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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1일 토요일

[(자) 사순 제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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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추천 성가

굿뉴스 추천 성가
입당 성가 491번 십자가 아래에 영성체 성가 164번 떡과 술의 형상에
예물준비 성가 215번 영원하신 성부 166번 생명의 양식
파견 성가 116번 주 예수 바라보라

입당송

시편 103(102),2-3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께서 해 주신 일 하나도 잊지 마라. 네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는 분이시로다.

본기도

주님, 해마다 사순 시기를 지내며 파스카 신비의 기쁨을 미리 맛보게 하시니, 저희가 그 신비의 뜻을 깨닫고 실천하게 하시어 구원의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리라.” 호세아 예언자는 백성을 다그친다. 하느님을 올바르게 섬기지 못했기에 시련이 왔음을 상기시키는 말씀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신의를 원하신다(제1독서). 세리는 애절한 기도를 바친다. 그의 기도는 ‘죄 많은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한마디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바리사이는 자신과 세리를 비교하며 기도한다. 주님 앞에서의 자랑이다. 세리는 어른의 기도를 바쳤고, 바리사이는 어린이의 기도를 바쳤다(복음).

제1독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6,1-6
1 자, 주님께 돌아가자.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우리를 치셨지만 싸매 주시리라. 2 이틀 뒤에 우리를 살려 주시고, 사흘째 되는 날에 우리를 일으키시어, 우리가 그분 앞에서 살게 되리라. 3 그러니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그분의 오심은 새벽처럼 어김없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비처럼,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시리라.
4 에프라임아,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희를 어찌하면 좋겠느냐?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 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 같다. 5 그래서 나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들을 찍어 넘어뜨리고, 내 입에서 나가는 말로 그들을 죽여, 나의 심판이 빛처럼 솟아오르게 하였다. 6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18-19.20-21ㄱ(◎ 호세 6,6 참조)
◎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애로다.
○ 주 하느님, 주님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님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
○ 주님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주님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주 하느님, 주님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 주님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그때에 주님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

복음 환호송

시편 95(94),7ㄹ.8ㄱ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는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바리사이가 아니라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9-14
그때에 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다. 11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13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하였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에게 은총을 내리시어, 저희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성사에 참여하며 파스카 신비를 묵상하고, 정성을 다하여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루카 18,13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가슴을 치며 말하였도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언제나 저희를 천상 은총으로 채워 주시어, 굳건한 믿음으로 성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청주교구의 감곡성당은 ‘매괴 성모 순례지 성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충주 목사(牧使)였던 ‘민응식’의 집터입니다. 1882년 임오군란 때 민비가 사복으로 갈아입고 피신해 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역사적인 이곳이 성당으로 바뀐 데에는 한 선교사의 간절한 기도와 헌신이 있었습니다.
파리 외방 전교회의 부이용(Bouillon, 任加彌) 신부는 장호원을 지나면서 동쪽 언덕 아래 커다란 기와집 한 채를 봅니다. 순간 그는 이끌리듯 성모님께 기도합니다. 저 대궐 같은 집을 주신다면 ‘성모님을 주보로 모시는 성전’을 짓고 평생 섬길 것을 약속합니다.
이루어질 것 같지 않던 이 일은 ‘일 년 뒤’에 현실이 됩니다. 1895년 10월 ‘명성 황후 시해 사건’이 일어나자 일본군이 민응식의 집에 불을 질러 버린 것입니다. 이듬해 부이용 신부는 잿더미가 되어 버린 그 땅을 매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고는 한식과 양식을 절충하여 80평의 성당을 지었습니다. 오늘날의 감곡성당입니다.
애절한 기도는 주님께서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잊더라도 ‘때가 되면’ 들어주십니다. 세리는 불쌍히 여겨 달라는 한마디 말만 되풀이합니다. 하지만 바리사이는 기도가 아니라 자랑을 드러냅니다. 그는 영적으로 어린아이입니다. 그러기에 어린아이의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리는 어른의 기도를 바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