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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7일 화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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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117번 지극한 근심에 영성체 성가 198번 성체 안에 계신 주님
예물준비 성가 212번 너그러이 받으소서 500번 전능하신 주의 사랑
파견 성가 489번 보았나 십자가의 주님을

오늘 전례

성 파트리치오 주교 기념 허용

입당송

시편 17(16),6.8
주 하느님, 주님께서 응답해 주시겠기에, 제가 주님께 부르짖나이다. 주님의 귀를 기울이시어 제 말씀을 들어 주소서. 주님의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주님의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본기도

주님, 주님의 은총을 저희에게서 거두지 마시어, 이 거룩한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게 하시며, 언제나 주님의 도움을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다니엘의 세 동료들은 우상 숭배를 거절하다 불가마 속에 던져진다. 그러나 그들은 주님을 찬미하며 불길 가운데를 거닐고 있다. 주님께서 보호해 주셨던 것이다. 그중의 한 사람이었던 ‘아자르야’는 하느님을 기리는 노래를 남겼다. 이스라엘을 기억하시어 자비를 베풀어 주시길 청하는 기도이다(제1독서). 매정한 종은 임금의 큰 은혜를 입고도 동료를 용서하지 못한다. 오죽했으면 다른 동료들이 그를 고발했을까? 용서는 축복이다. 예수님께서는 용서의 횟수에 매이지 말 것을 당부하신다(복음).

제1독서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받아 주소서.>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25.34-43
그 무렵 25 아자르야는 불 한가운데에 우뚝 서서 입을 열어 이렇게 기도하였다.
34 “당신의 이름을 생각하시어 저희를 끝까지 저버리지 마시고, 당신의 계약을 폐기하지 마소서. 35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사악,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36 당신께서는 그들의 자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37 주님, 저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민족이 되었습니다. 저희의 죄 때문에 저희는 오늘 온 세상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백성이 되고 말았습니다. 38 지금 저희에게는 제후도 예언자도 지도자도 없고, 번제물도 희생 제물도 예물도 분향도 없으며,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39 그렇지만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저희를 숫양과 황소의 번제물로, 수만 마리의 살진 양으로 받아 주소서. 40 이것이 오늘 저희가 당신께 바치는 희생 제물이 되어,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41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저희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소서. 42 당신의 호의에 따라,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43 당신의 놀라운 업적에 따라 저희를 구하시어, 주님,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25(24),4-5ㄴ.6과 7ㄴㄷ.8-9(◎ 6 참조)
◎ 주님, 주님의 자비를 기억하소서.
○ 주님, 주님의 길을 제게 알려 주시고, 주님의 행로를 제게 가르쳐 주소서. 주님의 진리 위를 걷게 하시고 저를 가르치소서. 주님은 제 구원의 하느님이시옵니다. ◎
○ 기억하소서, 주님, 먼 옛날부터 베풀어 오신 주님의 자비와 자애를. 주님, 주님의 자애에 따라, 주님의 선하심을 생각하시어 저를 기억하여 주소서. ◎
○ 주님께서는 선하시고 바르시니,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쳐 주시도다. 가련한 이들이 올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가련한 이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시도다. ◎

복음 환호송

요엘 2,12-13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나는 너그럽고 자비 롭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21-35
21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23 그러므로 하늘 나라는 자기 종들과 셈을 하려는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24 임금이 셈을 하기 시작하자 만 탈렌트를 빚진 사람 하나가 끌려왔다. 25 그런데 그가 빚을 갚을 길이 없으므로, 주인은 그 종에게 자신과 아내와 자식과 그 밖에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갚으라고 명령하였다.
26 그러자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제발 참아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7 그 종의 주인은 가엾은 마음이 들어, 그를 놓아주고 부채도 탕감해 주었다.
28 그런데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을 빚진 동료 하나를 만났다. 그러자 그를 붙들어 멱살을 잡고 ‘빚진 것을 갚아라.’ 하고 말하였다. 29 그의 동료는 엎드려서, ‘제발 참아 주게. 내가 갚겠네.’ 하고 청하였다. 30 그러나 그는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서 그 동료가 빚진 것을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었다. 31 동료들이 그렇게 벌어진 일을 보고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죄다 일렀다.
32 그러자 주인이 그 종을 불러들여 말하였다. ‘이 악한 종아, 네가 청하기에 나는 너에게 빚을 다 탕감해 주었다. 33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34 그러고 나서 화가 난 주인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겨 빚진 것을 다 갚게 하였다.
35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구원의 제사로 무한한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 죄를 말끔히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15(14),1-2 참조
주님, 누가 주님의 천막에 머물 수 있으리이까? 누가 주님의 거룩한 산에서 지낼 수 있으리이까?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는 이로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에 참여하는 저희의 삶을 새롭게 하시고, 죄에서 구하시며, 언제나 보호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복음의 종은 매정했습니다. 임금의 탕감을 받았다면 친구의 애원을 그렇게 처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인정상으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오죽했으면 다른 친구들이 그를 고발했을까요? 소탐대실(小貪大失)입니다.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어버린 것이지요. 우리에게는 그런 일이 없는지요? 복음 말씀은 이 점을 돌아보게 합니다.
남이 나를 ‘섭섭하게 했던 일’은 좀처럼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남이 나를 ‘고맙게 했던 일’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삽니다. 내가 남에게 ‘뭔가를 베풀었던 일’은 오래도록 기억합니다. 하지만 내가 남에게 ‘상처 주었던 일’은 까맣게 잊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인간입니다.
남에게 도움 받았던 일은 되도록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잊지 않고 살면 감사하는 마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일도 적어집니다. 그만큼 삶은 풍요로워지는 것이지요. 누군가 말했습니다. “인생은 고마운 일만 기억하고 살기에도 짧다.”
세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달라져도 사람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합니다. 한 치 앞을 못 보는 ‘사람의 속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주님께 의탁하고 맡겨야 합니다. ‘미운 마음’ 역시 그렇게 맡겨야 합니다. 붙들고 있을수록 마음은 차가워질 뿐입니다. 보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십시오. 그것이 용서의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