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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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12일 주일

[(백) 예수 부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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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부터 입당송, 화답송, 알렐루야, 영성체송 등의 노랫말의 ‘시편’은
‘전례 시편’(주교회의 2008년 추계 정기 총회에서 승인)을 사용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신앙의 핵심이다. 예수님께서 죽음과 악의 세력을 극복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을 믿는 이들에게는 이제 죽음이 힘을 쓸 수 없게 되었다. 종말과 심판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게 되었다. 예수님의 부활은 모든 신앙인에게 삶의 기쁨이며 희망이다. 오늘은 하느님의 권능과 부활의 은총에 대해 감사드리는 날이다.

오늘은 예수 부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부활은 기적입니다. 하느님의 능력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분의 기적과 능력이 절실합니다. 오늘의 어렵고 힘든 현실을 이겨 나갈 그분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교회가 기뻐하는 오늘, 우리 모두에게 삶의 기쁨을 허락하여 주시길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139(138),18.5-6 참조
다시 살아나도 저는 여전히 당신 안에 있나이다. 알렐루야. 제 위에 당신 손을 얹어 주셨나이다. 알렐루야. 당신 지혜는 놀라운 일 이루셨나이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아버지, 오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영원한 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부활 대축제를 지내며 성령의 힘으로 새로워지고 생명의 빛을 받아 부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병자들을 낫게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려 있던 이들을 해방시켜 주셨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분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다시 그분을 살리셨다. 베드로는 이를 증언하고 있다(제1독서). 신앙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지상의 것보다 천상의 것을 더 많이 추구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는 모든 것이 그분과 함께 드러날 것이다(제2독서). 막달레나는 빈 무덤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그녀는 곧바로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제자들 역시 놀라서 달려왔다. 그들은 예수님의 수의만을 발견한다. 아직도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그 무렵 34 베드로가 입을 열어 말하였다.
“여러분은 37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38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39 그리고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40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41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42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43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24)
◎ 이날은 주님이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부속가 <오늘은 의무이고, 팔일 축제 동안에는 자유로이 할 수 있다.>
파스카   희생제물  우리모두  찬미하세.
그리스도  죄인들을  아버지께  화해시켜
무죄하신  어린양이  양떼들을  구하셨네.
죽음생명  싸움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불사불멸  용사께서  다시살아  다스리네.
마리아,   말하여라.  무엇을   보았는지.
살아나신  주님무덤  부활하신  주님영광
목격자   천사들과  수의염포  난보았네.
그리스도  나의희망  죽음에서  부활했네.
너희보다  먼저앞서  갈릴래아  가시리라.
그리스도  부활하심  저희굳게  믿사오니
승리하신  임금님,   자비를   베푸소서.

복음 환호송

1코린 5,7ㄴ.8ㄴ
◎ 알렐루야.
○ 우리의 파스카 양,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으니, 주님 안에서 축제를 지내세.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또는 마르 16,1-7, 또는 저녁 미사에서는 루카 24,13-35>
1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아직도 어두울 때에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을 막았던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3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5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7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8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 9 사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념하는 오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기도합시다.
1. 선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땅 끝까지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어, 어떤 어려움에도 당당하게 맞서 견디며,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맡은 사명에 충실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사회 정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사회의 정의가 주님의 정의에 따라 세워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어, 사회의 혼란스러운 흐름들이 참된 진리를 좇아 제자리를 찾으며 옳은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
3.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온갖 질병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모습에서 희망을 찾으며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소서. ◎
4. 새 영세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주님의 자녀들에게 풍성한 은총을 주시어, 그들이 세례를 받기 전에 느낄 수 없었던 삶의 활력을 주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가득히 채워 주소서. ◎
+ 주님, 부활의 기쁨을 노래하며, 정성을 다하여 주님께 청하는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부활의 기쁨에 넘쳐 봉헌하는 이 제사로 교회를 새롭게 하시고 굳건하게 하소서. 우리 주 …….
<부활 감사송 1: “이날에” 참조>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저희 봉사자들과…….”)>

영성체송

1코린 5,7-8 참조
그리스도, 우리의 파스카 제물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죽은 사람은 살아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살아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그분을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는 부활의 은총이 주어집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그분의 권능은 함께합니다. 성체성사로 오신 예수님께 부활의 은총을 청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교회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져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의 묵상

지난겨울은 길고 추웠습니다. 겨울 같지 않은 날씨였다가도 갑자기 ‘동장군’을 보내 한바탕 난리를 치르게 했습니다. 새봄이 오자 그때의 기억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경제 사정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리라 기대하건만 여전히 불황은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주님의 부활을 맞이합니다. 직장을 떠나야 하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맞는 부활절입니다. 그러므로 ‘혼자만’ 고통 속에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삶을 사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돌아보면 감사드릴 일이 분명 있습니다. 다시 주님의 이끄심을 간청하는 부활절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복음의 막달레나는 이른 아침에 예수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스승님에 대한 애정이 무작정 그녀를 움직였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빈 무덤을 목격했고, 부활을 증언하는 첫 여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계산 없이 예수님만을 생각했던 막달레나의 용기가 복음의 주제입니다.
기쁨은 언제나 잠시입니다. 돌아서면 같은 날이 늘 계속됩니다. 그러나 이런 날의 연속이 ‘삶의 거름’이 되고 ‘뿌리’가 됩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화사한 꽃밭으로 바뀌게 합니다. 그날이 부활의 날입니다. 그날을 희망하며 오늘의 어려움을 견디어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