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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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6일 화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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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브루노 사제 기념

입당송

시편 54(53),6.8
보라, 하느님은 나를 도우시는 분, 주님은 내 생명 떠받치는 분이시다. 저는 기꺼이 당신께 제물을 바치리이다. 주님, 좋으신 당신 이름 찬송하리이다.

본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바람과 사랑의 덕을 더욱 열심히 쌓아 가며,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요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는 내용이었다. 그의 외침에는 힘이 있었다. 주님께서 함께하셨던 것이다. 사람들은 즉시 회개하며 단식하기 시작하였다. 임금까지 겉옷을 벗고 잿더미 위에 앉아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청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회개를 보시고 재앙을 거두신다(제1독서). 마르타는 예수님 일행을 정성껏 대접하고 싶었다. 그녀는 바쁘게 움직인다. 그런데 동생 마리아는 말씀을 듣느라고 도와주지 않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불평하는 마르타를 위로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니네베 사람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시고 마음을 돌리셨다.>
▥ 요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1-10
1 주님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내렸다. 2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네베로 가서, 내가 너에게 이르는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 요나는 주님의 말씀대로 일어나 니네베로 갔다.
니네베는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나 걸리는 아주 큰 성읍이었다. 4 요나는 그 성읍 안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하룻길을 걸은 다음 이렇게 외쳤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5 그러자 니네베 사람들이 하느님을 믿었다. 그들은 단식을 선포하고, 가장 높은 사람부터 가장 낮은 사람까지 자루옷을 입었다. 6 이 소식이 니네베 임금에게 전해지자, 그도 왕좌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자루옷을 걸친 다음, 잿더미 위에 앉았다. 7 그리고 그는 니네베에 이렇게 선포하였다.
“임금과 대신들의 칙령에 따라,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든 양이든 아무것도 맛보지 마라.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라. 8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두 자루옷을 걸치고 하느님께 힘껏 부르짖어라. 저마다 제 악한 길과 제 손에 놓인 폭행에서 돌아서야 한다. 9 하느님께서 다시 마음을 돌리시고 그 타오르는 진노를 거두실지 누가 아느냐? 그러면 우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다.”
10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0(129),1-2.3-4.7ㄴ-8(◎ 3)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 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 에서 구원하시리라. ◎

복음 환호송

루카 11,28
◎ 알렐루야.
○ 하느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은 행복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마르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하느님, 구약의 여러 제사를 하나의 제사로 완성하셨으니, 저희가 정성껏 바치는 이 예물을 받으시고, 아벨의 제물처럼 강복하시고 거룩하게 하시어, 존엄하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봉헌하는 이 제사가 인류 구원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11(110),4-5
당신 기적들 기억하게 하시니,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시다.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양식을 주신다.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신비의 은총으로 저희를 가득 채워 주셨으니, 자비로이 도우시어, 저희가 옛 삶을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삶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바쁜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바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 바쁜 것은 그저 ‘바쁜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바빠야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치원 아이들조차 바쁘다는 말을 예사로 합니다. 모두가 착각입니다.
우리 민족은 본래 바쁜 민족이 아닙니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라는 노래를 만든 민족입니다. 팔자걸음을 걷지 못하면 양반 자격이 없다고 했던 민족입니다. 그만큼 ‘삶의 여유’를 중요한 가치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는 것에 떠밀려 ‘여유’를 잃고 말았습니다. 한 번쯤 멈춰 서서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오늘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예수님께서는 말없는 마리아를 두둔하십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는 일’이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을 들어야 주님의 뜻을 알고 이끄심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분의 이끄심을 따라야 평화가 함께합니다. 아무리 바쁘게 살고 분주하게 움직여도 말씀을 따르지 않으면 기쁨은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바쁩니다. 마르타처럼 ‘사는 일’에 너무 바쁩니다. 하지만 때로는 마리아처럼 그분의 말씀을 조용히 들어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조급하게 만들고 있는지요? 성당 안에서만은 ‘세상 걱정’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