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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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3일 주일

[(녹) 연중 제2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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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 오늘의 전례 ]

▦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복음 말씀은 예수님을 섬기는 지혜와 용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었지만, 더러는 떠나갑니다.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거북하다며 돌아서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유혹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복음 말씀에 대해 묵상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주님, 귀를 기울이소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구해 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 당신을 신뢰하나이다.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신자들을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시니, 저희가 주님의 계명을 사랑하고 주님의 약속을 갈망하며, 모든 것이 변하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참기쁨이 있는 곳에 마음을 두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스켐으로 소집한다. 스켐은 판관들이 백성의 지도자로 인정받던 장소였다. 여호수아는 그곳에서 우상 숭배를 근절할 것을 명한다. 지파의 대표들은 다른 신은 섬기지 않고 오로지 주님만을 섬길 것을 약속한다. 그분만이 구원자이심을 공적으로 고백한 것이다(제1독서).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와 같다. 그리스도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어 자신을 희생하셨다. 남편도 그렇게 아내를 돌보아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을 말씀하시건만, 사람들은 떠나려 한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도 떠나겠느냐고 물으신다. 베드로는 스승님께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음을 고백한다(복음).

제1독서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 여호수아기의 말씀입니다. 24,1-2ㄱ.15-17.18ㄴㄷ
그 무렵 1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스켐으로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원로들과 우두머리들과 판관들과 관리들을 불러 내니, 그들이 하느님 앞에 나와 섰다. 2 그러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서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나와 내 집안은 주님을 섬기겠다.”
16 그러자 백성이 대답하였다. “다른 신들을 섬기려고 주님을 저버리는 일은 결코 우리에게 없을 것입니다.
17 우리와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 땅에서, 종살이하던 집에서 데리고 올라오셨으며, 우리 눈앞에서 이 큰 표징들을 일으키신 분이 바로 주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걸어온 그 모든 길에서, 또 우리가 지나온 그 모든 민족들 사이에서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그러므로 우리도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그분만이 우리의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4(33),2-3.16-17.18-19.20-21.22-23(◎ 9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너희는 맛보고 깨달아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나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늘 찬양이 있으리라. 내 영혼 주님을 자랑 하리니, 가난한 이는 듣고 기뻐하여라. ◎
○ 주님의 눈은 의인들을 굽어보시고, 그분의 귀는 그 부르짖음 들으신다. 주님의 얼 굴은 악행을 일삼는 자들에게 맞서, 그들의 기억을 세상에서 지우려 하시네. ◎
○ 의인들이 울부짖자 주님이 들으시어, 그 모든 곤경에서 구해 주셨네. 주님은 마음 이 부서진 이를 가까이하시고, 영혼이 짓밟힌 이를 구원해 주신다. ◎
○ 의인이 몹시 불행할지라도, 주님은 그 모든 불행에서 구하시리라. 그의 뼈를 고스 란히 지켜 주시니, 뼈마디 하나도 꺾이지 않으리라. ◎
○ 악인은 악행으로 죽음을 맞고, 의인을 미워하는 자 죗값을 받으리라. 주님이 당신 종들의 목숨 건져 주시니, 그분께 피신하는 이 모두 죗값을 벗으리라. ◎

제2독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는 큰 신비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5,21-32
형제 여러분, 21 그리스도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서로 순종하십시오. 22 아내는 주님께 순종하듯이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23 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이시고 그 몸의 구원자이신 것과 같습니다. 24 교회가 그리스도께 순종하듯이, 아내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25 남편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것처럼,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26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교회를 말씀과 더불어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셔서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7 그리고 교회를 티나 주름 같은 것 없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당신 앞에 서게 하시며, 거룩하고 흠 없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8 남편도 이렇게 아내를 제 몸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9 아무도 자기 몸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하시는 것처럼, 오히려 자기 몸을 가꾸고 보살핍니다. 30 우리는 그분 몸의 지체입니다.
31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됩니다.” 32 이는 큰 신비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6,63ㄷ.68ㄷ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 다.
◎ 알렐루야.

복음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60-69
그때에 60 제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말하였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6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당신의 말씀을 두고 투덜거리는 것을 속으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말이 너희 귀에 거슬리느냐?
62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게 되면 어떻게 하겠느냐? 63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64 그러나 너희 가운데에는 믿지 않는 자들이 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이며, 또 당신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이어서 또 말씀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너희에게 말한 것이다.”
66 이 일이 일어난 뒤로,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되돌아가고 더 이상 예수님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하고 물으셨다.
68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69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믿음을 고백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하느님 백성을 다스리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가 주 님의 지혜와 사랑으로 맡겨진, 양 떼를 돌보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 수 있게 하소 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수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께 초대받은 수도자들이 스스로 응답한 삶에 더욱 충실하게 하시며, 가 난, 정결, 순명의 복음 권고에 따라 겸손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
3. 실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일자리를 잃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 들의 고통을 위로하여 주시고, 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일자리를 나누려는 마음을 심 어 주시어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게 하소서. ◎
4. 부모님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부모들을 위하여 기도하오니, 그들이 자녀들의 효도로 섬김을 받으며 언제나 즐거워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찬미하게 하시고, 이미 세상을 떠난 부모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행복을 누리는 은총을 주소서. ◎
+ 주님, 굳건한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가는 저희 자녀들의 기도를 즐겨 들어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그리스도께서 바치신 단 한 번의 제사로 저희를 자녀로 삼으셨으니,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주님의 교회에 일치와 평화의 선물을 내려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주님, 땅이 당신 내신 열매로 가득하오니, 당신은 땅에서 난 양식을 먹이시고, 술로 사람 마음을 흥겹게 하시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복음 말씀에서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께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심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중심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복음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찬례로 구원의 업적을 완성하시니, 저희가 이 성사에서 주님의 자비로 힘을 얻어 치유를 받고, 저희가 모든 일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갑니다. 예수님께 불만을 토하고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스승님은 맥이 빠집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열두 제자를 향한 외침은 꾸중이 아니라 마음을 다지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떠나는 사람들은 지금도 있습니다. “신부님, 성당에 다녀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울 때가 더 많습니다. 한두 번 안 나가니까 오히려 더 편안하네요.” “성당에 다니다 그만두면 하느님께서 벌주시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냉담하고 있는 사람들이 쉽게 하는 말입니다.
복음의 사람들은 불평하며 돌아섰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못 알아들은 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다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니 어려운 것은 내용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말씀의 실천입니다. 떠나는 사람들은 ‘기적의 열매’를 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신앙에서 멀어지는 이들도 비슷합니다. 그들 역시 ‘은총의 결실’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실천에는 게을렀습니다. 당연히 믿음의 기쁨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실천이 없으면 은총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만이 누적되고, 시간 낭비라는 ‘유혹’에 시달리게 됩니다. 결국 발길을 끊게 되는 것이지요. 은총의 체험은 행동에 있습니다. 기도와 성사 생활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