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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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26일 주일

[(백)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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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이민의 날

한국 천주교회는 우리나라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특별한 사목적 관심을 기울이기로 하고 ‘이민의 날’을 지내고 있다. 주교회의 2000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는 해마다 ‘해외 원조 주일’의 전(前) 주일을 ‘이민의 날’로 지내기로 하였으나, 2005년부터는 이 이민의 날을 5월 1일(주일인 경우)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 오고 있다.

오늘의 전례
오늘은 부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면서도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합니다. 그들은 스승님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하시며 위로하십니다.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부활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66(65),1-2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그 이름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알렐루야.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에게 영혼의 젊음을 되찾아 주시고 끊임없이 즐거워하게 하시니, 저희가 이제 주님의 자녀가 되는 기쁨을 누리고, 영광스러운 부활의 날을 바라며 기다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베드로 사도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님에 대해 설교하고 있다. 의로우신 그분을 빌라도에게 넘겨 죽게 했음을 질책하고 있다. 그들의 무지를 꾸짖으며 회개할 것을 재촉한다(제1독서). 누군가 죄를 짓더라도 주님 앞에서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신다. 의로우신 예수님이시다.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 되신 분이다. 그러므로 늘 계명을 지키도록 애써야 한다. 그분을 안다고 하면서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과 같다(제2독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면서도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한다. 너무 두려웠던 것이다. 스승님께서는 돌아가셨다고 체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먼저 그들을 위로하신다. 음식을 나누시며 그들을 격려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으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3,13-15.17-19
그 무렵 베드로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3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14 여러분은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한 것입니다. 15 여러분은 생명의 영도자를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그분을 다시 일으키셨고, 우리는 그 증인입니다.
17 이제, 형제 여러분! 나는 여러분도 여러분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무지한 탓으로 그렇게 하였음을 압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습니다. 19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7.9(◎ 7ㄷ)
◎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 밝은 빛을 비추소서. (또는 ◎알렐루야.)
○ 저를 의롭다 하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하소서. 곤경에서 저를 구해 내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기적을 베푸신다. 내가 부르짖으면 주님이 들어 주신다. ◎
○ 많은 이가 말하나이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 주랴-”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 밝은 빛을 비추소서. ◎
○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드나이다. ◎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 요한 1서의 말씀입니다. 2,1-5ㄱ
1 나의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죄를 짓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변호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그분은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우리 죄만이 아니라 온 세상의 죄를 위한 속죄 제물이십니다.
3 우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면,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을 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4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5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루카 24,32 참조
◎ 알렐루야.
○ 주 예수님, 저희에게 성경을 풀이해 주소서. 저희에게 말씀하실 때 저희 마음이 타 오르게 하소서.
◎ 알렐루야.

복음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35-48
그 무렵 35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36 그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37 그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다. 3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왜 놀라느냐?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 39 내 손과 내 발을 보아라. 바로 나다. 나를 만져 보아라.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4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그들에게 손과 발을 보여 주셨다.
41 그들은 너무 기쁜 나머지 아직도 믿지 못하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42 그들이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리자, 43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다.
44 그리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 45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어 성경을 깨닫게 해 주셨다.
46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그리스도는 고난을 겪고 사흘 만에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야 한다. 47 그리고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48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우리에게 참된 생명을 주신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다하여 간절히 기도합시다.
1.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한 분이신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갈라져 각자의 길에 있는 교회와 단체들을 굽어 살피시어, 그들이 주님께서 바라시는 형제애를 올바로 깨닫고 마침내 하나 되어 완전한 일치를 이루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전쟁과 폭력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 세상을 가엾이 여기시어, 주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에 주님의 평화가 깃들게 하시고, 마침내 모든 피조물이 주님을 찬미하게 하소서. ◎
3. 고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아무도 돌보아 줄 사람이 없는 고아들에게 주님께서 몸소 보호자가 되시는 특별한 은총을 베푸시어, 그들이 삶의 희망을 간직하며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의 몸과 마음을 지켜 주소서. ◎
4. 이민의 날을 맞아, 이민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조국을 떠나 생활하는 모든 이가 낯선 곳에서 겪는 힘든 일들을 잘 이겨 내며 삶의 새 터전에서 평안을 찾도록 도와주시고, 가족과 떨어져서 느끼는 외로움을 씩씩하게 견뎌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소서. ◎
+ 주님, 저희 모두 그리스도의 부활을 확실히 증언할 수 있도록 은총 주시고, 자녀들이 드리는 이 기도도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기쁨에 가득 찬 교회가 드리는 제물을 받으시고, 이렇게 큰 기쁨의 원천을 마련해 주셨듯이, 영원한 즐거움의 열매도 맺게 하소서. 우리 주…….
<부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루카 24,35 참조
빵을 나눌 때, 제자들은 주 예수님을 알아보았네. 알렐루야.

영성체 후 묵상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면서도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합니다. 두려움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뒤 너무나 놀란 두려움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음식을 나누시며 애정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시고는 그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부활의 증인이 되라는 사명입니다. 우리에게도 같은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파스카 신비로 새롭게 하신 주님의 백성을 인자로이 굽어보시고, 이들의 육신이 부활하여 불멸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지만 유령을 보고 있는 줄로 생각합니다. 답답해진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을 잡수시며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오랫동안 같이 있었고 수차례 부활의 말씀을 들었지만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는지요?
너무 엄청난 사건이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말이 그렇지, 돌아가셨다고 확신했던 분이 말씀을 걸어왔으니 놀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먼저 다가가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성경 말씀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무튼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긴가민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꾸짖으시기는커녕 안타까워하셨습니다. 오히려 당신 상처를 보여 주시며 음식까지 드시는 애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모습은 어떤 설명보다 더욱 힘 있게 제자들을 설득하였습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사랑’을 믿는 행위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스승님에게서 이 사랑을 먼저 느꼈습니다. 그러기에 애정을 확인받자 곧바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머리보다 ‘마음을 먼저’ 열어 주신 셈입니다.
깨달음에는 애정이 언제나 이론보다 앞섭니다. 그러므로 ‘사랑 없는 이론’은 힘이 될 수 없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위해 순교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부활을 ‘마음으로 승복’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