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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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1일 월요일

[(홍)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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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마태오는 카파르나움에서 세리로 있었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자 즉시 제자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마태오와 레위를 동일한 인물로 보고 있다. 당시 세리라는 직업은 어느 곳에서나 불신과 멸시를 당했기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어울린다고 비난하였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그는 동방(페르시아)으로 가서 선교하다가 그곳에서 순교하였다고 전해진다.

입당송

마태 28,19-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대영광송>

본기도

무한히 자비하신 하느님, 복된 마태오를 세리에서 사도로 뽑으셨으니, 저희가 그의 모범과 전구로 힘을 얻어, 언제나 주님을 따르며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신앙인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야 한다. 겸손과 온유와 인내심을 갖고 사랑으로 참아 주어야 한다. 그러면 성령께서 도와주신다. 일치를 이루게 하시고, 평화와 기쁨 속에 살게 하신다. 성령께서 함께하시기에 성숙한 사도직이 가능한 것이다(제1독서). 건강한 이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지만, 병든 이에게는 필요하다. 육체뿐 아니라 영혼도 마찬가지다. 내적으로 빈곤하기에 영적 치유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병든 것을 모른다. 오히려 치유하러 오신 예수님을 배척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그리스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에페소서 말씀입니다. 4,1-7.11-13
형제 여러분, 1 주님 안에서 수인이 된 내가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받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십시오. 2 겸손과 온유를 다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서로 참아 주며, 3 성령께서 평화의 끈으로 이루어 주신 일치를 보존하도록 애쓰십시오.
4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실 때에 하나의 희망을 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이며, 세례도 하나이고, 6 만물의 아버지이신 하느님도 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만물 위에, 만물을 통하여, 만물 안에 계십니다.
7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양에 따라, 우리는 저마다 은총을 받았습니다.
11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12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3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2-3.4-5ㄴ(◎ 5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낮은 낮에게 말 을 건네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네. ◎
○ 말도 없고 이야기도 없으며,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지만, 그 소리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그 말은 땅 끝까지 번져 나가네. ◎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찬미하나이다, 주 하느님. 주님을 찬양하나이다. 영광에 빛나는 사도들의 모임이 주 님을 찬미하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랐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사도들의 설교로 교회의 믿음을 길러 주셨으니, 저희가 복된 마태오를 기억하며 드리는 이 제사를 굽어보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저희를 언제나 보살펴 주소서. 우리 주 …….
<사도 감사송: 167면 참조>

영성체송

마태 9,13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마태오가 구세주를 집에 모시고 잔치를 벌인 것처럼, 오늘 저희도 구원의 잔치에 참여하고 기뻐하오니,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러 오신 그리스도의 몸으로, 저희가 언제나 새로운 힘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십니다. 파격입니다. 당시 세리는 죄인과 동일시되던 신분이었습니다. 그들로서는 억울한 일이었지만, 분위기가 그랬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그를 선택하시어 ‘당신 사업’을 맡기려 하십니다. 사람들이 따라 줄까 하는 것은 염두에 없으십니다. 사람을 보시는 눈이 세상 시각과는 확연히 다르십니다.
나머지 제자들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고기 잡는 어부이거나, 허드렛일을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그들을 변화시켜, 초대 교회의 뛰어난 지도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세상 기준으로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을 꼭 필요한 사람으로 바꾸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축복입니다. 어부와 세리를 ‘영적 지도자’로 만드신 분께서는 지금도 ‘그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묻지 않으셨습니다. 자유롭게 따르기만을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얼마만큼 ‘빛의 생활’을 하고 있는지요? 빛의 생활이 그분을 따르는 길입니다. 주님께서는 ‘어둠의 자식’이라 일컫던 마태오를 선택하셨습니다. 그의 직업을 보신 것이 아니라, 마음을 보셨고 삶을 대하는 자세를 보셨습니다. 마태오를 닮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