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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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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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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14일 토요일
[(백)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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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릴로 성인과 메토디오 성인은 형제이며, 그리스의 테살로니카에서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치릴로 성인은 왕립 학교를 졸업하고 사제가 되었으며, 메토디오 성인은 훗날 주교가 되었다. 두 사람은 슬라브 민족들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였다. 특히 치릴로 성인은 그리스 문자에 기초한 슬라브 말의 알파벳을 만든 분으로 알려져 있다. 두 성인은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공경받고 있다.
입당송
이들은 하느님의 벗이 된 거룩한 사람들이니, 천상 진리를 선포하여 영광을 누리도다.
본기도
주 하느님, 복된 치릴로와 메토디오 형제를 통하여 슬라브 민족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셨으니, 저희 마음을 비추시어, 주님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깨닫고, 참되고 올바른 신앙을 고백하여 주님 안에 한 백성이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금단의 열매를 먹은 아담과 하와는 숨어 있었다. 하느님께서 두 사람을 부르시자 그들은 부끄러움을 느낀다. ‘어찌하여 너희는 먹지 말라고 명한 금단의 열매를 먹었느냐?’ 그들은 낙원을 떠나야 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신다. 먹을 것이 귀했던 당시 놀라운 기적이었다. 물고기 두 마리와 빵 다섯 개로 오천 명 이상이 먹었던 기적과는 다른 것이다. 두 가지 전승이 전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배고픈 사람들이 많았던 시절이다(복음).
제1독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흙을 일구게 하셨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3,9-24
9 주 하느님께서 사람을 부르시며, “너 어디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10 그가 대답하였다. “동산에서 당신의 소리를 듣고 제가 알몸이기 때문에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그분께서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12 사람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주신 여자가 그 나무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 제가 먹었습니다.”
13 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너는 어찌하여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하고 물으시자, 여자가 대답하였다.
“뱀이 저를 꾀어서 제가 따 먹었습니다.”
14 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에서 저주를 받아, 네가 사는 동안 줄곧 배로 기어 다니며 먼지를 먹으리라.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16 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임신하여 커다란 고통을 겪게 하리라. 너는 괴로움 속에서 자식들을 낳으리라. 너는 네 남편을 갈망하고, 그는 너의 주인이 되리라.”
17 그리고 사람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네가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너에게 따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은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사는 동안 줄곧 고통 속에서 땅을 부쳐 먹으리라. 18 땅은 네 앞에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돋게 하고, 너는 들의 풀을 먹으리라. 19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20 사람은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가 되었기 때문이다.
21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자, 사람이 선과 악을 알아 우리 가운데 하나처럼 되었으니, 이제 그가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 먹고 영원히 살게 되어서는 안 되지.”
23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그를 에덴동산에서 내치시어, 그가 생겨 나온 흙을 일구게 하셨다. 24 이렇게 사람을 내쫓으신 다음, 에덴동산 동쪽에 커룹들과 번쩍이는 불 칼을 세워,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게 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0(89),2.3-4.5-6.12-13(◎ 1)
◎ 주님, 주님께서는 대대로 저희에게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이며 누리가 나기 전에, 영원에서 영원까지 주님은 하느님이시옵니다. ◎
○ 주님께서는 인간을 먼지로 돌아가게 하시며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정녕 천 년도 주님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나이다. ◎
○ 주님께서 그들을 쓸어 내시면, 그들은 아침 잠과도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도 같나이다. 아침에 돋아났다 사라져 가나이다.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 저희의 날수를 셀 줄 알도록 가르치소서. 저희가 슬기로운 마음을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주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
마태 4,4ㄷ
◎ 알렐루야.
○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 알렐루야.
복음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0
1 그 무렵에 다시 많은 군중이 모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말씀하셨다. 2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3 내가 저들을 굶겨서 집으로 돌려보내면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더구나 저들 가운데에는 먼 데서 온 사람들도 있다.”
4 그러자 제자들이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 예수님께서 “너희에게 빵이 몇 개나 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일곱 개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땅에 앉으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그들이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7 또 제자들이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것도 축복하신 다음에 나누어 주라고 이르셨다.
8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9 사람들은 사천 명가량이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돌려보내시고 나서, 10 곧바로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달마누타 지방으로 가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치릴로와 메토디오를 기억하며 비오니, 주님의 제대에 올리는 이 예물이 화해의 성사가 되게 하시고, 저희가 새사람이 되어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르 16,20 참조
제자들은 나아가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며, 표징으로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도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모든 민족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복된 치릴로와 메토디오 축일에, 한 분이신 성령 안에서 한 빵을 나누는 영원한 잔치에 참여하게 하셨으니, 주님의 수많은 아들딸이 한 믿음을 굳게 지켜, 한마음으로 정의와 평화의 나라를 세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 이야기’입니다. 오천 명이 등장하는 기록도 있습니다. 숫자는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기적의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적에는 숫자가 소용없습니다. 신앙 안에서 숫자를 찾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은총은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얼마만큼의 정성’에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에서 초탈해지는 것도 기적입니다. 개수를 염두에 두면 언제나 삶은 바빠집니다. 인생은 숫자에 매달릴수록 초라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억’ 뒤에는 ‘조’가 있고, ‘조’ 뒤에는 ‘경’이 있습니다. ‘경’ 뒤에는 무엇이 있는지요? 모르면서 살아도 불편함은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1만 원으로도 12조 원의 돈을 만드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서 우리가 묵상해야 할 부분입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이들은 오아시스를 만나면 반쯤 발광한다고 합니다.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죽했으면 신기루를 보면서 걸어왔을까요? 그런데 낙타는 오아시스를 만나도 조용히 물만 마신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 어딘가에 물이 있다는 생각에 여유를 잃지 않았던 것입니다.
인생의 사막에서 우리 역시 낙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천 명 이상’을 말씀 한마디로 먹이신 분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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