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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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8일 토요일

[(백)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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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도미니코 사제는 1170년 스페인의 북부 카스티야 지방에서 총독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수도자가 되기를 원한 그는 사제가 된 뒤에는 설교가로 활약하였다. 성인은 여러 수도회의 개혁에 깊이 동참했고, 도미니코 수도회를 창설하였다. 1221년 이교도의 개종을 위해 선교 여행을 떠났다가, 여행 중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1234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주님이 그를 지혜와 지식의 영으로 충만하게 하시어, 회중 가운데에서 그의 입을 열어 주시고, 영광의 띠를 둘러 주셨네.

본기도

주님, 복된 도미니코 사제는 주님의 진리를 전파하는 훌륭한 설교가였으니, 교회가 그의 성덕과 가르침으로 도움을 받고 그의 전구로 보호를 받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해 섬겨야 한다.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마음에 새기고 집안에도 새겨야 한다.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축복을 받을 것이다(제1독서). 제자들은 마귀 들려 고생하는 사람을 고쳐 주지 못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고쳐 주신다. 이유를 묻는 제자들에게 주님께서는 믿음이 약한 탓이라고 하신다. 확신에 찬 믿음이 약하다는 말씀이다.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란 믿음은 산도 옮길 수 있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는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사랑해야 한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6,4-13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4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5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6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말을 마음에 새겨 두어라. 7 너희는 집에 앉아 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 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이 말을 너희 자녀에게 거듭 들려주고 일러 주어라. 8 또한 이 말을 너희 손에 표징으로 묶고 이마에 표지로 붙여라. 9 그리고 너희 집 문설주와 대문에도 써 놓아라.
10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을 너희에게 주시려고, 너희를 그곳으로 데려가실 것이다. 거기에는 너희가 세우지 않은 크고 좋은 성읍들이 있고, 11 너희가 채우지 않았는데도 이미 온갖 좋은 것으로 가득 찬 집들과, 너희가 파지 않았는데도 이미 파인 저수 동굴들과, 너희가 가꾸지도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밭이 있다. 거기에서 너희가 마음껏 먹게 될 때, 12 너희를 이집트 땅, 종살이하던 집에서 이끌어 내신 주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13 너희는 주 너희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을 섬기며, 그분의 이름으로만 맹세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8(17),2-3ㄱ.3ㄴ-4.47과 51ㄱㄴ(◎ 2)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하나이다.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 자시옵니다. ◎
○ 주님은 저의 하느님, 이 몸 숨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시 옵니다. 찬양하올 주님 불렀을 때, 저는 원수에게서 구원되었나이다. ◎
○ 주님은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하느님 드높으시다. 주 님은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 베푸시고, 당신의 메시아에게 자애를 베푸신다. ◎

복음 환호송

2티모 1,1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 주셨네.
◎ 알렐루야.

복음

<믿음이 있다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4-20
그때에 14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15 말하였다.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18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19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도미니코의 전구로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받아 주시고, 이 제사의 놀라운 능력으로 주님의 은총을 베푸시어, 신앙을 지키는 모든 이를 보호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루카 12,42 참조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어 줄,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복된 도미니코를 기념하며 천상 성사에 참여하였으니, 그의 설교로 더욱 빛나게 된 주님의 교회가, 그의 전구로 도움을 받고, 성체의 힘으로 경건한 신심을 키워 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마귀를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의아했지만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일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능력을 주셔야’ 병도 고치고 마귀도 몰아낼 수 있습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스승님의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제자들의 믿음이 약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 역시 믿음으로 따라갔던 사람들입니다. 다만 이루어질 것이란 ‘분명한 믿음’이 부족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힘’을 얻는 길이 ‘확신’에 있음을 강조하신 것입니다. 그런 믿음은 겨자씨만큼 작더라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에는 강한 힘이 많습니다. 돈과 권력의 힘입니다. 인맥과 조직의 힘도 강합니다. 하지만 그런 힘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일입니다. 오직 주님의 힘만이 가능합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분명한 믿음’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많이 안다고 믿음이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을 알고 있어야 성장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지식은 없습니다. 이 사실만 분명히 믿어도 ‘산을 옮길 수’ 있습니다. 두려움과 허무의 산을 넘을 수 있습니다. 믿음이 건강하면 삶도 건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