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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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3일 수요일

[(백)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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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비오 성인은 1887년 이탈리아 피에트렐치나에서 태어났으며, ‘카푸친 작은 형제회’의 수도자로 일생을 살았다. 1910년 사제가 된 그는 끊임없는 기도와 겸손으로 하느님을 섬기며 봉사하였다. 비오 신부는 1918년부터, 세상을 떠난 1968년까지 50년 동안 ‘예수님의 오상’을 몸에 간직하며 살았다고 한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그를 1999년 5월에 복자로 선포했으며, 2002년 6월에 시성하였다.

입당송

루카 4,18 참조
주님이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이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고쳐 주게 하셨다.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놀라운 은총으로 복된 비오 사제를 성자의 십자가에 참여하게 하시고, 그의 사제 직무를 통하여 주님의 크신 자비를 새롭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고 저희를 그리스도의 수난에 결합시키시어, 빛나는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에즈라는 주님의 자비를 청하고 있다. 조상 때부터 계명을 어기고 우상 숭배에 빠진 것을 뉘우친다. 이민족의 침입을 받고 그들의 식민지가 된 것은 잘못에 대한 보속임을 고백한다. 에즈라는 하느님의 성전을 짓도록 허락해 주심에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병을 고치는 힘과 마귀를 몰아내는 권한을 주신다. 하늘 나라의 능력이 주어진 것이다. 자칫 교만에 빠질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떠나라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 에즈라기의 말씀입니다. 9,5-9
5 저녁 제사 때에 나 에즈라는 단식을 그치고 일어나서, 의복과 겉옷은 찢어진 채 무릎을 꿇고 두 손을 펼쳐, 주 나의 하느님께 6 말씀드렸다.
“저의 하느님, 너무나 부끄럽고 수치스러워서,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제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죄악은 머리 위로 불어났고, 저희 잘못은 하늘까지 커졌습니다.
7 저희 조상 때부터 이날까지, 저희는 큰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죄악 때문에 오늘 이처럼, 임금들과 사제들과 더불어 저희가 여러 나라 임금들과 칼에 넘겨지고, 포로살이와 약탈과 부끄러운 일을 당하도록 넘겨지고 말았습니다. 8 그러나 이제 잠깐이나마 주 하느님께서 은혜를 내리시어, 저희에게 생존자를 남겨 주시고, 당신의 거룩한 곳에 저희를 위하여 터전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저희 눈을 비추시고, 종살이하는 저희를 조금이나마 되살려 주셨습니다.
9 정녕 저희는 종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살이하는 저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페르시아 임금들 앞에서 저희에게 자애를 베푸시어 저희를 되살리셔서, 하느님의 집을 다시 세우고 그 폐허를 일으키도록 해 주셨고, 유다와 예루살렘에 다시 성벽을 쌓게 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토빗 13,2.3ㄷ-4.6ㅁㅂㅅㅇ.6ㅈㅊ.6ㅋㅌㅍ(◎ 1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영원히 살아 계신 하느님은 찬미받으소서.
<이어지는 찬가는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그분은 벌을 내리시지만 자비를 베푸시고, 깊은 저승으로 내리기도 하시지만, 무서 운 파멸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그분 손에서 벗어날 자 아무도 없으리라. ◎
○ 그분은 너희를 그들 사이로 흩으셨지만, 바로 거기에서 당신의 위대함을 드러내셨 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앞에서 그분을 높이 받들어라. 그분은 우리 주님, 우리 아버 지, 영원하신 우리 하느님이시다. ◎
○ 이제 너희에게 베푸신 것을 보고, 소리 높여 그분을 찬양하여라. 의로우신 주님을 찬미하고, 영원하신 임금님을 높이 받들어라. ◎
○ 나는 이 유배의 땅에서 그분을 찬양하고, 죄 많은 민족에게 그분의 권능과 위엄을 드러내리라. ◎
○ 죄인들아, 돌아와 그분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여라. 그분이 너희를 받아들이시어, 자비를 베푸시지 않겠느냐? ◎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노라.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지극히 높으신 주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성인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예물이 주님의 영광스러운 권능을 드러내며, 구원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마태 28,20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복된 비오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한 신비에 참여하고 비오니, 거룩한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도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돈이 모이면 돈에 기대를 겁니다. 많아질수록 기대감도 커집니다. 투자를 기획하고, 안전을 기원합니다. 재물은 그것을 지닌 사람을 움직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붙잡습니다. 하지만 ‘포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사로잡히면 여간해선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재물로 보인다면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입니다. 재물 때문에 신앙을 바꾸려 든다면 이미 포로가 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고’ 떠나라 하십니다.
역경 속의 기도는 애절합니다. 매달리기에 그렇습니다. 작은 은총에도 감격이 앞섭니다. 힘이 되어 주심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하느님의 사람’으로 바뀝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풍요로우면 하느님 앞에서도 까다롭게 굽니다. ‘불평불만’을 예사로 드러냅니다. 그러다 궁해지면 말없이 순종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그랬습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시련을 통해 그들을 교육시키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엄격한 통제를 하신 것은 그런 의미였습니다.
누구나 죽을 때는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떠납니다. 이렇듯 삶의 마지막에는 주님 말씀을 실천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살면서 조금씩 ‘예행연습’을 해야 합니다. 마음에 우울감이 쌓이는 것도 ‘끊고 포기할 것’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절제를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면 삶의 기쁨이 다시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