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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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6일 주일

[(녹) 연중 제2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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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20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고 하십니다. 정성으로 성체를 모시라는 말씀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영성체를 하면 언제나 예수님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준비된 마음으로 성체를 모실 것을 다짐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4(83),10-11
보소서, 저희 방패이신 하느님. 당신 메시아의 얼굴을 굽어보소서. 당신 뜨락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천 날보다 더 좋사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보화를 마련하셨으니, 저희에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시어, 언제나 어디서나 주님을 오롯이 사랑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소망을 넘어서는 참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누구나 지혜롭게 살기를 바란다. 노력하면 지혜를 얻는 길은 어디에서나 발견된다. 하지만 진정한 지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이다. 쉬운 이 길을 제쳐 두고 엉뚱한 곳에서 지혜를 찾고 있다(제1독서). 지혜로운 사람은 다르다. 시간을 잘 활용한다. 술에 취하거나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간다. 그리고 매사에 감사한다. 바오로 사도는 삶의 기초가 튼튼해야 지혜롭게 살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제2독서).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보지 않기에 하는 말이다. 그분의 정체를 모르면, 말씀도 이해할 수 없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성체 안에 남겨 주셨다. 은혜로운 성사다(복음).

제1독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 잠언의 말씀입니다. 9,1-6
1 지혜가 일곱 기둥을 깎아 자기 집을 지었다. 2 짐승을 잡고 술에 향료를 섞고 상을 차렸다. 3 이제 시녀들을 보내어 성읍 언덕 위에서 외치게 한다. 4 “어리석은 이는 누구나 이리로 들어와라!”
지각없는 이에게 지혜가 말한다. 5 “너희는 와서 내 빵을 먹고, 내가 섞은 술을 마셔라. 6 어리석음을 버리고 살아라. 예지의 길을 걸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10-11.12-13.14-15(◎ 9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 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을 경외하여라, 주님의 성도들아. 그분을 경외하는 이에게는 아쉬움 없어라. 부 자들도 궁색해져 굶주리게 되지만,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
○ 아이들아, 어서 와 내 말 들어라. 주님 경외를 가르쳐 주리라. 삶을 즐기고 복을 누 리려, 장수를 바라는 이 누구인가? ◎
○ 네 혀는 악을 조심하고, 네 입술은 거짓을 삼가라. 악을 피하고 선을 행하며, 평화 를 찾고 또 찾아라. ◎

제2독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15-20
형제 여러분, 15 미련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16 시간을 잘 쓰십시오. 지금은 악한 때입니다. 17 그러니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18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서 방탕이 나옵니다.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 19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로 서로 화답하고, 마음으로 주님께 노래하며 그분을 찬양하십시오.
20 그러면서 모든 일에 언제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5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51-5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52 그러자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5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54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58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우리를 구원에 초대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우리의 바람을 정성껏 아룁시다.
1.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 백성의 구원을 위하여 몸 바치는 사제들을 축복하여 주시고, 그들이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양 떼를 끝까지 돌보며 그리스도의 벗으로서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분단된 조국의 현실로 고통 받는 이 나라에 자비를 베푸시어, 서로서로 믿고 의지하며 하나 되는 마음을 키워 나가 마침내 평화 통일을 이루게 하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주님께서 몸소 돌보아 주시고, 우리는 편 견을 버리고 진실한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더 이상 마음의 장애가 없는 세상 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
4.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언제나 알맞은 일거리를 주시어, 직업병과 생 존의 위협에 시달리는 일이 없게 하시고, 그들이 자신의 수고와 노력에 맞는 정당 한 대가를 받게 하소서. ◎
+ 전능하신 주님, 저희에게 하느님의 지혜를 선물로 내려 주시어, 영혼의 양식으로 삼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로 거룩한 교환이 이루어지오니, 주님께서 주신 예물을 봉헌하는 저희가 주님의 몸을 합당히 받아 모시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영성체 후 묵상

▦ 사람들은 너무 쉽게 소유를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소유하면 자동적으로 평화가 올 것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평화는 주님께서 주셔야 옵니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주님께서 주시지 않으면 평화는 없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주님을 모셨습니다. 진정한 평화를 주시라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하느님, 성체성사로 저희에게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니, 저희가 세상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늘에서 그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입니다. 성경 말씀이지만 거부감은 있습니다. 성체 신심을 알고 있는 우리가 이런 느낌을 가진다면,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이 반발했던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유다인들은 즉각 반론을 제기합니다. 그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입니다. 우리는 어떠한지요? 우리 역시 상식과 이해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말씀인지요?
성체는 상식이 아닙니다. 성체는 신비입니다.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는 하늘의 행동입니다. 우리는 다만 영성체를 통해 접근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접근은 하느님의 힘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러므로 영성체는 하느님을 만나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만남을 강조하시고자 ‘살과 피를 섞는다’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수없이 성체를 모셨습니다. 그때마다 살과 피를 섞는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준비된 마음으로 성체를 모셨더라면 ‘그만큼 살아 있는’ 만남이 되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모르면 성체는 다만 작은 밀떡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모르면 ‘하느님의 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그분께서는 ‘살과 피’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적극적으로 성체를 모시라는 당부입니다. 영성체는 미래를 ‘주관하시는 분’을 모시는 행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