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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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0일 주일

[(녹) 연중 제22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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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오늘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어떤 음식도 율법을 거스르는 것이 아님을 선언하십니다. 먹어서 죄가 되는 음식은 없다는 말씀입니다. 어찌 음식뿐일는지요? 사람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86(85),3.5
당신께 온종일 부르짖사오니,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당신은 어지시고 용서하시는 분, 당신 부르는 모든 이에게 자애가 넘치나이다.
<대영광송>

본기도

모든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북돋아 주시고 활기찬 믿음을 주시어, 저희 안에서 은총의 씨앗이 자라나, 주님의 도움으로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주님의 법규를 지켜야 한다. 더해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 주님의 명령을 따르면 사람들은 지혜와 슬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모든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칭송하며 부러워할 것이다. 주 하느님을 모시고 있는 위대한 민족으로 받들 것이다(제1독서).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온갖 좋은 것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은총과 평화도 본래 주님의 것이다. 그분께서 주셔야 우리 것이 된다. 악을 벗고 선을 실천하는 이에게는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하신다(제2독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이를 본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항의한다. 율법을 어긴 것이라며 따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형식주의를 꾸짖으신다. 먼저 마음을 씻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는 안 된다. 주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 다.>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2.6-8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곳을 차지할 것이다.
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에 무엇을 보태서도 안 되고, 빼서도 안 된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5(14),2-3ㄱ.3ㄴ-4ㄴ.5(◎ 1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당신의 천막에 누가 머물 수 있으리이까?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흠 없이 걸어가고 의로운 일을 하며, 마음속 진실을 말하는 이, 함부로 혀를 놀리 지 않는 이라네. ◎
○ 친구를 해치지 않으며, 이웃을 모욕하지 않는 이라네. 그는 악인을 업신여기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존중한다네. ◎
○ 이자를 받으려 돈놀이 않으며, 죄 없는 이를 해치는 뇌물 받지 않는다네. 이 모든 것 행하는 그 사람, 영원토록 흔들림 없으리라. ◎

제2독서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1,17-18.21ㄴ-22.27
나의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17 온갖 좋은 선물과 모든 완전한 은사는 위에서 옵니다. 빛의 아버지에게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분께는 변화도 없고, 변동에 따른 그림자도 없습니다. 18 하느님께서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당신의 피조물 가운데 이를테면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21 여러분 안에 심어진 말씀을 공손히 받아들이십시오.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힘이 있습니다. 22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27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깨끗하고 흠 없는 신심은, 어려움을 겪는 고아와 과부를 돌보아 주고, 세상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야고 1,18
◎ 알렐루야.
○ 하느님 아버지는 뜻을 정하시고,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시어, 우리가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네.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8.14-15.21-23
그때에 1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예수님께 몰려왔다가, 2 그분의 제자 몇 사람이 더러운 손으로, 곧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을 보았다.
3 본디 바리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유다인은 조상들의 전통을 지켜, 한 움큼의 물로 손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으며, 4 장터에서 돌아온 뒤에 몸을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이 밖에도 지켜야 할 관습이 많은데, 잔이나 단지나 놋그릇이나 침상을 씻는 일들이다.
5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사야가 너희 위선자들을 두고 옳게 예언하였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8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1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 형제 여러분,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하며 한마 음으로 기도합시다.
1. 하느님 백성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백성이 인류 역사를 통하여 다양하고 자유롭게 드러 나시는 성령을 느낄 수 있게 하시고 성령의 이끄심대로 살며, 밝은 사회를 이루는 데 힘쓰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경제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신의 나라와 세계의 경제를 위해 일하는 경제 지도자들이 자신의 의견과 결정이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고 모든 일에 신중하도록 하시며, 빠르게 변하는 경제 흐름에서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모든 사람이 골고루 잘살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힘쓰도록 도와주소서. ◎
3.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주님의 식탁으로 몸소 불러 주시 어, 그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저희와 함께 참된 신앙을 고백할 수 있게 하소 서. ◎
4.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저희가 더욱 큰 믿음과 감사의 마음으로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게 하소서. ◎
+ 주님, 저희가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된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 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드리는 예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이 제사로 거행하는 구원의 신비가 성령의 힘으로 저희 안에서 완성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20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 위해 간직하신 그 선하심, 얼마나 크시옵니까!

영성체 후 묵상

▦ 어떤 음식도 사람을 더럽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말과 행동이 사람을 더럽힙니다. 자신을 추하게 하고 남에게도 상처를 줍니다. 그러므로 답은 주어져 있습니다. 나쁜 말과 악한 행동을 삼가는 일입니다. 이런 것들은 언젠가 되돌아옵니다. 아픔은 아픔으로 돌아오고, 기쁨은 기쁨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주님의 식탁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이 성사의 힘으로 형제들을 사랑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유다인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어야 했습니다. 씻지 않고 음식을 먹으면 율법을 어긴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당연히 속죄 행위를 거쳐야 경건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음식을 그냥 먹어선 안 된다는 의미가 이렇게 발전한 것입니다.
그들은 이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십니다. ‘손만 열심히 씻으면 뭐 하느냐? 중요한 것은 마음을 씻는 일이 아니냐?’라며 질책하십니다. 유다인들은 떨떠름해합니다. 하지만 손 씻는 행위는 율법과 무관합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마음을 씻는 방법의 하나일 뿐입니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얼마나 장쾌한 말씀인지요? 예수님이셨기에 이 말씀을 하실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음식이 사람 위에 있었습니다. 먹으면 율법을 어기는 음식이 수두룩했습니다. 음식 자체에 ‘윤리성’을 두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타파하셨습니다. 음식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라는’ 가르침입니다. 그것을 대하는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찌 음식뿐일는지요? 사람이 만들어 낸 모든 것이 여기에 해당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