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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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일 금요일

[(백) 수호천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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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수호천사는 사람을 보호하는 천사다. 모든 사람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수호천사 한 분이 정해진다는 것이 교회의 전승이다. 다음은 수호천사에 관한 표현들이다. “그분께서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시편 91〔90〕,11). “저를 모든 불행에서 구해 주신 천사께서는 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려 주소서”(창세 48,16).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마태 18,10).

입당송

다니 3,58 참조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영원히 그분을 찬송하고 드높이 찬양하여라.

본기도

하느님, 놀라우신 섭리로 천사들을 보내시어 저희를 지켜 주시니, 저희가 사는 동안 천사들의 보호를 받다가 마침내 천사들과 함께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채비를 끝냈다. 주님께서는 천사들의 인도가 있을 것이라고 하신다. 이제 백성들은 천사들의 말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 그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신 분들이기에 빈틈이 없다. 그들은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중재하는 분들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라고 하신다. 주님을 따르며 살라는 가르침이다. 어린이는 부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철저하게 부모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런 어린이처럼 주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라는 말씀이다(복음).

제1독서

<나의 천사가 앞장서리라.>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23,20-23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20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21 너희는 그 앞에서 조심하고 그의 말을 들어라. 그가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리니, 그를 거역하지 마라. 그는 내 이름을 지니고 있다. 22 너희가 그의 말을 잘 들어 내가 일러 준 것을 모두 실행하면, 나는 너희 원수들을 나의 원수로 삼고, 너희의 적들을 나의 적으로 삼겠다. 23 나의 천사가 앞장서서, 너희를 아모리족, 히타이트족, 프리즈족, 가나안족, 히위족, 여부스족이 사는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들을 멸종시키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1(90),1-2.3-4ㄴ.4ㄷ-6.10-11(◎ 11)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이 당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지극히 높으신 분의 보호 아래 사는 이,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안에 머무는 이, 주님 께 아뢰어라. “나의 피신처, 나의 산성, 나의 하느님, 나 그분께 의지하네.” ◎
○ 그분은 사냥꾼의 덫에서, 끔찍한 역병에서 너를 구하여 주시리라. 당신 깃으로 너 를 덮어 주시리니, 너는 그분 날개 밑으로 피신하리라. ◎
○ 그분 진실은 방패와 갑옷이라네. 너는 무서워하지 않으리라, 한밤의 공포도, 대낮에 날아드는 화살도, 어둠 속을 떠도는 역병도, 한낮에 창궐하는 괴질도. ◎
○ 너에게는 불행이 다가오지 않고, 네 천막에는 재앙이 얼씬도 못하리라. 그분이 당 신 천사들에게 명령하시어, 네가 가는 모든 길을 지켜 주시리라. ◎

복음 환호송

시편 103(102),21
◎ 알렐루야.
○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들아, 그분 뜻을 따르는 모든 신하들아.
◎ 알렐루야.

복음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10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10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천사들을 공경하며 바치는 이 제물을 받으시고 자비를 베푸시어, 저희가 천사들의 보호로 현세의 모든 위험을 이겨 내고,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천사 감사송: 178면 참조>

영성체송

시편 138(137),1 참조
저의 하느님, 천사들 앞에서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성사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저희에게 주시니, 천사들의 도움으로 저희가 평화와 구원의 길을 걷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천주여, 하늘로부터 천사들을 보내 주시어, 이 집에 사는 모든 이를 지켜 주시고 돌보아 주소서.” 피난 교우들이 즐겨 바쳤던 이른바 ‘천사 기도문’입니다. 가끔 ‘구교우’ 어르신들이 이 기도문을 외우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는 사람의 오른쪽 어깨에는 ‘수호천사’가 있고 왼쪽 어깨에는 ‘사탄’이 있다는 말씀을 종종 하셨습니다. 늘 흘려들었던 그 말을 가끔씩 기억하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잊고 살았습니다. 이제 나이 들면서 말씀을 다시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든 ‘좋은 영’이 있고 ‘악한 영’도 함께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어야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다 큰 어른’이 어린이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린이의 마음’으로는 돌아갈 수 있습니다. 어린이가 부모를 믿고 의지하듯 주님을 믿고 따르겠다는 마음입니다.
우리 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도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그와 함께 있는 천사를 기억한다면 함부로 대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천사의 모습으로 다가가면 그의 ‘수호천사’가 도와줍니다. 선한 영께서 축복으로 감싸 주시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