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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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4일 주일

[(녹) 연중 제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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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한국 교회는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와 군인 성당, 국군 장병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1968년부터 해마다 10월의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이날 전국 각 본당의 특별 헌금은 군의 복음화를 도와주고자 군종교구로 보낸다.

<올해에는 한가위 연휴와 겹치는 관계로, 교구장 재량에 따라 10월 11일로 옮겨 지낼 수 있다(2008년 9월 8일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결정).>

▦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입니다.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혼인의 신성함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맺어 주신 관계이며 창조 질서임을 선언하십니다. 누구나 부부의 행복을 원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이끌어 주셔야 행복에 닿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에 필요한 은총을 청하면서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에스 4,17 참조
주님, 모든 것이 당신의 권능 안에 있어 당신 뜻을 거스를 자 없나이다. 당신은 하늘과 땅을 지으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만드셨으니, 당신은 만물의 주님이시옵니다.
<대영광송>

본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마음의 불안을 없애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아담에게 하와를 주시는 주님의 이야기다. 그분께서는 사람 또한 짝을 이루며 살기를 원하셨다. 그리하여 사람의 뼈에서 하와가 탄생하도록 하신다. 다른 모든 생물은 흙에서 만드셨지만, 하와는 아담의 몸을 취하도록 하신 것이다(제1독서). 만물은 하느님 때문에 존재한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만드셨고 모두가 구원되기를 바라셨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을 형제라 부르며 가까이하셨다(제2독서).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바리사이들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아니라고’ 분명히 답하신다. 혼인은 창조 질서이기에 인간이 바꿀 수 없다는 가르침이다. ‘모세는 이혼을 허락했습니다.’ 그들이 반론을 제기하자, 예수님께서는 ‘마음의 완고함’ 때문이었다고 답하신다. 말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지적이시다(복음).

제1독서

<둘이 한 몸이 된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18-24
18 주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19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흙으로 들의 온갖 짐승과 하늘의 온갖 새를 빚으신 다음, 사람에게 데려가시어 그가 그것들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보셨다.
사람이 생물 하나하나를 부르는 그대로 그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사람은 모든 집짐승과 하늘의 새와 모든 들짐승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21 그래서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 위로 깊은 잠이 쏟아지게 하시어 그를 잠들게 하신 다음, 그의 갈빗대 하나를 빼내시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셨다. 22 주 하느님께서 사람에게서 빼내신 갈빗대로 여자를 지으시고, 그를 사람에게 데려오시자, 23 사람이 이렇게 부르짖었다.
“이야말로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 불리리라.” 24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28(127),1-2.3.4-5.6(◎ 5 참조)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한평생 모든 날에 복을 내리시리라.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너는 네 손으로 벌어먹으리니,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 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 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 네 아들의 아들들을 보리라. 이스라엘에 평화가 있기를! ◎

제2독서

<사람들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이나,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이나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습니다.>
▥ 히브리서의 말씀입니다. 2,9-11
형제 여러분, 9 우리는 “천사들보다 잠깐 낮아지셨다가” 죽음의 고난을 통하여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신” 예수님을 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10 만물은 하느님을 위하여, 또 그분을 통하여 존재합니다. 이러한 하느님께서 많은 자녀들을 영광으로 이끌어 들이시면서, 그들을 위한 구원의 영도자를 고난으로 완전하게 만드신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11 사람들을 거룩하게 해 주시는 분이나, 거룩하게 되는 사람들이나 모두 한 분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형제라고 부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1요한 4,12ㄴㄷ
◎ 알렐루야.
○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이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되리라.
◎ 알렐루야.

복음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16<또는 10,2-1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2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세는 너희에게 어떻게 하라고 명령하였느냐?” 하고 되물으시니, 4 그들이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는 것’을 모세는 허락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6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7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8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9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10 집에 들어갔을 때에 제자들이 그 일에 관하여 다시 묻자,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아내를 두고 간음하는 것이다. 12 또한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남자와 혼인하여도 간음하는 것이다.”
<13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다.
14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16 그러고 나서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우리의 바람을 잘 알고 계시는 하느님 아버지께 어린아이와 같은 순 수한 마음으로 은총을 구합시다.
1. 묵주 기도 성월을 맞아,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전적으로 협력하신 성모 마리아를 본받아, 그리스 도의 구원의 신비에 온전히 참여하며 구원의 기쁜 소식을 땅 끝까지 전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군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조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하여 국토방위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군인들이 건강 한 몸과 마음으로 각자가 맡은 일에 충실하게 하시고, 군 복음화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는 군종 사제들에게도 지혜와 건강의 은총을 내려 주소서. ◎
3. 생명 조작 없는 세상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불임과 난치병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인간 생명인 배아를 거리낌 없이 조작 침해하고 있는 오늘날, 저희가 인간의 생명은 임신되는 순간부터 더없이 소중하다 는 생명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여 이 땅의 생명 문화 건설에 앞장서게 하소서. ◎
4.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 자신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우리말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깨닫고 올바로 사용하게 하시며, 아름 다운 우리말로 더욱더 주님을 찬미하고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데 힘쓰게 하소서. ◎
+ 모든 이의 아버지이신 주님, 주님께 바치는 자녀들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기도

주님, 주님께서 손수 제정하신 이 제사를 받으시고, 저희가 정성을 다하여 거행하는 이 신비로 저희를 거룩하게 하시며, 저희 안에서 주님의 구원 계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
<연중 주일 감사송: 178면 참조>

영성체송

애가 3,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은 분이시네.

영성체 후 묵상

▦ 세상에는 쉬운 인생이 없습니다. 쉬운 부부 관계도 없습니다. 누구나 어려움을 겪고 힘겨워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상적인 삶입니다. 인생은 본질적으로 고통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만 은총을 주시고 깨달음을 주십니다. 우리 가정의 모든 어려움이 십자가임을 고백하며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도록 합시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성체를 받아 모신 저희가 이 성사의 은총으로 힘을 얻고 자라나, 마침내 주님을 뵈옵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두 사람의 몸이 ‘한 사람의 몸’으로 바뀐다는 말씀입니다. 두 영혼이 ‘하나의 영혼’이 되고, 두 인격이 ‘하나의 인격’으로 묶인다는 말씀입니다. 나의 운명이 그대의 운명과 같아졌으니, 생각할수록 놀라운 가르침입니다.
실제로 모든 운명은 주님께서 좌우하십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계산과 노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은총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앞날에 대해서는 주님께 맡기는 것이 언제라도 정석입니다. 당연히 ‘하나가 된’ 운명을 바꾸려는 생각보다 좋게 하려는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합니다.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 그토록 소중한 인연을 아무렇게나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습니다. 어렵게 만나고는 쉽게 떠나려 합니다. 고통은 피하고 기쁨만 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쉬운 인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삶은 본래부터 고통스러운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번민과 괴로움은 ‘정상적인 삶’의 모습입니다. 더구나 두 사람의 운명이 하나의 운명으로 바뀌었으니 고뇌는 당연한 일입니다. 인연이 주는 아픔이 반복되더라도, 주님께서 맺어 주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한쪽이 흔들리더라도, ‘나는’ 바로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면 운명을 쥐고 계시는 주님께서 끝까지 잡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