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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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8일 주일

[(녹) 연중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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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예로니모 에밀리아니 또는 성녀 요세피나 바키타 동정 기념 없음

오늘 복음에서는 병자들을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들려줍니다. 그분께서는 치유의 기적을 통해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셨습니다. 어떤 질병도 그분의 능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능력이 절실합니다. 우리 가정에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95(94),6-7 참조
어서 와 몸을 굽혀 경배드리세. 우리를 만드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주님은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대영광송>

본기도

주님, 주님의 가족이 천상 은총을 바라오니, 언제나 자애로이 지켜 주시고 끊임없이 보호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욥은 삶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생은 날품팔이의 하루와 같다고 외친다. 땡볕에서 온종일 일하고 삯을 기다리는 일꾼에게 자신을 비유하고 있다. 욥은 육체의 아픔으로 고통 받고 있다. 매일 밤을 불면으로 지새우고 있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복음 전파를 의무라고 외친다. 자랑거리로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은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겸손과 확신이 가득한 말씀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를 치유하시고 그 집에 잠시 머물러 계신다. 그러자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고 수많은 병자가 몰려들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 모두를 고쳐 주신다. 치유를 통해 하느님의 능력과 사랑을 드러내신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고통스러워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 욥기의 말씀입니다. 7,1-4.6-7
욥이 말하였다.
1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 2 그늘을 애타게 바라는 종, 삯을 고대하는 품팔이꾼과 같지 않은가? 3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물려받고, 고통의 밤들을 나누어 받았네.
4 누우면 ‘언제나 일어나려나?’ 생각하지만, 저녁은 깊어 가고,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6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희망도 없이 사라져 가는구려. 7 기억해 주십시오, 제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7(146),1-2.3-4.5-6(◎ 3ㄱ 참조)
◎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쳐 주시도다.
○ 좋기도 하여라, 우리 하느님께 찬미 노래 부름이. 즐겁기도 하여라, 주님께 어울리 는 찬양을 드림이. 주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흩어진 이들을 모 으시도다. ◎
○ 주님께서는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 주시도다. 별들의 수를 정하시고, 낱낱이 그 이름을 지어 주시도다. ◎
○ 우리 주님께서는 위대하시고 권능이 충만하시며, 그 지혜는 헤아릴 길 없으시도다. 주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을 일으키시고, 악인들을 땅바닥까지 낮추시도다. ◎

제2독서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9,16-19.22-23
형제 여러분, 16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17 내가 내 자유의사로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삯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는 수 없이 한다면, 나에게 직무가 맡겨진 것입니다. 18 그렇다면 내가 받는 삯은 무엇입니까? 내가 복음을 선포하면서 그것에 따른 나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복음을 거저 전하는 것입니다.
19 나는 아무에게도 매이지 않은 자유인이지만, 되도록 많은 사람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었습니다. 22 약한 이들을 얻으려고 약한 이들에게는 약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23 나는 복음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합니다. 나도 복음에 동참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8,17 참조
◎ 알렐루야.
○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병고를 떠맡으시고, 우리의 질병을 짊어지셨도다.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셨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9-39
그 무렵 29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나오시어,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곧바로 시몬과 안드레아의 집으로 가셨다. 30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어서, 사람들이 곧바로 예수님께 그 부인의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31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다가가시어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32 저녁이 되고 해가 지자, 사람들이 병든 이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모두 예수님께 데려왔다. 33 온 고을 사람들이 문 앞에 모여들었다. 34 예수님께서는 갖가지 질병을 앓는 많은 사람을 고쳐 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셨다. 그러면서 마귀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당신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5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36 시몬과 그 일행이 예수님을 찾아 나섰다가 37 그분을 만나자, “모두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3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이웃 고을들을 찾아가자. 그곳에도 내가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려고 떠나온 것이다.” 39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온 세상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바라시는 주님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말씀을 널리 알리는 선교사들에게 필요한 지혜와 건강을 허락하시어, 그들이 진리의 말씀을 땅 끝까지 전하는 데서 오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종교와 빈부의 차이로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미움과 폭력을 버리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진 것을 나누면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3. 세계 병자의 날을 앞두고, 온갖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주님께서 몸소 위로하시어, 그들이 주님의 손길로 치유되어, 가족들과 함께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4. 졸업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졸업생들과 함께하시어, 그들이 두려움 없이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환경에 다가서며, 부모와 스승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라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저희가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드리는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 하느님, 빵과 포도주를 마련하시어 저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주셨으니, 이 예물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주님께 감사하여라, 그 자애를, 사람들을 위한 그 기적들을. 주님께서는 목마른 이에게 물을 먹이시고, 배고픈 이를 좋은 것으로 채우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예수님께서는 질병으로 고통 받던 이들을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함께하시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능력을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지요? 예수님께로 나아가 말씀을 드려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것들이 그분께서 주신 것임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 모두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어 먹고 마시게 하셨으니, 저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기꺼이 인류 구원에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를 찾아가십니다. 앓고 있던 그녀를 치유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많은 병자를 낫게 하십니다. 정말로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을까요? 그렇습니다. 정말로 고쳐 주셨습니다. 당신께 그런 능력이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은 믿음을 통해 병이 나았음을 이야기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증언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개신교 신자들이 많이 했지만, 지금은 성당에서도 그런 증언들을 듣습니다. 그들의 말이 사실일는지요? 정말로 그들은 병이 나았을까요?
정말로 병이 나았을 것입니다. 물론 거짓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믿음 안에서 병이 낫는다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성경에 등장하시는 예수님과 성체의 예수님은 같은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 병을 낫게 하셨다면, ‘성체의 예수님’께서도 병을 낫게 하실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흘렀다고 그분의 치유 능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를 통해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셨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도 주님 앞에선 아무것도 아님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 가르침을 잊어버리고 ‘치유 자체’에만 매달린다면, 진정 어리석은 행위가 됩니다. 치유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