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전날 오늘 다음날

2009년 9월 13일 주일

[(녹) 연중 제24주일]

TV매일미사 업로드 준비중 입니다.

오늘 전례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 없음

▦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질문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느냐?” 하며 물으신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평생 주님을 섬기겠다는 맹세입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 답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의 고백을 묵상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주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당신 예언자들이 옳다는 것을 드러내 주소서. 당신 종,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니,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권능을 믿기에, 박해자들에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모욕과 수치를 받지만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주님께서 도와주시면 두려울 것이 없다. 아무도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는 고난 받는 종에 대한 세 번째 예언을 남긴다(제1독서). 실천하는 믿음이어야 당당하다. 굶주리고 헐벗은 이웃을 실제로 도와주어야 힘이 생긴다. 말만 내세우고 행동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 된다. 믿음과 실천은 늘 함께해야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물으신다. ‘세례자 요한이 환생했다고 합니다. 엘리야라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관심은 제자들의 생각이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는 정확하게 답변한다. 그는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다(복음).

제1독서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내맡겼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0,5-9ㄱ
5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6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7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8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9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6(114),1-2.3-4.5-6.8-9(◎ 9)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나는 주님을 사랑하네. 애원하는 내 소리 들어 주셨네. 당신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 니, 나는 한평생 그분을 부르리라. ◎
○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에우고, 저승의 공포가 나를 덮쳐, 고난과 근심에 사로잡혔 네. 나는 주님의 이름 불렀네. “주님, 부디 이 목숨 살려 주소서.” ◎
○ 주님은 너그럽고 의로우신 분, 우리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네. 주님은 작은 이들 을 지키시는 분, 가엾은 나를 구해 주셨네. ◎
○ 당신은 죽음에서 제 목숨을 구하셨나이다. 제 눈에서 눈물을 거두시고, 제 발이 넘 어지지 않게 하셨나이다.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제2독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2,14-18
14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한 믿음이 그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15 어떤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그날 먹을 양식조차 없는데, 16 여러분 가운데 누가 그들의 몸에 필요한 것은 주지 않으면서,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이 녹이고 배불리 먹으시오.” 하고 말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7 이와 마찬가지로,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18 그러나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대에게는 믿음이 있고, 나에게는 실천이 있소.” 나에게 실천 없는 그대의 믿음을 보여 주십시오. 나는 실천으로 나의 믿음을 보여 주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갈라 6,14 참조
◎ 알렐루야.
○ 나는 주님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지 않으리라. 십자가로 말미암아, 내게서는 세상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세상에서는 내가 십자가에 못 박혔노라.
◎ 알렐루야.

복음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실 것이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7-35
그때에 27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카이사리아 필리피 근처 마을을 향하여 길을 떠나셨다. 그리고 길에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28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다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가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에 관하여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엄중히 이르셨다.
31 예수님께서는 그 뒤에,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32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반박하기 시작하였다. 3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제자들을 보신 다음 베드로에게,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하며 꾸짖으셨다.
34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군중을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35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 모두 믿음을 실천하며 참되게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도록 하느 님 아버지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고자 모인 교회가, 순교 성인들의 열정을 본받아 삶을 통하여 믿음을 증언하고 사랑을 실천하여, 주님을 간절히 바라는 모든 이에게 참생명의 양식을 전할 수 있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도록 불림을 받은 모든 정치인이 개인의 욕심과 거짓된 행동에서 벗어나, 국민의 뜻을 바로 알고 자신의 뜻을 진심으로 전하며, 올바른 것 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끝없는 용기를 주소서. ◎
3. 장애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몸과 마음의 장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주님의 손길로 어루만져 주 시어, 그들이 장애의 아픔을 이겨 내고 세상 속에서 많은 사람과 더불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시고, 이 사회 곳곳에 그들을 위한 배려가 하루빨리 이루어지도 록 도와주소서. ◎
4. 쉬는 교우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주님을 믿고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주님을 외면한 채 살아가는 이들이, 언제나 저희를 돌보아 주시는 주님의 따뜻한 사랑을 깨닫고 세례 때의 첫 마음을 되찾아, 다시 주님의 품 안에서 참된 신앙의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
+ 주님, 언제나 주님의 뜻을 찾으며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너그 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굽어 들으시고, 이 예물을 너그러이 받으시어,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저희가 드리는 이 제물이 모든 이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66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36(35),8
하느님, 당신 자애가 얼마나 존귀하옵니까! 모든 사람들이 당신 날개 그늘에 피신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복음의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습니다. 세상을 구원해 주실 분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나를 살게 하시고, 내가 책임질 사람이 있으며, 내 소유가 있는 ‘이 세상’을 구원해 주실 분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세주시라는 고백은 엄청난 신앙 행위입니다. 마음을 모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 생각대로 살지 않고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스승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그리스도’라고 답변합니다. 그리스도는 세상을 구원할 주인이란 뜻입니다. 어떤 세상을 구원할 주인이신지요? 무엇보다 먼저, 나에게 ‘맡겨진 세상’입니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는 나의 미래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달리 말하면,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며 믿고’ 있느냐? ‘무엇을 원하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느냐?’ 이 말씀입니다. 고통과 재앙이 피해 가기를 원하고 있다면 곤란합니다. 사고나 위험이 전혀 없기를 바라고 있다면 이것 역시 곤란합니다. 신앙생활은 ‘불행을 피해 가는’ 수단이 아닌 까닭입니다. 오히려 역경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을 청하는 것’이 믿음의 기본 자세입니다.
예수님은 주님이십니다. ‘내게 맡겨진 세상’을 구원해 주실 주님이십니다. 인생의 주인이시고, 운명의 주인이시며, ‘모든 소유’의 주인이시란 말씀입니다. 그분이 주셨기에 내 몸이 있고, 건강이 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삶이 어렵고 관계가 힘들더라도, 십자가로 여기며 받아들여야 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베드로의 고백 안에는 엄청난 가르침이 숨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