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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27일 금요일

[(자)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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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30(29),11
주님, 들으소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가 되어 주소서.

본기도

주님, 저희가 시작한 참회의 생활을 인자로이 도와주시어, 육신으로 닦는 이 수련을 성실한 마음으로 완성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단식하는 것을 남이 보아 주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단식하는 동안 다투고 싸워서도 안 된다. 오히려 불의한 사람의 결박을 풀어 주고,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해 주려 애써야 한다. 주님께서는 그런 단식을 원하신다(제1독서). 단식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절제함으로써 속죄하게 한다. 단식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말이다. 누구라도 단식을 통해 주님의 수난에 동참할 수 있다. 진정 중요한 것은 하느님과의 관계다. 그분과의 바른 관계를 위해 단식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8,1-9ㄴ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목청껏 소리쳐라, 망설이지 마라. 나팔처럼 네 목소리를 높여라. 네 백성에게 그들의 악행을, 야곱 집안에 그들의 죄악을 알려라. 2 그들은 마치 정의를 실천하고 자기 하느님의 공정을 저버리지 않는 민족인 양, 날마다 나를 찾으며 나의 길 알기를 갈망한다. 그들은 나에게 의로운 법규들을 물으며 하느님께 가까이 있기를 갈망한다.
3 “저희가 단식하는데 왜 보아 주지 않으십니까? 저희가 고행하는데 왜 알아주지 않으십니까?”
보라, 너희는 너희 단식일에 제 일만 찾고, 너희 일꾼들을 다그친다. 4 보라,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저 높은 곳에 너희 목소리를 들리게 하려거든, 지금처럼 단식하여서는 안 된다.
5 이것이 내가 좋아하는 단식이냐? 사람이 고행한다는 날이 이러하냐? 제 머리를 골풀처럼 숙이고, 자루옷과 먼지를 깔고 눕는 것이냐? 너는 이것을 단식이라고, 주님이 반기는 날이라고 말하느냐?
6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7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8 그리하면 너의 빛이 새벽빛처럼 터져 나오고, 너의 상처가 곧바로 아물리라. 너의 의로움이 네 앞에 서서 가고, 주님의 영광이 네 뒤를 지켜 주리라. 9 그때 네가 부르면 주님께서 대답해 주시고, 네가 부르짖으면 이렇게 말씀해 주시리라. “나 여기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18-19(◎ 19ㄴ)
◎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주 하느님, 주님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
○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나이다. 주님께, 오로지 주님께 잘못을 저지르고, 주님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나이다. ◎
○ 주님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주님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복음 환호송

아모 5,14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너희는 악이 아니라 선을 찾아라. 그래야 살리라. 그래야 주님이 너희와 함께 있으 리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신랑을 빼앗길 때에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5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사순 시기의 재계를 지키며 이 제사를 봉헌하오니, 저희 마음을 주님의 뜻에 맞게 하시고, 자기를 이겨 낼 수 있는 꿋꿋한 힘을 저희에게 주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25(24),4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주님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가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이 사랑의 영약으로 모든 죄의 상처를 낫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요한의 제자 몇몇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다분히 볼멘소리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답하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당신의 마지막’을 혼인 잔치에 비유하신 겁니다. 요한 묵시록에 등장하는 ‘어린양의 혼인 잔치’입니다.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단식’으로 만들라는 말씀입니다. 단식 자체에 매달리지 말고 예수님과 연관된 ‘신앙 행위’가 되도록 하라는 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단식했습니다. 단식에 관한 기록 역시 많습니다. 하지만 공통 요소는 언제나 ‘하늘의 기운’을 얻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시 민족의 회개가 요구될 때는 늘 단식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므로 단식은 주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이슬람교의 ‘라마단’은 한 달 동안 이어지는 단식입니다. 그들은 ‘해가 떠 있는’ 낮 시간에는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습니다. 여행자나 환자의 경우는 제외되지만 그들도 나중에는 빠진 날수만큼 보충해야 합니다. 지독한 단식입니다.
희생 없이 절제는 생겨나지 않습니다. 절제 없이 본능은 조절되지 않습니다. 단식 역시 그 근본은 ‘절제의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