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십시오.
8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도 오늘도 또 영원히 같은 분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7(26),1.3.5.9(◎ 1ㄱ)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로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로다.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 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나를 거슬러 군대가 진을 친다 하여도, 내 마음은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나를 거슬 러 전쟁이 일어난다 하여도, 그럴지라도 나는 안심하리라. ◎
○ 환난의 날에 주님께서 나를 당신 초막에 숨기시고, 당신 천막 은밀한 곳에 감추시 며, 바위 위로 나를 들어 올리시리라. ◎
○ 주님 얼굴을 제게서 감추지 마시고, 분노하며 주님 종을 물리치지 마소서. 주님은 저의 도움이시옵니다.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저를 버리지 마소서.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알렐루야.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말씀으로 순교자들에게 힘을 주시고, 당신 뒤를 따르도록 모범을 보여 주셨으니, 저희가 바오로 미키와 그의 동료들의 순교를 기념하며, 이 제사로 성자의 죽음을 올바로 전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22,28-30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내가 여러 시련을 겪는 동안 나와 함께 있어 준 사람들이니, 나는 너희에게 나라를 준다. 너희는 내 나라에서 내 식탁에 앉아 먹고 마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도 복된 바오로 미키와 그의 동료들을 본받아, 성자의 사랑과 수난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영원한 참평화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오늘 기념하는 ‘바오로 미키’ 성인은 일본에서 무사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십대 소년이었을 때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교육 기관에 들어가 22살 되던 해(1585년)에 수사가 됩니다. 이후 선교사들을 도우며 오사카 인근을 무대로 열정적인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1587년 일본의 실세였던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선교사 추방령을 내리고 박해를 공식화합니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이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1596년 교토와 오사카 일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과 교우들 25명이 체포됩니다. 바오로 미키 수사 역시 이때 붙잡힙니다.
이듬해 정월, 그들은 죄수의 몸으로 나가사키까지 끌려갑니다. 혹한 속에서 한 달 가까이 걸어야 하는 혹독한 여행이었습니다. 이들이 지나가는 길목에는 사람들이 나와 구경하게 했습니다. 천주교를 신봉하면 저렇게 된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그들은 나가사키의 바닷가 언덕에서 장렬하게 순교합니다. 1597년 2월 5일 밤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기록입니다. 어이없는 죽음입니다. 순교자들 역시 어이없이 죽어 갔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억울한 죽음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죽음은 끝이 아님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어이없는 일과 공평하지 못한 일을 누구나 체험합니다. 모두가 ‘작은 죽음’입니다. 내 몫으로 받아들이면 또 다른 깨달음을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