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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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9일 금요일

[(녹)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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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례

성 디오니시오 주교와 동료 순교자, 또는 성 요한 레오나르디 사제 기념

입당송

시편 25(24),16.18 참조
주님, 저를 돌아보시어 자비를 베푸소서. 외롭고 가련한 몸이옵니다. 하느님, 저의 비참한 고통을 돌아보시고, 저의 죄악 낱낱이 없애 주소서.

본기도

하느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모두 물리쳐 주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종말을 맞이할 준비를 하라는 말씀이다. 사제들은 단식하며 제단의 봉사자들은 밤을 새우며 기도할 것을 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의 날’을 두려움과 공포의 날로 알고 있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다. 군중은 놀라워한다. 아무도 그런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었다고 한다. 너무 심한 발언이다. 해서는 ‘안 될 말’을 그들은 하고 있다(복음).

제1독서

<주님의 날, 어둠과 암흑의 날>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13-15; 2,1-2
13 사제들아, 자루옷을 두르고 슬피 울어라. 제단의 봉사자들아, 울부짖어라. 내 하느님의 봉사자들아, 와서 자루옷을 두르고 밤을 새워라. 너희 하느님의 집에 곡식 제물과 제주가 떨어졌다.
14 너희는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원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을 주 너희 하느님의 집에 모아 주님께 부르짖어라. 15 아, 그날! 정녕 주님의 날이 가까웠다. 전능하신 분께서 보내신 파멸이 들이닥치듯 다가온다.
2,1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고,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보를 울려라. 땅의 모든 주민이 떨게 하여라. 주님의 날이 다가온다. 정녕 그날이 가까웠다.
2 어둠과 암흑의 날, 구름과 먹구름의 날이다. 여명이 산등성이를 넘어 퍼지듯, 수가 많고 힘센 민족이 다가온다. 이런 일은 옛날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세세 대대에 이르도록 다시 일어나지 않으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2-3.6과 16.8-9(◎ 9ㄱ)
<선창자가 후렴을 선창하면 교우들은 후렴을 받아 반복한다.>
◎ 주님은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네.
<이어지는 시편은 선창자가 하고 교우들은 후렴을 반복한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전하오리다. 지극히 높으 신 분,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 찬미하나이다. ◎
○ 당신은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없애셨으며, 그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나이 다. 민족들은 자기네가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자기네가 쳐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네. ◎
○ 주님은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심판하시려 어좌를 든든히 하셨네. 그분은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고, 겨레들을 올바로 다스리시네. ◎

복음 환호송

요한 12,31ㄴ-32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이제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밖으로 쫓겨나리라.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이리라.
◎ 알렐루야.

복음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 게 와 있는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15-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셨는데,] 15 군중 가운데 몇 사람은,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 하고 말하였다. 16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께 요구하기도 하였다.
17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18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19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20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21 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 22 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23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24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25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26 그러면 다시 나와, 자기보다 더 악한 영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기도

주님, 저희가 주님의 사랑을 믿고 거룩한 제단에 제물을 봉헌하고자 모였으니, 주님의 은총으로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제사가 새로운 생명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7(16),6
하느님, 당신이 응답해 주시니, 제가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귀 기울여 제 말씀 들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성자의 살과 피로 길러 주시고, 주님의 성령으로 다스리시어, 저희가 말보다는 행동으로 진실하게 주님을 찬미하며, 마침내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베엘제불’은 마귀 우두머리를 뜻합니다.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을 ‘무더기’로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해서는 안 될’ 말입니다. 아무리 편견을 갖고 있더라도 예수님께 할 말은 아니었습니다. 스승님께서 감정을 드러내셨더라면 그들은 화를 입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차분한 설명으로 그들을 설득하십니다. “어느 나라든지 서로 갈라서면 망하고 집들도 무너진다. 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러므로 아무리 ‘미운 사람’이라도 사탄이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말을 하면 내 몸에 ‘악한 기운’을 쌓는 것이 됩니다. ‘악한 말’을 자주 하면, 남아 있던 ‘선한 기운’까지 빠져나가게 됩니다. 그런데도 너무 쉽게 악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저주에 가까운 말도 예사로 쏟아 냅니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군중 역시 모르기에 예수님을 마귀 두목에 비유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하지요? 무심코 하는 말 속에 ‘영적 폭력’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늘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라도 악령에 의해 움직인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성령께서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성령께서 늘 함께하십니다. 아무리 악령이 무장하고 ‘곱으로’ 온다 해도, 성령께서 계신다면 그들은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