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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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7일 주일

[(녹) 연중 제26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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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 없음

[ 오늘의 전례 ]
▦ 오늘은 연중 제26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손과 발이 죄짓게 하면 ‘잘라 버려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소중한 것일지라도 범죄의 원인이 된다면 피하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주셨기에 모든 것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선한 기운으로 채워 주시기를 청해야겠습니다.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다니 3,29.30.31.43.42 참조
주님,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짓고 계명을 따르지 않았사오니, 당신이 저희에게 하신 그 모든 것 진실한 판결이었나이다.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저희에게 크신 자비를 베푸소서.
<대영광송>

본기도

주 하느님, 용서와 자비로 전능을 크게 드러내시니, 주님의 은총을 끊임없이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목적지로 달리고 있는 저희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주님의 영이 내리면 누구나 예언자가 된다. 모세는 모든 백성이 주님의 영을 받아 예언자가 되기를 바란다. 하느님의 기운이 머물면 온갖 축복 또한 함께하기 때문이다. 여호수아는 아직 주님의 영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인간적 생각에 머물러 있다(제1독서). 부자들에 대한 경고다. 종말에 대한 준비가 없으면 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날에는 재물과 보화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된다. 부정하게 쌓아 올린 것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 그러니 지금부터 회개의 새 삶을 준비해야 한다(제2독서). 제자들과 함께하지 않더라도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간섭하지 말라고 하신다. 오히려 남을 죄짓게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신다. 죄의 원인이 되면 과감하게 피하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 겠다.>
▥ 민수기의 말씀입니다. 11,25-29
그 무렵 25 주님께서 구름 속에서 내려오시어 모세와 말씀하시고, 그에게 있는 영을 조금 덜어 내시어 그 일흔 명의 원로들에게 내려 주셨다. 그 영이 그들에게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예언하였다. 그러나 다시는 예언하지 않았다.
26 그때에 두 사람이 진영에 남아 있었는데, 한 사람의 이름은 엘닷이고, 다른 사람의 이름은 메닷이었다. 그런데 명단에 들어 있으면서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도 영이 내려 머무르자, 그들이 진영에서 예언하였다.
27 한 소년이 달려와서, “엘닷과 메닷이 진영에서 예언하고 있습니다.” 하고 모세에게 알렸다.
28 그러자 젊을 때부터 모세의 시종으로 일해 온,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였다. “저의 주인이신 모세님, 그들을 말리셔야 합니다.”
29 모세가 그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8.10.12-13.14(◎ 9ㄱㄴ)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
○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
○ 당신의 종도 이 가르침 익히리니, 이를 지키면 큰 상급 받으리이다. 저도 모르는 허물 누가 아오리까? 숨겨진 저의 잘못 씻어 주소서. ◎
○ 오만한 자에게서 당신 종을 지켜 주소서. 제 위에 군림하지 못하게 하소서. 그러면 제가 흠 없이 살며, 크나큰 죄악에서 깨끗해지리이다. ◎

제2독서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습니다.>
▥ 야고보서의 말씀입니다. 5,1-6
1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2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 3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4 보십시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갔습니다.
5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사치와 쾌락을 누렸고, 살육의 날에도 마음을 기름지게 하였습니다. 6 그대들은 의인을 단죄하고 죽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대들에게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요한 17,17ㄴㄱ 참조
◎ 알렐루야.
○ 주님, 당신 말씀은 진리이시니, 저희를 진리로 거룩하게 하여 주소서.
◎ 알렐루야.

복음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8-43.45.47-48
그때에 38 요한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 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3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40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41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42 나를 믿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자는,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편이 오히려 낫다.
43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5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7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48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모든 허물을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한 마음으로 은총을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황님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증언하며 하느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지혜의 영으로 이끌어 주시어, 그리스도의 말씀을 충실히 지키고 선포하며, 세상에 참된 평화를 이룩하는 데에 앞장서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세상 모든 사람에게 진리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주시어, 평화를 해 치는 모든 악과 폭력을 멀리하고, 서로 존중하며 형제애를 실천하여, 온 인류의 조 화로운 발전을 위해 힘쓰게 하소서. ◎
3. 이주 노동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조국과 가족을 떠나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이주 노동자들을 굽어보시어, 그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하며 하 루하루 보람을 느끼게 하시고, 저희는 그들에 대한 배타적 마음을 버리고 동등한 인격으로서 존중하며 어울려 살아가게 하소서. ◎
4. 가정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가정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 가는 현실 속에서도 성가정의 모범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주님을 섬기는 모든 가정에 풍성한 복을 내려 주시고, 이웃과 어울리며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
+ 주님, 주님의 자녀들이 간절히 청하는 기도를 너그러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 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의 백성이 드리는 예물을 받아들이시어, 이 제사로 저희가 온갖 복을 받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9(118),49-50 참조
주님, 당신 종에게 하신 말씀 기억하소서. 저는 그 말씀에 희망을 두었나이다. 당신 말씀 고통 속에서도 위로가 되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 바쁜 사람이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바쁘게 움직여야 잘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생기고 한가해지면 주님을 위해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소 훈련하지 않으면 그런 시간은 오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끊고 절제하는 훈련입니다. 손과 발처럼 귀중한 것일지라도 예수님을 위해 희생하는 연습입니다. 은총이 함께해야만 누구라도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신비로 저희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시어, 저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전하며 그 수난에 참여하고, 그 영광도 함께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

오늘의 묵상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입니다. 조금도 타협이 없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실천을 강요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교회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의 의도는 분명합니다. 손발처럼 중요해도 ‘죄가 된다면’ 피하라는 것입니다. 내 몸의 눈처럼 요긴해도 ‘죄의 원인’이라면 단념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습관이나 친구일 수 있습니다. 직업이나 취미일 수 있습니다. 평생 추구하던 이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명과 위배된다면 ‘끊고 돌아서라’는 말씀입니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깨달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의 계명은 ‘사랑이 근본’입니다. 베풀고 나누는 행위입니다. 실천하면 쉽게 깨달아집니다. ‘베푸는 사랑’이 얼마나 은혜로운 것인지 금방 체험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하지 못합니다. 삶을 바꾸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정 관념을 깨는 것이 싫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는 직설적이고 타협이 없는 단호한 말씀을 남기신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삶은 삭막해집니다. 지식과 재물이 넘치더라도 삭막함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랑을 담아야 인생은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라는 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