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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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9일 수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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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06(105),47
주 하느님, 저희를 구하소서. 민족들에게서 저희를 모아들이소서. 당신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송하고, 당신을 찬양하여 영광으로 삼으오리다.

본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저희가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공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신앙인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살아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현세적인 삶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 낡은 인간은 끝났고, 새 인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남은 일은 주님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일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하고 굶주리며 우는 이들을 행복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원인이 ‘주님과 믿음’ 때문이어야 한다. 주님과 무관한 가난이라면 행복이라고 할 수 없다. 신앙생활과 관계없는 슬픔 역시 행복은 아니다. 행복은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인 까닭이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현세적인 것들을 죽이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11
형제 여러분, 1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2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3 여러분은 이미 죽었고, 여러분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 안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4 여러분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여러분도 그분과 함께 영광 속에 나타날 것입니다.
5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6 이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7 여러분도 전에 이러한 것들에 빠져 지낼 때에는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8 그러나 이제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또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십시오. 9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10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11 여기에는 그리스인도 유다인도,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야만인도, 스키티아인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며,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45(144),2-3.10-11.12-13ㄴ(◎ 9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모두에게 좋으시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나날이 당신을 찬미하고, 영영세세 당신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 그분의 위대하심 헤아릴 길 없어라. ◎
○ 주님, 모든 조물이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께 충실한 이들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 나라의 영광을 노래하고, 당신의 권능을 이야기하나이다. ◎
○ 당신의 위업과 그 나라의 존귀한 영광, 사람들에게 알리나이다. 당신의 나라는 영 원무궁한 나라, 당신의 통치는 모든 세대에 미치나이다. ◎

복음 환호송

루카 6,23ㄱㄴ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알렐루야.

복음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0-26
그때에 20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21 행복하여라,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 너희는 배부르게 될 것이다.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22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면, 그리고 사람의 아들 때문에 너희를 쫓아내고 모욕하고 중상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23 그날에 기뻐하고 뛰놀아라. 보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24 그러나 불행하여라, 너희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지금 배부른 사람들! 너희는 굶주리게 될 것이다.
불행하여라, 지금 웃는 사람들! 너희는 슬퍼하며 울게 될 것이다.
26 모든 사람이 너희를 좋게 말하면, 너희는 불행하다! 사실 그들의 조상들도 거짓 예언자들을 그렇게 대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제대에 예물을 올리오니, 너그러이 받아들이시어 저희 구원의 성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31(30),17-18
당신 얼굴 이 종에게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주님, 제가 당신을 불렀으니, 부끄럽지 않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저희가 구원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영원한 생명의 보증인 이 성사의 힘으로 저희 안에 참된 믿음이 자라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복음 말씀은 뜻밖입니다. 출발부터 다릅니다. 가난한 사람을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행복의 우선 조건을 ‘부자’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난감한 표현입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그러고 보니, 부자라고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다음은 굶주리고, 우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어찌 행복하다 하시는지요? 풍요와 웃음이 행복의 ‘절대 조건’ 아닌지요? 세상의 판단과 너무 다른 말씀입니다. 하지만 ‘서럽고 병약한 사람들’이 먼저 예수님을 알아봤습니다. 그들을 통해 ‘하느님의 나라’는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님께서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본시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속한 것입니다. 그분께서 ‘주셔야’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주시지 않으면’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물질과 웃음이 넘쳐도 ‘주시지 않으면’ 온전한 행복은 아닙니다. ‘주님의 힘’이 함께해야만 삶의 불안이 사라집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쉽게 믿음을 가집니다. 삶의 어려움이 깊어지면 기댈 곳은 주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함께하시기에’ 행복해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가끔은 돌아봐야 합니다. 결국은 두고 갈 것들입니다. 너무 바동거리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오늘은 질문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