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9년 3월 6일 금요일

[(자) 사순 제1주간 금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15번 수난 기약 다다르니 영성체 성가 154번 주여 어서 오소서
예물준비 성가 217번 정성어린 우리 제물 160번 하느님의 어린양
파견 성가 205번 사랑의 성심

입당송

시편 25(24),17-18 참조
주님, 저를 고난에서 빼내 주소서. 저의 비참과 고생을 보시고, 저의 죄악을 모두 없이하소서.

본기도

주님, 신자들이 파스카 축제를 정성껏 준비하게 하시고, 엄숙히 시작한 육신의 극기로 모두 영혼의 참된 쇄신을 이루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무리 악한 사람도 죄를 버리고 회개하면 구원하신다. 율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면 복을 내리신다. 주님께서는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큰 죄인이라도 불의를 버리고 공정을 실천하면 지난날을 용서받게 될 것이다(제1독서).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처럼 살지 말라고 하신다. 그들은 형제에게 성내고 욕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는 벌벌 떨고 있다. 그것은 엄살이다. 잘못된 율법관이다.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8,21-28
주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1 “악인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를 버리고 돌아서서, 나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22 그가 저지른 모든 죄악은 더 이상 기억되지 않고, 자기가 실천한 정의 때문에 살 것이다. 23 내가 정말 기뻐하는 것이 악인의 죽음이겠느냐? 주 하느님의 말이다. 악인이 자기가 걸어온 길을 버리고 돌아서서 사는 것이 아니겠느냐?
24 그러나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고, 악인이 저지르는 온갖 역겨운 짓을 따라 하면, 살 수 있겠느냐? 그가 실천한 모든 정의는 기억되지 않은 채, 자기가 저지른 배신과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죽을 것이다.
25 그런데 너희는, ‘주님의 길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들어 보아라. 내 길이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냐? 오히려 너희의 길이 공평하지 않은 것 아니냐?
26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그것 때문에 죽을 것이다. 자기가 저지른 불의 때문에 죽는 것이다. 27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죄악을 버리고 돌아서서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면, 그는 자기 목숨을 살릴 것이다. 28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9),1-2.3-4.5와 6ㄴ-7ㄱ.7ㄴ-8(◎ 3)
◎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 주님, 깊은 곳에서 주님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으소서. 제가 애원하는 소리에 주님의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주님께서 죄악을 살피신다면, 주님, 누가 감당할 수 있으리이까? 그러나 주님께는 용서가 있으니, 사람들이 주님을 경외하리이다. ◎
○ 나 주님께 바라노라.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노라.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노라. 이스라엘아, 주님을 고대하여라.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도다. 바로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그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에제 18,31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가 지은 모든 죄악을 떨쳐 버리고, 새 마음과 새 영을 갖추어라.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먼저 형제를 찾아가 화해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0ㄴ-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0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21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고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22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그리고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
23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25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고소한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넘기고, 재판관은 너를 형리에게 넘겨, 네가 감옥에 갇힐 것이다. 26 내가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크신 자비로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가 주님과 화해하고,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에제 33,11 참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생명을 걸고 말한다. 나는 죄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는다. 오히려 죄인이 돌아서서 사는 것을 기뻐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새롭게 되어, 옛 죄를 깨끗이 씻고 구원의 신비 속에 들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고대 이스라엘에는 ‘도피성’이 있었습니다. 실수로 사람을 죽이거나 중상을 입힌 이들이 숨어 살던 곳입니다. 반드시 레위 지파 영역 내에 설치했습니다. 유목민에게 보복은 당연했습니다. 그러기에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도피성에 들어가면 안전합니다. 그곳에서는 아무도 해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도피성은 ‘스켐’으로, 예루살렘 북쪽에 있었습니다.
이렇듯 구약의 ‘도피성’은 살인자를 보호하는 곳입니다. 물론 우발적인 사고를 낸 사람입니다. 그렇더라도 철저한 율법 국가에 이런 제도가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살인은 또 다른 살인으로’ 이어지기에 보복을 막는 차원에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넘어서라고 하십니다. 그들처럼 글자나 따지는 형식주의에 빠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율법의 아버지였던 모세는 ‘도피성’까지 만드는 유연함을 지녔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길을 그렇게 걸어선 안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살인이라는 어마어마한 것에 매달리기보다 형제에게 욕하고 성내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라는 말씀입니다. 가까운 사람들은 소홀히 하면서 ‘먼 곳의 사람들’에 대해 더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