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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2일 목요일

[(자) 사순 제2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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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89번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 영성체 성가 169번 사랑의 성사
예물준비 성가 511번 미약하온 우리 제물 171번 오 거룩한 생명의 샘
파견 성가 123번 십자가 지고 가시는

입당송

시편 139(138),23-24 참조
하느님, 저를 살펴보시어 제 생각을 알아주소서. 제게 고통의 길이 있는지 보시어, 저를 영원의 길로 이끄소서.

본기도

하느님, 죄 없는 사람을 사랑하시고 죄로 더럽혀진 사람은 다시 깨끗하게 하시니, 저희 마음을 하느님께 이끄시고 성령의 열정을 저희에게 주시어, 굳은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실망을 얻는다.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는 이는 축복을 받는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다. 그러므로 언제라도 주님의 길을 걸어야 한다. 예언자는 주님을 바라보며 살 것을 당부하고 있다(제1독서). 부자와 라자로는 너무 다른 삶을 살아간다. 이승의 부자는 부족한 것이 없었지만 저승에서는 고통 속에 버려진다. 한순간 운명이 바뀐 것이다. 삶은 언제나 역전될 수 있다. 그러니 감사하며 나누는 삶에 늘 충실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고,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다.>
▥ 예레미야서의 말씀입니다. 17,5-10
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 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의 마음이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 6 그는 사막의 덤불과 같아 좋은 일이 찾아드는 것도 보지 못하리라. 그는 광야의 메마른 곳에서, 인적 없는 소금 땅에서 살리라.”
7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8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제 뿌리를 시냇가에 뻗어, 무더위가 닥쳐와도 두려움 없이 그 잎이 푸르고, 가문 해에도 걱정 없이 줄곧 열매를 맺는다.
9 사람의 마음은 만물보다 더 교활하여 치유될 가망이 없으니, 누가 그 마음을 알리오? 10 내가 바로 마음을 살피고 속을 떠보는 주님이다. 나는 사람마다 제 길에 따라, 제 행실의 결과에 따라 갚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 주님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
○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도다. ◎

복음 환호송

루카 8,15 참조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은 행복하여라!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9-31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이 제사로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내게 하시고, 회개와 절제와 선행을 통하여 내적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19(118),1
행복하여라, 그 길이 온전한 사람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사람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저희가 이 거룩한 제사의 힘으로, 날마다 선행을 실천하여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복음 말씀은 부자와 가난한 이의 비유입니다. 부자는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고, 가난한 이의 이름은 ‘라자로’입니다. 라자로는 히브리 말 ‘엘리아자르’(Eleazar)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하느님께서 도우셨다.’라는 뜻이지요. 다분히 의도적인 이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부자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라고 복음은 전합니다. 자주색 옷은 유다인 부자들 가운데에서도 아무나 입는 옷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라자로는 부잣집 대문 앞에 누워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몸은 종기투성이입니다. 먹을 것이 없어 버려지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려 했습니다. 너무나 대조적인 삶입니다.
그런데 죽음 저쪽에선 달라집니다. 라자로는 아브라함 곁으로 가고, 부자는 모든 것을 잃은 채 고통 속으로 떨어집니다. 이 세상의 삶이 한순간 ‘정면으로 뒤바뀐 것’입니다. 부자가 잘못 살았다는 말은 없습니다. 라자로가 잘 살았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복음의 가르침은 완벽하게 뒤바뀐 두 사람의 삶을 묵상해 보라는 데 있습니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가난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앞날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니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좌절해서도 안 됩니다. 주님께서는 한순간에 사람의 운명을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