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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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2일 토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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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 뵈옵고, 당신 영광 드러날 때 흡족하리이다.

본기도

하느님, 길 잃은 사람들에게 진리의 빛을 보이시어, 올바른 길로 돌아오게 하시니,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이가 그 이름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예수님을 몰랐던 바오로는 교회를 박해했었다. 그러나 주님을 알게 되자 열렬한 선교사로 바뀌었다.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도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바오로는 자신의 지난날을 이야기하고 있다(제1독서). 말씀을 듣고 실천에 옮기면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 그는 확실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지은 집처럼 불안하다. 행동하지 않는 신앙은 오래가지 못한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1서 말씀입니다. 1,15-17
사랑하는 그대여,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3(112),1-2.3-4.5ㄱ과 6-7(◎ 2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의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찬양하여라, 주님의 종들아. 찬양하여라, 주님의 이름을. 주님의 이름은 찬미받으소 서, 이제부터 영원까지. ◎
○ 해 뜨는 데서 해 지는 데까지, 주님의 이름은 찬양받으소서. 주님은 모든 민족들 위에 높으시고, 그분의 영광은 하늘 위에 높으시네. ◎
○ 누가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 같으랴? 하늘과 땅을 굽어보시는 분, 억눌린 이를 흙먼 지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불쌍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올리시는 분. ◎

복음 환호송

요한 14,23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43-49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또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44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46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 47 나에게 와서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실행하는 이가 어떤 사람과 같은지 너희에게 보여 주겠다. 48 그는 땅을 깊이 파서 반석 위에 기초를 놓고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 홍수가 나서 강물이 집에 들이닥쳐도, 그 집은 잘 지어졌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
49 그러나 내 말을 듣고도 실행하지 않는 자는, 기초도 없이 맨땅에 집을 지은 사람과 같다. 강물이 들이닥치자 그 집은 곧 무너져 버렸다. 그 집은 완전히 허물어져 버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교회가 바치는 예물을 굽어보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신자들에게 성덕을 더해 주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당신 제단 곁에 참새도 집을 짓고, 제비도 둥지를 틀어 거기에 새끼를 치나이다. 만군의 주님, 저의 임금님, 저의 하느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거룩한 선물을 받고 비오니, 저희가 성체를 자주 모시어 나날이 구원의 효과를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누구나 시련을 겪습니다. 누구에게나 삶의 고통이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자기 몫의 십자가’는 주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가벼워지지만, 거부하고 따지면 무거워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시련의 법칙’입니다.
이솝 우화에는 ‘잔꾀 부리는 나귀’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금을 싣고 가던 나귀가 개울에 넘어집니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짐이 가벼워진 것을 알게 되지요. 나귀는 너무 신기해합니다. 그때부터 개울만 보면 일부러 미끄러집니다. 주인은 나귀의 약은 꾀를 혼내 주려 하지요. 그래서 솜뭉치를 싣고 떠납니다. 이번에도 나귀는 개울을 만나 쓰러집니다. 하지만 일어나려니까 엄청 무겁습니다. 나귀는 힘겹게 걸어가야 했습니다.
삶을 정면으로 부딪치며 사는 이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입니다. 그는 확실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머리를 굴리며 사는 자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습니다. 아무리 재주를 부려도, 하늘의 ‘수’를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나귀가 아무리 잔꾀를 부려도 주인의 눈에 금방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쉬운 인생’을 사는 이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많은 이들이 신앙을 통해 ‘인생의 짐’을 가볍게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겁게 받아들이는 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소연만 하고 불평하면 무거워집니다. 기쁘게 받아들여야 가벼워집니다. 주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