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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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0일 월요일

[(홍)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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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라우렌시오 부제는 로마 교회의 일곱 부제 가운데 한 분으로, 스페인에서 태어났다. 그는 로마 황제 발레리아누스의 박해 때에 동료들과 함께 순교하였다. 잡히기 전에 라우렌시오 부제는 교회의 보물과 소유물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의 행동에 분개한 박해자들은 온갖 고문을 가한 뒤, 석쇠 위에 눕히고 구워 죽였다. 훗날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를 기념하는 성당을 세웠고, 이후 라우렌시오 성인에 대한 공경은 널리 퍼져 나갔다.

입당송

복된 라우렌시오는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 주고, 순교의 고난을 받아들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기뻐하며 올라갔다.
<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복된 라우렌시오는 주님을 사랑한 열정으로 신자들을 충실히 섬겼고 순교의 영광을 받았으니, 저희도 그의 모범을 따라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의 가르침을 따라 형제들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적게 뿌리면 적게 거두고, 많이 뿌리면 많이 거둔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 사랑과 기쁨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적극적으로 사는 이는 행복한 사람이다(제1독서). 예수님을 섬기려면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희생과 봉사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싹을 틔울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분을 섬기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반드시 도와주신다. 생명의 힘을 주시고 은총으로 이끌어 주신다. 믿음의 보답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9,6-10
형제 여러분, 6 요점은 이렇습니다.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111),1-2.5-6.7-8.9(◎ 5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는 이!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계명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이! 그의 후손은 땅 에서 융성하고, 올곧은 세대는 복을 받으리라. ◎
○ 잘되리라, 후하게 꾸어 주고, 자기 일을 바르게 처리하는 이! 그는 언제나 흔들리지 않으리니, 영원히 의인으로 기억되리라. ◎
○ 나쁜 소식에도 그는 겁내지 않고, 그 마음 굳게 주님을 신뢰하네. 그 마음 굳세어 두려워하지 않으니, 마침내 적들을 내려다보리라. ◎
○ 가난한 이에게 넉넉히 나누어 주니, 그의 의로움은 길이 이어지고, 그의 뿔은 영광 속에 높이 들리리라. ◎

복음 환호송

요한 8,12ㄷ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 알렐루야.

복음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복된 라우렌시오 축일에 저희가 기쁘게 바치는 제물을 자비로이 받으시고,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순교자 감사송: 193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2,2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가득히 받고 간절히 청하오니, 복된 라우렌시오 축일에 드리는 저희 정성을 보시어, 저희를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어떤 부자가 천금을 걸고 ‘천리마’를 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나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엉터리 말은 많았지만 진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나이 든 집사가 자신이 구하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더니 거금 500냥을 주고 죽은 말의 뼈를 사 왔습니다.
화가 난 부자가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주인님께서 죽은 천리마를 오백 냥이나 주고 사셨다는 ‘소문’이 나 보십시오. 죽은 말에도 500냥이나 주는데, 살아 있는 말이라면 훨씬 더 많은 돈을 주리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천리마를 숨겨 놨던 사람들이 줄을 설 것입니다.”
주지 않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베풀지 않으면 돌아올 것이 없습니다.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는데, 어찌 남이 나를 위해 희생해 주기를 바랄 수 있을는지요? 한두 번의 희생은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입니다. 뿌리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거둘 수 없습니다.
밀알이 싹을 틔우려면 썩어야 합니다. 썩지 않으려 발버둥 치면 그대로 남습니다. 썩어 거름이 ‘되어야’ 새싹이 돋아납니다. 모든 동물의 어미는 새끼를 위해 희생합니다. 자연의 미물도 ‘모성애’가 있기에 생존이 가능한 것이지요. 본능에 따른 행동이라고 하지만 숙연한 모습입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스승님의 말씀입니다. 참고, 나누면서, 아무런 계산도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