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9년 9월 5일 토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입당송

시편 13(12),6 참조
주님,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를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님께서는 당신 죽음을 통하여 인류의 죄를 속죄하셨다. 이로써 인류는 하느님과 화해하게 된 것이다. 거룩하고 나무랄 데 없는 주님의 자녀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은 그분의 은총이었다. 남은 일은 복음의 사람답게 살아가는 일이다(제1독서). 밀밭 사이를 지나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별 생각 없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이 안식일이었다. 바리사이들은 제자들을 비난한다.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추수 행위를 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옹졸한 마음을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을 거룩하고 흠 없게 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1,21-23
형제 여러분, 21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22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3 다만 여러분은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여러분이 들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복음은 하늘 아래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었고, 나 바오로는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4(53),3-4.6과 8(◎ 6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이시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느님, 당신 이름으로 저를 구하시고, 당신 권능으로 제 권리를 찾아 주소서. 하느 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입이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
○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을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 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

복음 환호송

요한 14,6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 알렐루야.

복음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이 신비로운 제사를 정성껏 거행하며 간절히 청하오니,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물이 저희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9,2-3 참조
주님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이 거룩한 제사에서 저희가 성체로 구원의 보증을 받았으니, 실제로 그 구원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안식일 법은 십계명의 한 계명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켜라. 엿새 동안 일하면서 네 할 일을 다 하여라. 그러나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탈출기 20장 8-10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이후 유다인들은 안식일을 ‘주님의 날’로 섬기며 소중하게 받듭니다.
율법주의가 깊어지자 ‘피해야 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하루를 쉬며 하느님을 찬미하라는 취지가 경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윤이 남는 일은 금지되었습니다. 나중에는 이익이 되는 행위 자체를 피하게 했습니다. 어떤 행동이 그 범주에 속하는지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도 여러 사례가 나오기에 안식일 법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근본’을 묻고 계십니다. 왜 안식일이 생겨났는지 생각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죄인을 만드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님을 섬기는’ 안식일이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그러시면서 다윗의 예를 드셨습니다. 사울에 쫓기던 그는 사제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빵을 먹었습니다(1사무 21,5 참조). 하지만 배가 고팠기에 용인되었습니다.
다윗은 아무런 벌도 받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죄인으로 몰고 있습니다. ‘밀 이삭 뜯어 먹은 행위’를 안식일에 금지된 추수 행위로 간주한 것입니다. 우리도 여차하면 바리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언제라도 사람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